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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장>안성 오이&셀러리 농원 ‘자연과 사람들’①

농장>안성 오이&셀러리 농원 ‘자연과 사람들’①

by 평택안성교차로 2014.12.18


‘향긋하고 신선한 셀러리’


7년 전 남편과 함께 귀농한 박경자 씨.

안성 보개면 상삼리에 있는 ‘자연과 사람들’은 주작목으로 오이를, 부작목으로 셀러리를 재배하는 농원이다. 이곳은 겨우내 오이 모종을 정식해 키우면서 셀러리 농사도 병행한다.

부작목으로 셀러리 재배

농장 안에는 셀러리가 특유의 진한 향을 풍기며 수확을 앞두고 있다. 2600㎡ 규모에서 재배되는 셀러리는 지난 9월 초 정식해 120일 동안 자랐다.

“셀러리는 3~4년 전부터 재배하게 됐어요. 1년 내내 오이농사만 짓기 힘들어 병행할 수 있는 작물을 고심하다 옆 동에서 셀러리를 재배하는 것을 보고 시작하게 됐죠.”

농장주인 나인주(52)·박경자(46) 부부는 수원에서 사업하다 농사를 짓기 위해 7년 전 이곳으로 내려왔다. 귀농하는 과정에서 사기를 당해 수천만원을 날렸고 어렵사리 정착한 이곳에서 생전 처음 해보는 농사일도 힘에 부쳤다.

땅은 호락호락하지 않았고 작물은 마음먹은 대로 자라 주지 않았다. 박경자 씨는 그대로 주저앉을 수 없다는 생각에 여러 곳을 다니며 농사 공부를 시작했다.

“공부하면서 나름대로 농사 철학을 갖게 됐어요. 내가, 우리 가족이 마음 놓고 먹을 수 있는 작물을 재배해야 한다는 것과 사람 몸에 좋으면 식물에도 좋다는 것이죠.”
​퇴비·미생물 직접 제조해 사용

부부는 땅심을 기르기 위해 한의원에서 사용하고 버린 한약재와 원두커피 찌꺼기를 거름으로 사용하고 식초에 달걀껍데기를 넣어 만든 천연칼슘제를 비료로 쓴다. 미생물도 공부해 직접 만들어 사용한다.

“사람도 아플 때마다 약을 먹으면 내성이 생겨 나중에는 병이 낫질 않듯이 작물도 마찬가지죠. 약이 필요할 때는 적정 수준만 사용하고 있어요.”

박씨는 셀러리의 경우 오이 농사보다 재배하기 쉽다고 한다. 특히 병충해와 추위에 강한 작물이기 때문에 겨울철 농작물로 제격이란다. 기온이 크게 떨어지지 않으면 대부분 수막시설로 셀러리를 재배할 수 있어 겨울철 난방비 부담도 적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셀러리를 재배할 때 가장 신경 쓰는 부분은 통풍이 잘되도록 환기시키는 겁니다. 특히 비나 눈이 내리면 하우스 안에는 습기가 차는데 이것을 그대로 두게 되면 병충해를 입게 되죠.”

(문의: 010-2772-5554)


<출처 평택안성교차로 김주란 기자 2014-1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