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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별미>고소한 맛이 일품인 ‘전어’

계절별미>고소한 맛이 일품인 ‘전어’

by 평택안성교차로 2014.10.02

●칼슘·인 등 영양소 풍부

‘가을 전어는 참깨가 서 말’, ‘전어 굽는 냄새에 집나간 며느리도 돌아온다’, ‘봄 도다리, 가을 전어’ 등의 속담이 전해질 정도로 전어는 가을 별미로 꼽힌다.

한자로 전어(錢魚)의 ‘전(錢)’자는 돈(엽전)을 뜻한다. 조선 후기 서유구(1764∼1845)가 쓴 <임원경제지(林園經濟志)>를 보면 ‘전어는 기름이 많고 맛이 좋아 상인들이 염장해서 파는데 귀족 천민을 가리지 않고 돈 아까운 줄을 몰랐다. 그래서 전어(錢魚)라고 했다’고 나와 있다.

전어는 봄철 3~6월이 산란기로 여름내 각종 플랑크톤과 유기물을 먹고 성장해 바닷물이 차가워지는 9~10월에 제일 맛있다.

잔뼈가 많은 것이 단점이나 뼈째 먹을 수 있어 칼슘과 인의 공급원이라고 할 수 있다. 뼈째 썰어 먹는 속칭 ‘세꼬시’로 먹으면 잔뼈에 들어 있는 칼슘(마리당 평균 210㎎)을 섭취할 수 있다.

내장을 제거하지 않고 숯불에 구우면 내장에 함유된 고도 불포화지방과 쓸개즙에 들어 있는 담즙산염이 살에 스며들어 함께 섭취할 수 있다. 담즙산염은 고도 불포화지방의 흡수를 도와주는 작용을 한다.

●구이보다 회로 먹는 게 좋아

영양만을 고려한다면 구워 먹기보다 회로 먹는 것이 좋다. 굽는 과정에서 DHA와 무기질이 손상되기 때문이다.

전어회는 부드러우면서도 쫄깃한 맛이 일품이다. 하지만 지방이 많은 생선이기 때문에 다소 느끼하게 느껴질 수 있다. 이럴 때는 마늘·양파·깻잎 등 갖은 채소를 넣어 초고추장에 버무려 먹으면 기름진 맛을 싫어하는 사람도 맘껏 먹을 수 있다.

젓갈로 만들어 먹어도 별미다. 전어창자 중에서 밤톨(돌기)만을 따내어 담근 ‘전어밤젓’은 별미를 넘어서 귀한 음식이다. 전어창자로 담근 ‘돔배젓’, 내장만을 모아 담근 ‘전어속젓’, 새끼전어로 담근 ‘엽삭젓’ 또는 ‘뒈미젓’도 있다.

젓갈에는 단백질이 분해되어 생긴 글루탐산·핵산, 그리고 필수아미노산의 일종인 라이신과 트레오닌이 풍부하게 들어 있다.

●3~5일 ‘청정고흥 전어 한마당 축제’

‘제2회 청정고흥 전어 한마당 축제’가 3~5일 사흘간 고흥우주발사전망대 일원에서 열린다.

축제에서는 고흥의 ‘9味’에 포함된 전어를 비롯해 꽃게·문어·숭어 등 청정한 고흥 앞바다에서 갓 잡은 해산물을 맛볼 수 있다.

축제장 주변 우미산 ‘천년의 오솔길’과 몽돌해변, 사자바위, 용바위, 다랑이논길로 이어지는 미르마루길 건강걷기 등의 힐링 행사도 마련됐다.

지역 가수·판소리 공연, 관광객 어울마당(각설이 품바공연, 색소폰 연주 등)과 전통민속놀이 체험 등 다양한 부대행사도 준비돼 있다.

지난해 개관한 우주발사전망대는 전국 최고의 전망을 자랑하며 현재까지 10만여 명이 방문한 곳으로 회전전망대·미르마루카페, 우주체험관, 우주도서관, 가족놀이방 등 다양한 시설을 관람할 수 있다.



<출처 평택안성교차로 김주란 기자 2014-1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