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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오니스 여행기>푸른 상쾌함이 느껴지는 ‘담양’

라오니스 여행기>푸른 상쾌함이 느껴지는 ‘담양’

by 평택안성교차로 2014.07.08

오늘은 전라남도 담양으로 떠납니다. 담양 하면 우선 푸른 대나무와 쭉쭉 뻗은 메타세쿼이아 나무가 떠오릅니다. 이곳에서 맑고 푸른 기운을 느껴봅니다.

대나무 정원 ‘죽녹원’
담양에서 처음으로 도착한 곳은 죽녹원(竹綠苑)입니다. 죽녹원은 담양군에서 조성한 대나무공원입니다. 담양의 대나무 숲을 가장 쉽고 편하게 볼 수 있는 명소입니다.

죽녹원 안에는 운수대통길, 죽마고우길 등 8가지의 테마 길이 있습니다. 각 테마에 맞게 느낌을 가져보는 것도 좋습니다. 8개의 길이 서로 연결되어 있어 느낌 가는 데로 유유자적 걸어도 좋고요.

죽녹원은 영화, 드라마, 예능 촬영지로도 유명합니다. 영화 알포인트, 드라마 일지매 등이 촬영되었습니다. 그래도 죽녹원을 더 인상 깊게 만든 것은 KBS 예능 프로그램 ‘1박 2일’일 것입니다. 죽녹원 곳곳에 1박 2일 촬영지였다는 것을 알려주는 이정표가 있습니다.

죽녹원의 길을 따라 깊숙하게 들어가면 죽향문화체험마을이 있습니다. 담양 곳곳에 있는 정자를 재현했고 여러 가지 문화체험을 할 수 있습니다. 이곳에는 눈길 가는 2개의 건물이 있습니다. 광풍각과 우송당입니다.

담양은 호남 정자(亭子)문화의 메카라고 불립니다. 그만큼 정자의 수도 많고 멋들어진 정자도 많습니다. 조선 최고의 민간정원이라 불리는 소쇄원(瀟灑園)도 담양에 있습니다. 소쇄원에 있는 정자가 광풍각(光風閣)입니다. 광풍각은 ‘비 온 뒤에 해가 뜨며 부는 청량한 바람’이라는 뜻을 담고 있습니다. 손님을 위한 사랑방 역할을 했습니다.

담양은 판소리의 고장입니다. 가장 완성된 서편제의 소리를 들을 수 있는 고장이기도 합니다.

죽향문화체험마을에는 ‘승기연못’으로 불리는 곳도 있습니다. ‘1박 2일’에서 얼음 위에 있는 대나무를 갖고 오는 게임을 하던 도중에 이승기 씨가 퐁당 빠졌던 곳입니다.

죽녹원은 전체적으로 경사가 높지 않고 대나무가 그늘을 만들어 줘서 시원합니다. 가볍게 걸어 다니기 좋은 곳입니다.

메타세쿼이아 가로수 길

대나무에 이어 담양을 상징하는 두 번째 나무인 메타세쿼이아를 만나러 갑니다. 지금은 녹음이 짙어가는 계절이고 나무의 푸른 기운이 한껏 오를 때이기도 합니다. 메타세쿼이아 가로수 길에 도착하면 길 양옆으로 나무들이 늘어서 있습니다.

직선 길을 쭉 걸어가면 됩니다. 약 2㎞ 정도 거리를 오롯이 걸을 수 있습니다. 친구끼리, 가족끼리 즐겁고 다정하게 걷는 모습이 보기 좋습니다. 누구하고 걸어도 기분이 좋아지고 서로의 사이가 좋아질 것만 같은 길입니다. 오르막, 내리막도 없고 편안함 그 자체로도 좋은 길입니다. 유모차 끌고 다니기에도 불편함이 없습니다.

얼마 전 이 길이 사라질 뻔했습니다. 2000년에 국도를 확장하면서 이 메타세쿼이아 길을 없애기로 한 것입니다. 지역 주민들이 반발했고 전국적으로 부정적 여론이 모이기 시작했습니다. 다행히 길은 지켜졌고 오늘까지 이어집니다.

평택시외버스터미널, 안성시외버스터미널에서 광주까지 가는 버스가 있습니다. 평택역에서 광주까지 가는 기차도 있고요. 광주에서 담양까지는 시내버스가 수시로 다닙니다. 죽녹원 부근에 떡갈비와 대통밥을 하는 식당이 많습니다.

대나무, 메타세쿼이아 나무까지 담양 여행은 잔잔하면서도 상쾌함이 느껴지는 기분 좋은 여행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