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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미>아삭아삭 씹히는 봄맛 ‘봄동’

별미>아삭아삭 씹히는 봄맛 ‘봄동’

by 평택안성교차로 2015.03.06

별미>아삭아삭 ○○○히는 봄맛 ‘봄동’

바야흐로 봄기운이 무르익어 가고 있다. 얼어붙은 대지가 다시 활기를 띠는 이때 언 땅을 뚫고 나오는 채소가 있다. 바로 ‘봄동’이다.


겨우내 깔깔해진 입맛 돋워줘

봄동은 가을배추를 거두고 남은 무녀리배추 뿌리에서 싹이 나와 자란다. 강한 생명력으로 묵묵히 추운 겨울을 견뎌낸다. 그러다 개나리 꽃망울이 톡톡 터지기 시작할 무렵에 나온다.

봄동은 성질이 차서 열이 많은 사람에게 안성맞춤이다. 일반 배추보다 잎이 조금 두꺼운 편이지만 달고 아삭아삭 ○○○히는 맛이 좋은 덕분에 겨우내 깔깔해진 입맛을 돋워주는 데는 그만이다.
입에 넣으면 사과를 베어 물 때 나는 ‘사각사각’ 소리가 난다. 게다가 ○○○을수록 고소하고, 물기가 많아 ‘군내’에 찌든 입안을 상큼하게 해준다.

베타카로틴·비타민 풍부

봄동은 김장 배추보다 수분 함유량이 많아 즉석에서 양념장에 버무려 먹으면 신선한 맛을 즐길 수 있고 겉절이용으로도 제격이다. 칼슘과 칼륨 등의 무기질이 풍부한 알칼리성 식품으로 비타민 A·C가 풍부해 국으로 끓여도 비타민이 덜 손상되는 것이 특징이다.

봄동을 요리할 때 식물성 기름을 사용하면 필수지방산을 보충하고 베타카로틴의 흡수를 촉진시켜 준다. 식이섬유가 풍부한 봄동과 단백질이 풍부한 돼지고기는 서로에게 부족한 영양을 보완해 준다. 된장은 봄동에 부족한 단백질을 된장이 보충하고, 된장에 많이 든 나트륨을 봄동의 칼륨이 억제해 준다.

특히 항암·항노화 성분인 베타카로틴이 배추보다 무려 30배나 많다. 베타카로틴과 비타민 C가 풍부한 만큼 노화 방지와 피로 회복에 더없이 좋은 식품이다.

겉절이·무침 등으로 즐겨

겨우내 먹은 김장김치에 물렸다면 봄동 겉절이가 제격이다. 게다가 만드는 법도 간단하다. 양념장으로 봄동을 살살 버무리기만 하면 된다.

소금에 절이지 말고 먹기 직전에 썰어서 무쳐야 사각거리는 특유의 맛을 더 잘 느낄 수 있다. 생채를 만들어 참기름과 깨소금으로 버무린 밥이나 국수 위에 듬뿍 올려 비벼 먹으면 색다른 맛을 즐길 수 있다. 끓는 물에 살짝 데쳐 된장무침을 만들어 밥에 쓱쓱 비벼 먹어도 그만이다.



<출처 평택안성교차로 정정화 기자 2015-03-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