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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미>바다의 산삼 ‘해삼’

별미>바다의 산삼 ‘해삼’

by 평택안성교차로 2015.02.13


강한 생명력에서 나오는 풍부한 영양


해삼은 극피동물문 해삼강에 속하는 무척추동물로 바다 밑에 깔린 모래 속의 미생물을 먹고 산다. 낮엔 바위틈에 숨어 있다가 밤에 돌아다니는 습성이 쥐와 닮았다고 하여 해서(海鼠, 바다의 쥐)라고도 한다. 또 서양에서는 오이처럼 길쭉하다 하여 ‘바다의 오이(Sea Cucumber)’라고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주로 청해삼이 많이 잡힌다. 반면 일본인은 홍해삼을 즐겨 먹고 흑해삼은 중국인이 좋아한다.

해삼은 그 생태가 특이해 바닷물 온도가 16℃ 이상이면 깊은 바닷 속으로 가거나 해저로 깊이 파고 들어가 그 속에서 여름잠(夏眠)을 잔다. 또 몸을 두 동강으로 내도 죽지 않고 나머지 반을 재생할 정도로 생명력이 강한데 이 생명력이 풍부한 영양으로 이어진다.

저열량·고칼슘·고철분 식품

<본초강목>에서는 ‘해삼은 신장을 튼튼히 하고 정을 보충하는 작용이 있다’고 소개했다. 이는 신장 기능을 강화시키고 남성의 양기를 돋우는 정력 강장제를 의미한다.

해삼은 동물성 식품 중에서 보기 드문 알칼리성 식품인 데다 열량이 23kcal이며 콜레스테롤 함유량이 소고기의 1.4%에 불과할 정도로 저열량·저콜레스테롤 식품이다.

‘바다의 삼’이라는 별칭에 어울리게 ‘사포닌’ 성분을 함유하고 있어 그 효능이 인삼과 견줄 만큼 인체에 이롭다. 또 비타민과 미네랄은 원기회복과 함께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하여 식욕을 증진시켜 준다.

타닌과 콜라겐 성분이 많아 피부와 혈관의 노화를 방지해주기 때문에 피부미용에 관심 많은 여성에게도 좋다.

특히 칼슘과 인의 비율이 이상적이고 치아와 골격형성, 혈액응고에 작용하는 칼슘과 조혈성분인 철분도 풍부하다. 따라서 성장 발육기의 어린이나 임산부에게는 권장할 만한 식품이다. 해삼에 들어 있는 홀로테인이라는 성분은 피가 뭉치는 것을 막고 균을 파괴시키며 항암작용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꼬들꼬들한 식감

해삼은 피부에 매우 작은 석회질 뼛조각이 있어 혀에 닿으면 딱딱한 감촉 때문에 ○○○을 때 꼬들꼬들한 감촉이 난다. 해삼을 선택할 때는 육안으로 보았을 때 촉수 부분이 탈색이 없고 선명해야 하며 칼로 썰었을 때 단단해야 한다.

해삼은 양쪽 끝 부분이 생식기(입과 항문)로서 양쪽 끝 부분만 칼로 절단하고 세로 방향으로 칼로 잘라 내장을 제거한 후 가로 로 썰어 참기름 장과 함께 먹는 것이 가장 좋다. 그 이유는 초장과 같이 먹으면 식초 성분 탓에 너무 딱딱해질 수 있어 고소한 식감을 제대로 느끼지 못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해삼 내장만 즐기는 미식가들도 있다. 일본에서는 ‘고노와다’라고 부르며 고급 요리재료로 사용될 정도다. 그 맛이 쌉싸래하면서도 달콤하여 입맛을 돋우는 데 탁월하다.

또 고단백 식품으로 무독하고 신장을 보호하며 병약자들의 입맛을 돋우어 줄 뿐만 아니라 남성들의 정력식품 중 으뜸으로 꼽힌다.

중국에서는 건(乾)해삼으로 다양한 요리를 만들어 먹는다. 해삼을 말려 사용하면 철은 25배(53mg), 인은 2.5배(72mg) 늘어난다. 생해삼을 찌고 말리면 건해삼이 된다. 살찐 사람이 뜨거운 물에 살아 있는 해삼을 넣고 익힌 다음 말려 먹으면 기력을 돋우고 살을 빼는 데 도움을 준다고 한다.

다만 해삼은 그 성질이 차가우므로 몸에 좋다고 한 번에 많은 양을 먹으면 설사를 일으킬 수도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출처 평택안성교차로 김주란 기자 2015-02-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