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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여행의 비타민 ‘감귤박물관’

제주여행의 비타민 ‘감귤박물관’

by 제주교차로 2018.08.23

달콤한 향기 가득한 청정의 공간 ‘감귤박물관’
뜨거운 여름을 이겨낸 달콤한 열매의 계절이 다가오고 있다. 그 열매들 중 오랫동안 제주의 상징처럼 여겨진 ‘감귤’은 당도가 높고 그 맛이 매우 뛰어나 상품 자체로도 가치가 매우 뛰어나지만, 제주 여행콘텐츠로서도 여전히 큰 재산임은 분명하다.

가을을 목전에 둔 현재 ‘감귤’이라는 탐스러운 열매를 경험하기에는 다소 이른 감이 있지만 감귤이 알알이 익어가는 모습을 보며 감귤의 기원과 역사를 알 수 있는 감귤박물관은 교육적으로도 매우 뛰어나며 체험과 휴식을 주는 공간으로도 자리매김하고 있다.
서귀포시 월라봉 기슭에 자리 잡은 감귤박물관은 2005년 문을 열었으며 제주 특산물 감귤을 테마로 한 공립박물관이다. 한때 대학나무라 불리기도 했던 제주 감귤의 역사와 문화, 산업과 노동현장을 엿볼 수 있으며 제주인의 삶을 돌아볼 수 있는 곳이다.

비록 제주민들에게는 흔하디 흔한 귤이지만 여행객들에게는 매우 독특하고 한편으로는 즐거운 경험이다.
감귤박물관은 귤 수확철에 방문하면 더욱 많은 체험 프로그램을 해볼 수 있지만 사계절 내내 노랗게 영근 감귤을 볼 수 있으며 달콤한 향기가 늘 감도는 청정의 공간이다.

현재 상설전시관, 세계감귤전시관, 족욕·과즐 체험장, 에코가든 등을 운영 중이며 다양할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가득하다.
상설전시관은 적지 않은 규모와 다양한 정보로 교육콘텐츠로 큰 가치를 지닌다. 1층과 2층으로 나눠져 있는 전시장은 감귤의 기원, 역사, 재배법 등을 살펴볼 수 있다. 풍부한 청각 자료와 3D 콘텐츠가 다소 지루할 수 있을 법한 정보들을 입체적으로 전달한다. 상설전시관은 감귤에 대한 정보 뿐 아니라 민속유물전시실, 기획전시실을 함께 운영하며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전시 뿐 아니라 상설전시장 2층에서 운영 중인 카페는 감귤로 특화된 다양한 음료 등을 맛볼 수 있다.
상설전시장에서 연결된 문을 통해 세계감귤전시관으로 곧바로 이동할 수 있다. 세계감귤 전시관은 대형 온실로 이뤄져 세계 20개국 97품종 감귤이 전시돼 있다. 감귤의 향을 가득 몸 속에 담았다면 외부의 인공으로 지어진 귤향폭포는 다시 한 번 눈을 시원하게 한다.
감귤에 대한 정보와 제주의 민속유물과 전시품들을 눈에 담았다면 몸으로 체험할 수 있는 체험장으로 이동할 차례다.

감귤을 활용한 쿠키, 머핀, 과즐을 만들 수 있는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있지만 가볍게 온 여행자라면 족욕체험은 거부할 수 없는 필수코스이다.

천원으로 20분간 온전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족욕체험으로 감귤박물관 여정을 마무리해보길 추천한다. 비록 20분이 길지 않지만 감귤진피 분말과 오일을 넣은 따뜻한 물에 지친 발을 담그며 감귤의 싱그러움을 만끽하기에 충분한 시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