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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 구석구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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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장>안성 시골아낙농장

농장>안성 시골아낙농장

by 평택안성교차로 2014.07.24


“친환경 재배 홍고추 인기 좋아”

직접 재배한 홍고추와 고춧가루를 들어 보이고 있는 김연종·송순자 부부.

시골아낙 농장은 안성 금광면 사흥리 동막마을에 있다. 산골짜기를 따라 올라간 산 중턱에 고추밭 여러 곳이 눈에 띈다. 인적 드문 이곳에서 고추가 새빨갛게 익어가고 있다.

35년 동안 고추 농사

시골아낙 농장은 김연종(57)·송순자(55) 부부가 35년 동안 고추와 함께 참깨·들깨·잡곡류를 재배하며 일궈온 곳이다.

“금광면은 아름다운 산과 호수가 있고 상수원보호구역이다 보니 공장 하나 없는 청정지역입니다. 그중에서도 동막마을은 지대가 높고 농사가 잘돼 고추농사를 오랫동안하고 있어요. 고추는 타 작물보다 재배가 쉽지 않지만 그만큼 소득은 많아요.”

부부는 이곳에서 농사 잘 짓기로 소문났다. 부지런하고 깔끔한 성격에 밭에는 잡초 하나 없을 뿐 아니라 태풍·폭우 등으로 큰 피해를 입지 않으면 언제나 때깔 좋은 고추를 생산하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이곳을 찾는 사람들은 주로 10년 이상 된 단골들이 대부분이다.

부부는 하우스에서 모종을 직접 키운 후 5월 밭에 심는다. 올해는 5950㎡에 8300주를 심었다.

미생물·차양막으로 친환경 재배

부부는 ‘이왕이면 건강에 유익한 농산물을 재배하자’는 생각에 친환경으로 고추를 재배하고 있다.

“고추 모종을 심은 후 밭이랑 사이에 차양막을 깔아주는 것이 우리 농사의 비법입니다. 이렇게 하면 틈새를 비집고 자란 잡풀을 쉽게 뽑아버릴 수 있어 제초제를 사용하지 않아도 되죠. 또 장마철 빗물이 튀어 발생하는 탄저병도 예방하고 올여름처럼 가뭄일 때에는 수분 증발을 막아주는 역할까지 합니다.”

김씨는 “우연히 인삼농사에 쓰였던 폐차광막을 활용했는데 뜻밖에 좋은 결과를 얻게 돼 이후 줄곧 차양막을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씨는 금광면 로컬푸드 작목반장을 맡고 있으며 금광푸드영농조합에서도 열심히 활동 중이다. 금광푸드영농조합에서는 타 지역 농산물과의 차별화를 위해 올해부터 은행·할미꽃뿌리·돼지감자 등으로 천연약재 미생물을 만들어 농산물을 재배한다.

김씨는 “시중에 판매되는 친환경 약재들은 고가 제품이라 농가에서는 엄두를 못 내기 때문에 직접 만들게 됐다”며 “천연약재 미생물을 사용해 살충·살균효과를 봤고 유황오일을 만들어 벌레를 쫓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물고추·건고추·고춧가루 등으로 판매

부인 송씨는 4년 전부터 ‘시골아낙’이란 이름으로 부부의 농사이야기를 네이버 블로그(blog.naver.com/altptmthd77)에 담아오고 있다.

정성스럽고 정직하게 농사짓는 모습에 지난해 포천과 전라도 무주 등에서 주문이 들어오기도 했다. 송씨는 “믿고 살 수 있어 걱정거리가 덜었다는 말을 들으면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홍고추는 이달 말 수확에 들어간다. 수확 후 세척과 건조과정을 거쳐 대덕면 로컬푸드 직매장과 금광푸드영농조합 농산물 제조·가공 판매장인 쌩떼에서 가공, 판매한다.

건조하지 않은 물고추나 건고추, 빻아서 판매하는 고춧가루 등 소비자가 원하는 대로 판매가 이뤄진다.

“고추 하나하나 씻어 말려 깨끗하고 위생적인 상품으로 소비자들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도록 하고 있어요. 소비자들이 원하는 고추가 준비돼 있으니 쌩떼 매장에 방문하거나 주문하면 됩니다.” (문의: 쌩떼 671-0122)


<출처 평택안성교차로 김주란 기자 2014-07-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