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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별미>환절기에 좋은 ‘은행’

계절별미>환절기에 좋은 ‘은행’

by 평택안성교차로 2014.10.16

◆독특한 맛, 풍부한 영양소

은행(銀杏)은 ‘은처럼 희고 살구를 닮았다’ 하여 유래된 이름이다.

예로부터 신선로 같은 고급 음식이나 전통음식 등에 고명으로 이용되거나 찹쌀가루와 섞어 은행단자·은행주악 등의 떡으로 만들어 먹었다.

은행은 당질·지방질·단백질 등이 주성분이며 카로틴, 비타민A·B1·B2·C·E, 칼슘, 칼륨, 인, 철분 등이 많이 함유되어 있어 겨울철 영양 간식으로 좋다. 단백질 함량이 높고 소화 흡수가 잘돼 스태미나 식품으로도 꼽힌다.

또 혈관벽에 엉겨 붙은 지방 찌꺼기를 제거하고 신경조직의 성분이 되는 레시틴과 비타민D의 모체인 ‘엘고스테린’이 함유돼 있다. 이 성분들은 칼슘의 체내 흡수를 촉진하고 골연화증을 예방하는 데 필수적인 성분이다.

◆천식·기침 멎게 해줘

한방에서는 은행을 약재로 사용해 왔다. 폐와 위의 탁한 기를 맑게 하며 기운을 거두어 주고 몸에 쌓여 있는 습(濕)과 담(痰)을 제거하며 독을 씻고 가래를 삭여 주는 효능이 있어 요즘 같은 환절기에 먹으면 좋다.

<동의보감>에는 “성질이 차고 맛은 달며 독이 있다. 폐위의 탁한 기운을 맑게 하고 천식과 기침을 멎게 한다. 백과(白果)라고도 하고, 잎이 오리발과 비슷해서 압각수(鴨脚樹)라고도 한다. 단 생것으로 먹으면 목을 자극하고 소아(小兒)가 먹으면 경기를 일으킨다”고 기록돼 있다.

은행잎도 우리 몸을 정화하고 혈액순환을 개선해 주는 효능이 있기 때문에 약품으로 많이 개발되고 있다. 푸른 은행잎(白果葉)은 은행처럼 천식을 치료하는 효능과 콜레스테롤을 낮추어 혈액순환을 좋게 하는 작용이 있다.

◆하루 10알 이상 먹지 말아야

영양이 풍부하고 몸에 좋은 은행이지만 시안배당체·메칠피리독신 등 독성물질이 들어 있어 먹는 방법이 다소 까다롭다. 생것으로 먹기보다 볶아 먹는 것이 좋으며 한 번에 너무 많은 양을 먹어서도 안 된다.

어른은 하루에 10알 미만, 어린이는 하루에 2~3알 미만 섭취하는 것이 좋다. 은행을 오래 보관할 경우 알이 썩거나 말라버리기 때문에 잘 건조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은행의 껍질을 깐 뒤 파랗게 볶아 냉동실에 얼려 보관하면 일 년 내내 푸른 은행을 먹을 수 있다.



<출처 평택안성교차로 김주란 기자 2014-10-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