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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원의 맛기행>평택황토숯가마

최재원의 맛기행>평택황토숯가마

by 평택안성교차로 2014.10.08


찜질 후 즐기는 ‘주먹고기 & 막국수’

서서히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생각나는 곳이 있다. 바로 찜질방이다. 평범한 찜질방이 아닌 진짜 숯가마에서 화끈하게 찜질하고 저렴하면서 맛난 주먹고기와 시원한 막국수까지 맛볼 수 있는 ‘평택황토숯가마’를 찾아 10월 여행을 떠난다.


‘평택황토숯가마’는 평택시 포승읍 홍원리 266-85에 있다.

◆널리 알려진 곳

포승읍 홍원리에 있는 ‘평택황토숯가마’는 찜질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널리 알려진 곳이다. 외곽에 있어 나들이나 드라이브를 겸해서 다녀오기 좋다. 한적한 시골 길을 한참 들어가면 가마터 앞에 넓은 주차장이 나온다.

건물 입구에 들어서면 특이하게 오른쪽으로 식당이 자리하고 있는데 우리가 상상하는 찜질방의 아담한 식당과 비교할 수 없는 큰 규모를 자랑한다.

찜질방과 식당 모두 한곳에서 계산한다. 찜질방 요금을 내면 열쇠와 찜질복, 수건 1장을 준다. 찜질 후 샤워하러 들어갈 때 수건 1장을 추가로 받을 수 있다. 탈의실 입구는 계산대 바로 옆 계단으로 올라가면 된다. 2층에서 남녀 탈의실이 나뉜다. 참숯가마에서 흘린 땀은 노폐물만 빼내기 때문에 샤워하지 않아도 냄새가 없다고 한다. 그래서 이곳은 욕탕 대신 간단히 샤워할 수 있는 샤워장만 탈의실에 있다.

옷을 갈아입은 뒤 1층 신발장에서 슬리퍼를 신고 숯가마로 가면 된다. 숯가마가 뜨거워 양말과 큰 타월을 지참하는 편이 좋다. 또 과일과 음료는 갖고 들어갈 수 있으니 미리 준비하면 좋겠다. 현금은 없어도 된다. 손목 키에 적립했다가 퇴장할 때 후불로 계산하면 된다.
◆숯가마의 화끈한 변신

문 앞의 터널을 따라 올라가면 진짜 숯을 구워내는 가마터가 나온다. 숯가마에서 구워진 숯을 빼내면 화끈한 불가마와 건강에 좋은 황토, 참숯까지 어우러진 찜질방으로 변한다.

총 11개의 숯가마가 있으며 온도에 따라 꽃탕·고온·중온·저온방으로 나누어져 있다. 방금 숯을 꺼낸 곳은 꽃탕과 고온탕이고 꺼낸 지 오래된 곳은 저온탕이 된다.

열이 식은 가마는 다시 나무를 넣고 불을 지펴 숯을 만드는 원래의 목적으로 이용된다. 자신에게 맞는 온도의 방을 이용하면 되는데 고온방을 이용할 때 주의할 점은 가마 앞에 비치된 나무 슬리퍼로 바꿔 신어야 한다는 점. 고무 슬리퍼를 신고 들어가면 타거나 고약한 냄새가 나기 때문이다.

가마 앞에는 평상이 있어 이곳에서 땀을 식히거나 쉴 수 있다. 위쪽 가마터 앞에는 펜션이 있어 미리 예약하면 숙박도 가능하다. 화장실은 펜션 입구에 있다. 아랫가마터에는 숯 화로가 있어 매점에서 떡·고구마·감자를 사다가 구워 먹을 수 있다.

아이들에게 숯가마를 직접 구경시키고 만드는 모습을 함께 관찰할 수 있어 체험학습으로도 좋다. 숯은 일주일에 네 번 뺀다. 숯가마를 새로 만드는 것은 빈 가마가 생길 때마다 수시로 한다. 숯을 뺄 때 뜨거운 열로 3초 만에 삼겹살을 구워 먹는 행사는 예약하면 즐길 수 있다.

◆주먹고기·막국수가 대표 음식

찜질방에 찜질만 하러 가는 사람도 있지만 매점이나 식당을 함께 이용하는 재미도 빠질 수 없다. 찜질방 안에 있는 식당 하면 떠오르는 대표음식은 단연 구운 달걀과 미역국일 것이다. 하지만 황토 숯가마에 가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같은 상호로 함께 운영되는 이곳 식당은 다른 찜질방 식당과 달리 주먹고기와 막국수가 대표 음식이다. 찜질 후에 시원하게 즐기는 막국수는 상상만 해도 그 인기를 가늠할 수 있다. 그에 못지않게 주먹고기의 인기도 만만치 않다.

이곳에서 구워낸 양질의 참숯에 초벌구이한 주먹고기는 돼지 특수부위 3종으로 이루어져 있다. 저렴한 가격도 장점이지만 이를 다시 한 번 참숯에 노릇노릇 구워 부추·양파 소스에 찍어 먹는 맛은 시내 유명식당과 견주어 뒤지지 않는다. 이곳 식당을 일부러 찾는 손님이 많은 것도 이 때문이다.

뜨거운 찜질 후에 즐기는 막국수는 시원한 맛 때문에 가장 사랑받는다. 이름 그대로 이태원의 유진막국수를 본점으로 하는 메뉴로 서울까지 가지 않더라도 35년 전통의 막국수를 평택에서 맛볼 수 있다.

진짜 숯가마의 화끈한 맛이 생각난다면 나들이 삼아 먼 길을 떠나보자. 숯가마에서 찜질도 하고 시원한 막국수 한 그릇 먹고 돌아오는 하루는 분명 좋은 휴식이 될 것이다.

< 정보 >
◆주 소 : 평택시 포승읍 홍원리 266-85
◆전화번호 : 686-5151
◆이 용 료 : 성인 8000원, 소인(4세~초등생) 5000원
◆식당 가격표 : 주먹고기(200g) 1인분 - 1만원
막국수 - 7000원



<출처 평택안성교차로 2014-10-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