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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 전파하며 즐거운 인생 살아”

“행복 전파하며 즐거운 인생 살아”

by 평택안성교차로 2015.01.22


하모니카 전도사 장만수 씨
장만수(64·사진) 씨는 평택·용인·이천·성남 등을 다니며 하모니카의 매력을 알리는 하모니카 전도사다. 인생의 위기를 하모니카로 극복하고 사람들에게 행복을 전파하며 즐거운 인생을 살고 있다.

인생에 닥친 위기, 하모니카로 극복

장만수 씨가 하모니카와 인연을 맺게 된 것은 초등학교 2학년 시절, 외삼촌의 유품인 하모니카를 물려받으면서다. 그는 자상하던 외삼촌이 그리울 때마다 하모니카를 꺼내 들었고 점차 독학으로 하모니카를 익히게 됐다.

시간이 흘러 군대 제대 후 경찰관이 된 그는 서울 성북구 일대에서 하모니카로 이웃들의 애환을 달래고 아이들을 가르치며 생활했다. 그러다 근무 중 사고를 당해 장애를 얻으면서 퇴직을 선택하게 됐고 자신에게 닥친 어려움을 겪으며 우울증에 빠져들었다.

“용인의 작은 산골로 들어와 자연을 벗 삼아 살면서 하모니카에 더욱 심취하게 됐죠. 사람들과 나누는 삶을 살아야겠다는 생각에 이곳을 사람들의 쉼터로 만들고 내가 가진 재능인 하모니카 연주도 선보이면서 우울증을 극복하게 됐습니다.”

장씨는 안성 미리내성지 옆 묵리계곡 끝자락에 성지를 방문한 방문객들과 등산객들이 쉬어가는 ‘평화로운 쉼터’를 운영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그를 ‘묵리촌장’이라 부른다.

“하모니카 박물관 건립되는 게 꿈”

장씨의 하모니카 연주 실력은 단연 최고다. 특히 사람들의 심금을 울리는 비브라토 창법은 그 누구도 흉내 내지 못할 정도다. 지난해 서울국제하모니카 페스티벌에서 성인 독주 부문 1위를, 그가 이끄는 평택 동아리 ‘하모스케치’는 합주 부문에서 2위를 차지했다.

하모니카에 애착이 많아 그동안 소장한 하모니카만 해도 100여 종에 달한다. 그에게 하모니카는 나눔의 도구이며 독실한 가톨릭 신자로서 찬양의 도구이기 때문이다.

장씨는 평택에서 8년 전부터 평택시북부여성회관과 안중서부여성회관, 서정감리교회 등을 다니며 하모니카 강습을 하고 있다. 어느 곳이나 수강생이 넘쳐나 인기 강사로 명성이 자자하다. 용인·성남·이천 등 타 지역까지 현재 14곳을 출강 중이며 이 중 4곳에서는 무료 봉사를 하고 있다.

“제자들도 하모니카로 제2의 인생을 살게 하고 싶어요. 하모니카를 배우는 데 그치지 않고 지도자의 길을 걷거나 동아리를 결성해 공연 기부를 하면서 삶의 즐거움을 찾을 수 있게 하고 있습니다.”

하모니카 전도사로 지낸 세월이 어느덧 25년. 강사로, 성당과 교회 행사의 초청 연주자로 바쁜 나날을 보내는 그에게 오래전부터 간직한 소망이 하나 있다.

그는 “평택에 세계적인 하모니카 박물관이 건립되는 것이 꿈”이라며 “박물관이 건립되면 평택의 대표 브랜드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출처 평택안성교차로 김주란 기자 2015-0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