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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여 년 수석 수집한 김홍권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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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권(58·사진) 씨는 30여 년간 전국을 다니며 1500점에 이르는 수석을 수집했다. 자연의 신비와 아름다움을 감춰둘 수 없어 수석갤러리의 꿈을 품고 아파트에서 단독주택으로 이사한 후 지하에 갤러리를 직접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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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집하면서 느끼는 편안함에 매력 느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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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 신대동에서 삼보자동차정비공업사를 운영하는 김홍권 대표는 젊은 시절 자동차 정비를 위해 찾아온 지인의 차에서 여러 개의 돌을 발견하면서 수석에 관심을 갖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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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석 수집하러 같이 가자는 말에 호기심을 갖고 따라갔죠. 아름다운 강과 계곡의 물소리, 새소리 감상하면서 마음이 편안해지고 운동효과도 있으니 점점 빠져들게 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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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사)한국수석연합회 경기지회에 가입한 후 공업사가 쉬는 일요일이면 회원들과 함께 수석 수집에 나섰다. 회원들에게 수석에 대한 정보를 얻기도 하고 수석에 관한 전문 서적과 잡지를 통해 지식을 쌓았다. 강돌로 유명한 남한강 유역과 금강 유역 등 유명한 산지는 안 가본 곳이 없을 정도며 최근에는 바다로 나가 해석(海石)을 수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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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석은 밀물과 썰물로 인한 바다가 만들어낸 작품으로 돌 안에 멋진 한 폭의 산수화, 동양화를 감상하는 듯하고, 강돌은 오랜 시간 비와 태풍을 견뎌낸 자연이 만들어낸 형상을 보는 묘미가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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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대표는 수석 수집을 통해 자연의 섭리를 깨닫게 되었고 서예와 동양화, 서양화 등 예술을 보는 눈도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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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멋진 수석을 발견하면 느끼게 되는 기쁨과 희열 때문에 지금까지 취미생활을 이어가고 있다”며 “이제는 수석의 특징만으로도 어느 지역, 어느 나라의 돌인지 구분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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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동의 수석이야기’ 갤러리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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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에서 살던 그는 10년 전 평택 지제동 한적한 마을에 단독주택을 지어 이사했다. 신비로움과 아름다움을 간직한 자연의 작품을 그에 어울리는 갤러리에 전시하고 싶은 생각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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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어 있던 지하를 꾸며 갤러리를 만들었고 그의 호를 따 ‘현동의 수석이야기’라 이름 지었다. 현재 50점의 강돌과 해석이 전시돼 있으며 전시되지 않은 수석이 1500점에 달한다. 그는 “좋은 수석은 어느 구도에서도 멋진 풍경을 연출하기 때문에 시간이 흐르면 구도를 바꿔주거나 다른 수석으로 교체하면서 전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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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대표는 돈을 벌기 위해 수석을 판매하거나 멋진 수석이 있다고 해서 구입하지 않는다. 작은 돌이라도 직접 수집한 돌이기에 애착이 가고 정감이 가는 것이란다. 이곳에서 사람들과 수석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차 한 잔의 여유를 즐기는 것이 그에게는 힐링 그 자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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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개인전을 열지 않았는데 60대 중후반쯤 지인들을 불러 이곳에서 개인전을 열고 싶어요. 물론 수석 수집은 건강이 허락할 때까지 계속 이어나갈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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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평택안성교차로 김주란 기자 2014-08-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