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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장>평택 다육식물농원 ‘봉남농원’

농장>평택 다육식물농원 ‘봉남농원’

by 평택안성교차로 2015.01.29



“생명력 강한 다육식물 보러 오세요”

봉남농원을 운영하는 인수영(왼쪽)·박경희 부부.

평택 진위면 봉남리에 있는 봉남농원은 다양한 다육식물을 재배하고 도소매로 판매한다. 농원에서는 정성껏 키운 다육식물들이 저마다 멋진 자태를 뽐내고 있다.

10년 전부터 운영

다육식물이 가득한 봉남농원에는 한겨울에도 봄 향기가 가득하다. 진열대마다 다양한 모습의 다육식물들이 어우러져 있어 작은 식물원을 방불케 한다.

이곳은 826㎡ 규모에서 인수영(64), 박경희(64) 부부가 몰게인, 판도라, 프리센스 마리아 등 다육식물 2000여 종을 재배한다.

봉남농원을 운영하기 전 남편 인씨는 회사에 다니며 취미생활로 집에서 분재를 키웠고 부인 박씨는 오산에서 화원을 운영했다. 경기침체로 회사에 명퇴 바람이 불었고 인씨는 오랫동안 근무하던 회사를 그만둬야 했다.

“뭔가 다시 시작해야 한다는 마음으로 10년 전 이곳에서 분재, 야생화 농원을 시작했죠. 분재는 오랜 시간 정성과 인내로 키워야 하기 때문에 생업으로 하기에는 어려움이 많았죠.”

부부는 분재보다 키우기 쉬운 다육식물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처음에는 소규모로 시작하다 차츰 규모를 늘렸다. 인씨는 “다육식물은 재배하기도 쉽고 자라면서 새로운 모습을 보여줘 그 매력에 푹 빠졌다”며 “특히 종류가 많아 여러 종의 다육식물을 키우는 재미가 쏠쏠했다”고 말했다.
​화분 제작, 위탁 관리장 운영

농원은 집에서 식물 키우는 데 어려움을 겪는 고객들을 위해 다육식물을 맡아 관리해주는 위탁 관리장을 운영한다.

“평택뿐만 아니라 오산, 천안 등 여러 곳에서 우리 농원을 찾아오죠. 다육식물원처럼 잘 꾸며졌다며 주기적으로 농원을 찾아와 다육식물을 보고 감상하면서 취미생활을 즐기는 손님들이 있는데 그분들이 관리를 맡기면서 관리장을 운영하게 됐습니다.”

위탁 관리장은 농원의 1/3을 차지할 만큼 규모가 크다.

부부는 이곳에서 다육식물의 도자기 화분을 직접 만든다. 농원 안에는 화분을 만들기 위해 가마
가 있는 도자기 공방이 마련돼 있다.

박씨는 “기계로 찍어 내는 화분이 마음에 들지 않아 직접 만들게 됐다”며 “‘옷이 날개’라는 말이 있듯이 다육식물도 그에 어울리는 화분에 심어야 더 멋있고 빛이 난다”고 설명했다.

도소매 판매가 시중보다 저렴

최근 다육식물 종류는 수만 종에 이르며 교배종도 꾸준히 등장하고 있다. 작고 귀여운 모습이며 관리가 소홀해도 쉽게 죽지 않는 특성 때문에 많은 사람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부부는 집에서 다육식물을 키울 때는 적당한 햇빛과 온도, 습도 등을 맞춰주면 오랫동안 멋있는 모습을 감상할 수 있다고 한다. 번식력이 강해 집에서도 손쉽게 번식을 시킬 수 있다. 박씨는 “잎을 하나 떼 놓으면 뿌리가 나기 시작하는데 이때 흙으로 살짝 덮어두면 새순 모양을 갖추게 되고 이것을 화분에 옮겨 심으면 된다”고 말했다.

퇴직 후 어려운 고비를 넘기고 이제는 걱정거리 없이 행복하다는 부부.

박씨는 “노년에 일자리 걱정 없이 편안하고 안정적인 직장이 있으니 우리 부부는 행복하다”며 “앞으로도 지금처럼 농원을 운영하며 욕심 없이 살려고 한다”고 미소를 지었다.

봉남농원은 휴무일 없이 1년 365일 문을 연다. 도소매로 판매하므로 시중보다 저렴하다.

(문의: 010-5933-7086)


<출처 평택안성교차로 정정화 기자 2015-01-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