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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이야기79> 소비뇽 블랑의 천국 뉴질랜드 ①

와인이야기79> 소비뇽 블랑의 천국 뉴질랜드 ①

by 평택안성교차로 2014.12.02

‘자몽·라임 등이 절로 떠오르는 상큼한 맛과 향’, ‘막 깎은 잔디에서 올라오는 풋풋한 풀의 느낌’ 등은 소비뇽 블랑의 특징을 말해주는 핵심적인 표현이다. 뉴질랜드 와인이 단시간에 세계적으로 주목받게 된 것은 소비뇽 블랑 덕분이다. 뉴질랜드산 소비뇽 블랑은 깊고 농축된 향미를 지녀 전 세계 와인 마니아들을 매료시키고 있다.

온화하지만 서늘한 기후

두 개의 섬으로 나뉘어 있는 뉴질랜드에서는 19세기부터 영국인들에 의해 포도가 재배되기 시작했다고 한다. 기후는 여름에 서늘하고 겨울에 온화하며 혹서나 혹한이 없다. 연평균 기온은 섭씨 12도, 정도로 뚜렷한 계절적 대조는 찾아볼 수 없다.

가을이 길고 건조해 포도가 천천히 익으므로 강한 맛과 향, 훌륭한 산도 구조를 지닌다. 또 섬을 둘러싼 바다, 강한 서풍, 비구름에 둘러싸인 것 등이 작용해 광범위한 재배 조건을 형성한다.

와인생산 지역은 위도 34도에서 47도 사이로 최북단에서 최남단까지 1600km의 거리에 걸쳐 분포하고 있다. 북섬은 저지대가 적어서 구릉지가 많다. 남섬은 쿡산(3천764m)처럼 높은 산이 많다. 산맥의 동쪽 기슭에는 광활한 평야가 펼쳐져 있고 서쪽 사면에는 빙하가 넓게 발달해 있다. 북섬은 남섬에 비해 비교적 따뜻하고 강우량이 많으며 남섬은 건조하고 일조량이 많다.

전 세계를 매료시킨 ‘소비뇽 블랑’

전통적인 뉴질랜드의 화이트 와인 중 소비뇽 블랑은 전 세계가 주목할 만하다. 강한 아로마가 특징인데 잘 익은 구스베리 향의 독특한 자극과 녹색 고추씨, 라임, 토마토 잎의 향이 난다. 뉴질랜드 와인 생산량의 46%를 차지하며 주요 산지는 노스랜드, 오클랜드, 와이카토, 혹스 베이, 넬슨, 말버러 등이다.

특히 말버러 지역의 소비뇽 블랑들은 톡 쏘는 신선함과 농축된 강렬한 향을 자랑해 전 세계에서 주목하는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있다.

샤르도네 역시 소비뇽 블랑 다음으로 많이 생산되는 품종으로 균형이 잘 잡혀 있고 진하게 농축된 과일 향, 좋은 질감이 특징이다.

가벼운 레드와인인 피노 누아는 구세계의 세밀한 구조감과 신세계다운 순수한 힘과 강렬함을 함께 보여준다. 전체 재배면적 중 10%를 차지하고 있으며 체리향·민트·라즈베리·송로 그리고 동물 썩은 향이 나는 게 특징이다. 재배지는 와이라라파·넬슨·말버러 등이 있다.

<출처 평택안성교차로 2014-1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