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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최초의 시립미술관‘기당미술관’

우리나라 최초의 시립미술관‘기당미술관’

by 제주교차로(조아라 기자) 2015.07.13

봄날의 향긋한 꽃내음이 여전히 머무르는 미술관
단아한 수국이 만발한 아름다운 정원을 가진 은 제주가 고향인 재일교포사업가 기당(寄堂) 강구범에 의해 건립돼 서귀포시에 기증됐으며, 1987년 7월 1일 개관한 전국 최초의 시립미술관이다.

서귀포시 문화예술의 중심지인 이중섭문화거리, 서귀포 예술의 전당에 인접한 은 농촌의 '눌'을 형상화해 나선형의 동선으로 이루어진 전시실이 가장 큰 특징이며, 한국의 전통가옥을 연상시키는 천정과 자연광을 받아들여 쾌적한 전시공간을 연출하고 있어 미술관 자체가 하나의 예술작품이라 할 수 있다.
은 개관이후 우수한 현대미술작품을 소장하기 위해 남다른 노력을 기울여 왔으며, 현재 제주지역 작가뿐만 아니라 국내·외 작가들의 회화, 조각, 공예, 판화, 서예 등 전 부문에 걸쳐 650여점을 소장하고 있다.

주요 소장품으로는 김기창, 장우성, 서세옥, 송수남, 민경갑, 이왈종, 박노수, 장리석, 박서보, 김원, 이대원 등 국내화단의 주요한 작가들의 미술작품을 소장하고 있으며, 이 작품들은 연중 3~4차례의 주제전시로 관람객들에게 소개되고 있다.

특히, 상설전시실에는 "폭풍의 화가"로 잘 알려진 제주의 화가 변시지의 작품이 연중 전시되고 있으며, 전시장 안쪽에는 '화가의 방'으로 이 공간은 변시지화백의 화실<변시지 예술공간>을 그대로 옮겨와 재현한 곳이다.
현재 기획전시실에는 오는 20일까지 '차규선-만화방창'이 전시중에 있다.

여름이 오기 전 화사한 봄날의 모습을 떠올리게 하는 전시가 돋보였다.

차규선 작가의 전시 주제명인 '만화방창(萬化方暢)'은 만물이 봄을 맞아 활짝 피어나는 모습을 일컫는 말이다.
차규선의 작품에서는 단순한 시각적 자극 너머에 자연의 강인한 생명으로부터 샘솟는 경외감 또는 기운을 느끼게 한다는 작품설명이 너무나 와닿는 작품들이었다.

한편 관람료는 어른 400원, 청소년 300원이며, 오전 9시부터 오후 18시까지 관람이 가능하며, 매주 화요일은 휴관한다.

또한 을 중심으로 이중섭미술관-이중섭거주지-동아리창작공간--칠십리시공원-자구리해안-서복전시관-소암기념관을 돌아볼 수 있는 코스가 마련돼 다양한 문화예술을 감상할 수 있으며, 미술관 통합발매시스템이 도입돼 각각의 입장료가 있는 미술관을 할인된 가격 1,300원에 모두 돌아볼 수 있다.

이 밖에도 바로 옆에 위치한 서귀포예술전당에서 개최되는 크고 작은 공연 및 전시회를 함께 감상할 수 있어 문화예술탐방코스로 적당하다.

<출처: 제주교차로 http://sem.jeju.icross.co.kr/board/contentsView.php?idx=10687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