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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 구석구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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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양군, 천연동굴 여름 피서지로 ‘인기’

단양군, 천연동굴 여름 피서지로 ‘인기’

by 뉴시스 2015.07.14

충북 단양군의 천연동굴이 여름 휴가철을 맞아 이색 피서지로 인기다.

물과 시간이 빚어낸 태고의 신비를 온몸으로 체험할 수 있는데다 한여름에도 냉기를 느낄 만큼 서늘한기온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형적인 카르스트 지형인 단양군은 천연동굴의 고장답게 지역 곳곳에 180여 개의 석회암 동굴이 산재해 있다.

그 중 맏형격인 고수동굴(천연기념물 제256호)은 1700m에이르는 자연동굴로 동양에서 가장 아름다운 동굴로 손꼽힌다.

도심에서 가까운 단양읍 다리안로에 자리한 고수동굴은 산속에서부터 잔잔히 스며든 빗물과 공기가맞닿아 만들어낸 갖가지 모양의 종유석과 석순으로 탐방객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마음에 잔잔한 파동을 남기는 마리아상을 비롯해 독수리 바위, 도담삼봉바위, 사랑바위, 천당성벽 등 동굴 안 세상은 인간의 상상력을뛰어넘는 화려함과 웅장함을 보여준다.

고수동굴이 남성적인 자태를 갖췄다면 천동동굴은 여성적인 섬세함을 느끼게 한다.

4억5000만년의 연륜을 가진 이 동굴(지방기념물 제19호)은 470m의 천연 석회동굴이다. 지하수의 침투량이 적어 동굴 천장에서떨어지는 물도 소량인데다 종유석과 석순이 느리게 형성돼 덜 여문 듯한 석주와 종유석이 매우 정교하고 섬세한 모양을 하고 있다.

길이 3m의 석순'북극고드름'이 장관을 이루고, '천하대장군' 석순과 돌상은 극락세계를 연상케 한다. 맑은 지하수가 고인 연못에서는포도송이가 영글어 가는 듯한 '포도구상체'도 만날 수 있다.

'꽃쟁반'이라 불리는 바위는 세계적으로 희귀한 수중이차 생성물로 알려져 있다. 동굴천장을 가득 메운 돌고드름, 잔잔히펴져 나온 돌주름, 가늘게 움터 나온 수많은 종유석은 백년설을 입은 수많은 생명체를 보는 듯 착각을불러일으키게 한다.

온달관광지에 자리한 온달동굴(천연기념물 제261호)은 석화암층 담백색 종유석과 석순 등이 잘 발달돼 내부 비경이웅장하다.

총 길이 800m의 온달동굴은 1~3층으로 구분돼 있으며 아기자기한 석순이 많고 지하수량이 풍부해 현재까지도 생성물이 자라고 있다.

단양군 관계자는 "단양지역 동굴은 한여름불볕더위에도 섭씨 15도를 유지해 천연 피서지로 손색없다"며 "여름 휴가철을 맞아 동굴에서 더위도 식히고 태고의 신비도 체험하면 색다른 재미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뉴시스기사 ·사진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