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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뜨끈뜨끈한 별미 여행’

여행>‘뜨끈뜨끈한 별미 여행’

by 평택안성교차로 2015.01.12



한국관광공사 추천 가볼만한 곳①

한국관광공사는 ‘뜨끈뜨근 겨울 음식’을 주제로 1월에 가볼만한 7곳을 선정했다. 2회에 걸쳐 소개한다.

◆강원도 고성 ‘대진항’
도치알탕.

요즘 강원도 고성 앞바다에는 도치, 장치, 곰치가 한창이다. 생김새가 추해 ‘못난이 삼형제’라 불리는 녀석들이 명태가 사라진 동해에서 겨울철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그런데 해장국 재료로 애주가들의 인기를 한 몸에 받는 곰치와 달리 도치, 장치는 내륙 출신 사람들에게 맛은커녕 이름조차 생소하다. 외지에 내다 팔 만큼 많이 잡히지 않을뿐더러 예부터 어부들의 겨울 밥상에 단골로 오르던 생선이라 대부분 산지에서 소비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동해안 겨울 별미 삼총사를 만나려면 포구 여행이 필수다.

동해 최북단 포구인 대진항과 고성 최대 거진항은 해 뜰 무렵 경매와 함께 하루가 시작된다. 대진항은 거진항에 비해 규모가 작아도 도치와 장치, 곰치 거래량이 훨씬 많다. 경매가 끝난 도치와 장치, 곰치는 대부분 인근 식당으로 팔려간다.
갓 잡아온 도치.

세 못난이 중 모양이 가장 독특한 놈은 도치다. 막 잡은 도치는 몸을 빵빵하게 부풀려 공처럼 보인다. 물에 둥둥 떠서 헤엄치는 모습이 귀엽다. 장치는 뱀과 비슷한 생김새 때문에 어부들조차 외면하던 생선이다. 그물에 걸리면 재수 없다고 버려지던 곰치와 같은 신세였다. 그런 천덕꾸러기들이 이제는 없어서 못 팔 만큼 귀한 대접을 받는다.

식당에서 주로 파는 음식은 곰칫국과 도치알탕이다. 추위를 단번에 날려주는 곰칫국은 두말할 필요 없는 인기 메뉴. 속초나 삼척에서 고춧가루를 넣고 얼큰하게 끓이는 것과 달리 이곳 고성에서는 맑은 탕으로 먹는다. 나박나박 썬 무와 파, 마늘을 넣고 맑게 끓인 곰칫국은 지난밤의 숙취를 말끔히 해소해주는 일등 공신이다.

도치알탕은 암컷의 알과 내장, 데친 도치 살과 신 김치를 넣어 시원하고 개운한 맛이 일품이다. 비린내가 전혀 나지 않아 생선을 꺼리는 사람도 얼마든지 먹을 수 있다. ○○○을 것도 없이 후룩후룩 넘어가는데다, 부드럽게 ○○○히는 알의 식감이 재미있다.
청간정에서 바라본 동해.

뜨끈한 겨울 별미를 찾아 나선 고성 여행길에는 볼거리도 많다. 대진항에서는 대진등대 전망대에 올라 드넓은 동해를 가슴에 품어보자. 맑은 날에는 멀리 해금강까지 보인다. 대진항에서 해안 도로를 따라 남쪽으로 드라이브하는 것도 좋다.

거진항 조금 못미처 만나는 화진포는 강과 바다가 닿는 곳에 생긴 석호다. 넓은 갈대밭 위로 철새가 날아드는 겨울 화진포는 겨울 바다 못지않은 서정을 전한다.

(문의: 고성군청 033-680-3362)

◆충북 청주 ‘산성마을’
보글보글 끓어 넘치는 청국장찌개.

부드럽고 따뜻하며, 정감 있고 소박하다. 음식에 성품이 있다면 두부가 딱 그렇다. 찌개에 넣으면 뜨거운 국물에서 건져 후후 불어가며 먹는 맛이고, 잘 익은 김치를 올리면 입안에서 몽글몽글 부드럽게 녹는 맛이다.

따뜻한 순두부 한 그릇은 두꺼운 겨울 코트도 막지 못하는 마음의 추위를 녹여주는 착한 음식이다. 움츠러든 어깨를 펴게 해주는 두부 요리를 만나러 충북 청주의 상당산성으로 간다.

상당산성 안에 자리한 산성마을은 닭백숙을 비롯해 청국장, 두부 요리 등 토속 음식을 내는 식당이 모여 있는 한옥 마을이다.

대부분 식당으로 개조되어 전통 한옥의 멋은 찾아보기 힘들지만, 상당산성 동문 아래 언덕을 따라 걸으며 만나는 겨울 풍경이 정겹다. 산성을 한 바퀴 돌아 내려온 여행자들이 두부김치와 막걸리 한 사발로 소박한 즐거움을 누리고, 구수한 청국장찌개와 비지찌개로 기운을 얻는 식당도 곳곳에 있다.
산성마을의 겨울 풍경.

산성마을 앞 저수지 왼편에는 상당산성으로 오르는 성벽 길이 있다. 이 길을 따라 오르면 상당산성의 남문으로 연결된다. 총 둘레 4.4km에 이르는 상당산성은 백제의 상당현에서 그 이름이 비롯되어 조선 시대에 대대적인 성벽 공사로 완성된 석축 산성이다.

성벽을 따라 걸으며 울창한 숲의 기운을 느끼고 청주 시내를 조망할 수 있다.

국립청주박물관은 겨울방학을 맞은 아이와 탐방하기 좋은 곳이다. 청주를 비롯한 충북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일목요연하게 전시한 공간으로, 문화해설사의 안내를 받으며 꼼꼼하게 돌아보기를 권한다.

청주에듀피아는 신나게 뛰어놀기 좋아하는 아이들에게 인기 있는 실내 놀이 공간이다. 둘리와 마시마로 같은 캐릭터 조형물, 볼 풀과 정글 탈출, 남극 탐험 등 놀이 공간이 아기자기하게 꾸며졌다. 작은 카페가 있어 부모도 여유로운 시간을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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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지역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육거리종합시장도 청주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다. 활기 넘치는 재래시장을 구경하며 ‘새가덕순대’의 순댓국, ‘순자네죽집’의 팥죽과 호박죽을 맛보자.

(문의: 청주시청 043-201-2042)

경남 거제 ‘외포’
진하고 개운한 맛이 뛰어난 대구탕.

‘눈 본 대구 비 본 청어’라는 속담을 아는 미식가들은 겨울이면 거제 외포리로 모여든다. 찬 바람이 부는 12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 대구 산란기고, 이때 잡히는 대구가 가장 맛있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외포리는 대구 산란기에도 조업과 위판이 허용되는 유일한 곳이다.

거제 동부 해안가에 위치한 외포리는 전국 대구 물량 30% 이상을 차지하는 집산지다. 부산 가덕도와 거제도로 둘러싸인 진해만이 대표적인 대구 어장이다.

진해만에서 부화한 새끼 대구가 찬 바닷물을 따라 멀리 베링 해까지 나갔다가, 성어가 되어 산란하러 돌아오기에 겨울철 거제도는 대구가 풍년이다.

대구잡이 배가 모이고 경매가 열리는 외포에는 살아 있는 대구로 요리하는 음식점이 많다. 먹자골목이나 대구탕거리라는 이름이 다소 어색하지만, 포구를 따라 식당 10여 곳이 늘어섰다. 메뉴는 대구탕, 대구찜, 대구회가 대표적이다.

대구가 여행객의 입을 호사시켰다면, 거제도의 아름다운 풍경은 눈을 행복하게 만든다. 장승포에서 배로 20분이면 도착하는 지심도는 이맘때 동백이 한창이다.

짙푸른 잎사귀와 붉은 꽃잎, 샛노란 수술이 선명하게 대비되는 정열적이고 강렬한 동백이 산책로에 뚝뚝 몸을 떨군다.

해안 절벽과 일제강점기에 일본군이 만든 포진지, 탄약고 등도 볼거리다.
바람의 언덕과 풍차.

바람과 함께 추억을 만들기에는 신선대와 바람의 언덕이 제격이다. 해금강 가는 갈곶리 도로 왼편에 바람의 언덕, 오른편에 신선대가 자리한다. 바람의 언덕은 바다와 풍차가 어우러진 이국적인 경치가 매력이다. (문의: 거제시청 055-639-4172)

<출처: 한국광관공사>



<출처 평택안성교차로 2015-01-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