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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이야기36>‘모카포트(Moka Pot)’

커피이야기36>‘모카포트(Moka Pot)’

by 평택안성교차로 2015.01.20



세상에서 가장 작은 나만의 카페

커피를 즐기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나만의 맛있는 커피’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똑같은 맛을 내는 ‘커피머신’이 아니라 물의 양, 불의 세기, 커피입자의 크기에 따라 맛이 달라지는 ‘모카포트’를 통해 나만의 맛있는 커피 만들기에 도전해 보자.


집에서 마시는 에스프레소

요즘에는 카페에서뿐 아니라 집에서도 직접 추출한 에스프레소를 마시는 마니아들이 차츰 늘어나고 있다.

에스프레소는 20~30초 안에 강한 증기압력으로 블렌딩한 커피가루를 압착·추출하는 커피로 양은 적지만 그야말로 ‘엑기스’여서 그만큼 강렬하고 고소한 맛이 강하다. 카페처럼 거창한 기구를 들여놓지 않아도 작은 에스프레소용 모카포트만 장만하면 얼마든지 자신의 취향에 맞춘 에스프레소를 즐길 수 있다.

모카포트는 1933년 이탈리아 알폰소 비알레띠라는 사람에 의해 고안되었으며 이탈리아에서는 ‘카페티에’라 부른다. 이탈리아 대부분 가정은 이를 하나씩 다 가지고 있다고 한다.

이 나라 사람들만의 사용 철학이 있는데 추출 후 씻지 않고 커피 찌꺼기를 그냥 놔두었다가 다시 커피를 마실 때 털어내고 그냥 그대로 사용한다. 그래야 모카포트에 커피 향과 맛이 배어 시간이 갈수록 맛있는 커피를 추출할 수 있는 모카포트가 된다고 믿는다.

자연 속에서 끓여 마시는 운치도

모카포트는 위아래 두 부분으로 나뉘어 있는 주전자로, 포트 아래쪽에 찬물을 넣고 가운데 필터바구니에 에스프레소용으로 분쇄한 커피가루를 가득 담아 스푼으로 다진 다음 위쪽 주전자를 돌려 잠그고 가열하면 된다. 물이 끓어 증기 오르는 소리가 들리면 주전자 위쪽으로 검은색에 가까운 커피가 차오른다.

여기서 관건은 불 조절이다. 적당한 압력을 꾸준히 유지시키고 어느 정도 시점에서 서서히 불을 줄여 나쁜 커피가 끓어 넘치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 마실 때는 작은 잔에 부어 마시는 것이 제격. 추출된 에스프레소에 뜨거운 물을 부어 아메리카노를 만들고, 기분에 따라서는 우유를 부어 카페라테도 만들 수 있다.

이처럼 사용방법이 매우 쉽고 다른 에스프레소 머신에 비해 가격이 저렴한 것이 장점이다. 부피가 작고 휴대하기 편해 여행이나 등산을 갈 때 챙겨 가면 좋다. 자연 속에서 보글보글 끓여 마시는 커피 한 잔의 운치는 비할 데가 없다.



<출처 평택안성교차로 2015-0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