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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 구석구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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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벽화 그리는 괴산 문화마을 동양화가 이장

마을 벽화 그리는 괴산 문화마을 동양화가 이장

by 뉴시스 2014.05.13

동양화가인 이장이 마을 담벼락에 벽화를 그려 눈길을 끌고 있다.
충북 괴산군 사리면 사담리 문화마을 이장인 신성연(56)씨는 삭막한 마을 골목 회색빛 담벼락에 농촌의 사계절을 담고 있다.
보름 전부터 담벼락에 미장하고 그림을 그려넣기 시작한 신씨는 이달 안으로 벽화를 완성할 예정이다.
신씨는 자비 150만원을 들여 빨래하는 아낙네, 사물놀이, 들녘, 제기차기 등 사계절 농촌 풍속도를 담고 있다.

신씨는 "경로당과 놀이터 기존 벽화가 주변 경관과 어울리지 않고 봄이 되면서 잡초가 자라고 미관을 해쳐 새로 손을 보기로 했다"고 말했다.
신씨는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가정형편이 어려워 중·고등학교를 검정고시로 나오고 한국방송통신대를 졸업했다.
평소 동양화 그림을 좋아했으나 전문적으로 공부하지 못하다 우연한 기회에 그림을 그리면서 2006년 국전에서 동양화 부문에 입선하고 2010년에는 중원대가 주최한 1회 중원문학 공모전에서 시 부문 대상을 받기도 했다.
신씨는 재능 기부에도 앞장서고 있다.
2008년부터 자신의 작품을 전시 판매해 얻은 수익금을 장학기금으로 내고 있고 중원문학 공모전 대상 시상금 전액도 장학기금으로 전달했다. <뉴시스 2008년 11월11일 보도>
주민과 대학생을 대상으로 자신의 집 화실에서 동양화 그리기 동아리를 운영하고 보광초등학교에서는 방과 후 교육활동 프로그램으로 재능을 지역사회와 나누고 있다.
신씨는 국경일에는 마을 집집이 태극기 달기 운동도 벌이고 있다. <뉴시스 2012년 10월3일 보도>

신씨는 "문화마을에 사는 주민의 자부심에 어울리는 벽화를 완성해 아름답고 깨끗한 마을 이미지를 알리겠다"고 말했다.
문화마을은 사리면사무소 앞이 택지개발지구로 개발됐고 2000년 정식 행정구역으로 탄생해 현재 100여 가구에 300여 명이 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