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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 구석구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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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미> 맛과 향이 뛰어난 ‘취나물’

별미> 맛과 향이 뛰어난 ‘취나물’

by 평택안성교차로 2015.04.03



한(韓)민족의 오랜 친구


취나물을 포함해 산채는 오래전부터 한민족의 식생활에 뿌리를 깊이 내렸다. 특히 선조들은 대보름·단오·한식 등 특정 절기에 산채를 이용한 음식을 섭취해 봄에 필요한 영양소를 충분히 보충했다.

지금도 청명과 한식(寒食)에 풋나물과 산채를 먹는 풍습과 5월 단오 때 미나리국·수리떡을 먹는 풍습은 지역 곳곳에 남아 있다.

취나물이 우리 민족의 오랜 친구로 남은 것은 어려울 때 곁을 든든히 지켜줬기 때문이다. 밤·옥수수·감자 등이 대표적인 구황식품으로 알려졌으나 이마저도 부족할 때 선조들은 취나물 등 산채를 식량으로 삼았다.

독성이 없고 영양가가 높으며 풍미까지 갖춰 춘궁기 구황식물로 적당해 여태껏 봄 식탁의 백미로 전해져 온 것이다.

염분 배출 효능 있어

취나물은 국화과에 속하는 식물로 한국을 비롯해 중국·일본 등에 분포한다. 3~5월이 제철로 이때 수확한 취나물의 맛과 향이 가장 뛰어나다. 체내 염분을 몸 밖으로 배출하는 기능을 갖춘 똑똑한 나물로서 칼륨 함량이 높은 알칼리성 식품이기도 하다.

칼슘이 풍부해 특히 중년여성들에게 좋다. 뼈를 튼튼하게 하여 골다공증을 예방하기 때문이다. 한방에서 취나물은 따뜻한 성질을 갖고 있어 혈액순환을 촉진시키고 감기·인후염·두통에 좋은 약재로 쓰인다.

비타민A도 풍부하다. 건강유지, 면역계 지원, 뼈의 증진에 도움이 되는데 1회 분량 70g에 비타민A 하루 권장량의 64%가 들어 있다. 혈압 강하, 감기 예방, 두통, 진통에 효과가 있어 한약재로도 이용된다.

하지만 수산이 많아 몸속 칼슘과 결합해 결석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먹을 때는 생으로 먹지 말고 반드시 데쳐 먹어야 한다. 데칠 때 소금을 약간 첨가하면 비타민C의 손실을 막을 수 있다. 특히 춘곤증 예방에 좋은 대표 봄나물로 꼽힌다.

취나물 맛있게 먹는 법

나물로 볶아 먹고 꽃을 튀겨 먹기도 하며 즙을 내거나 달여 마시기도 한다. 또 가루로 빻아 복용할 수도 있으며 술로 담가 약주로 마시는 등 먹는 방법이 다양하다. 들깨를 넣고 요리하면 취나물에 부족한 단백질과 지방도 함께 섭취할 수 있어 균형 있는 식단이 된다.

맛과 영양이 우수한 취나물 요리법을 소개한다.

취나물 들깨 볶음_ 먼저 취나물 300g, 들깨가루 3큰술, 국간장 2큰술, 들기름 1큰술, 다진마늘 1작은술, 멸치육수 150ml, 후추 약간을 준비한다. 취나물은 하룻밤 물에 불린 뒤 1시간 정도 푹 삶는다.

삶은 취나물은 반나절 정도 상온에 두었다가 3~4번 헹군다. 여기에 준비한 멸치육수·간장·다진 마늘을 넣고 볶다가 들깨가루·들기름·후추를 뿌리고 다시 한소끔 볶는다.

취나물 주먹밥_ 쌀 70g, 취나물 20g, 고사리 20g, 빨강·노랑 파프리카 조금씩, 참기름 1작은술, 다진 마늘 1작은술, 소금·통깨 조금을 준비한다.

쌀은 불린 후 밥을 짓는다. 고사리는 끓는 물에 삶고 잘게 썬 파프리카는 고사리 삶는 물에 살짝 데친다. 고사리 삶는 중간에 취나물을 넣어 함께 데친 후 고사리와 취나물은 잘게 썬다.

파프리카·고사리·취나물에 참기름·마늘·소금·통깨를 넣고 양념을 한다. 밥에 참기름·통깨·소금을 넣은 후 양념으로 무친 파프리카·고사리·취나물을 섞어 주먹밥을 만든다.



<출처 평택안성교차로 김주란 기자 2015-04-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