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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미>환절기 건강 지켜주는 ‘모과’

별미>환절기 건강 지켜주는 ‘모과’

by 평택안성교차로 2015.03.12



천 년을 사는 모과나무


모과란 이름은 목과(木瓜)에서 변한 것으로 이는 ‘나무에 달린 참외’라는 뜻이다. 울퉁불퉁한 못생긴 겉모습과 달리 향기가 매우 달콤해 집에 들여 놓으면 온 집안에 모과향기가 은은하게 퍼진다.

모과에는 정유 성분이 들어 있어 표면을 만지면 약간 끈끈하다. 이 성분이 모과의 향과 영양소를 보호한다.

모과나무는 천 년을 산다는 말이 있을 만큼 나무가 단단하고 장수하기로 이름이 높다. 우리나라에서는 과수뿐 아니라 관상용으로 오랫동안 심어왔으며 경기도와 전라남도, 충청남도에서 많이 자란다.

기관지 · 폐질환에 효과 있어

봄은 따뜻한 날씨와 꽃이 만발하는 계절이지만 중국 북부에서 날아오는 황사는 각종 중금속 등을 포함하고 있어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나 노인 건강에 악영향을 미친다.

한방에서는 가정에서 쉽게 황사에 대비할 수 있는 음식으로 모과를 첫손에 꼽는다. 예로부터 모과는 기침·가래 등의 감기 증상과 기관지·폐질환 개선을 위해 사용해 왔다. 모과는 철분과 무기질은 물론 사포닌·사과산·구연산·비타민C·플라보노이드·타닌 등을 함유하고 있어 영양소가 풍부한 과일이다.

모과는 신맛·단맛·떫은맛 등 다양한 맛을 내는데 이 중 신맛은 사과산과 각종 유기산 때문이다. 이 성분이 소화 효소의 분비를 촉진해 소화를 돕는다. 또한 떫은맛을 내는 타닌 성분은 피부를 오그라들게 해 설사에 효과가 있다. 반대로 변비 환자가 먹으면 좋지 않다.

모과 향은 무척 매혹적이지만 과육은 시고 떫은 데다 육질이 단단해 그대로는 먹기 어렵다. 이 때문에 썰어서 설탕이나 꿀에 재운 다음 물에 타서 모과차를 만들어 먹거나 술로 담가 먹는다. 이때 씨도 함께 넣어서 만드는 것이 좋다. 모과 씨에는 기침을 억제하는 아미그달린(Amygdalin) 성분을 다수 포함돼 있어 약으로 사용하기도 한다.

향긋한 모과청 만들기

모과차는 맛과 향이 좋기 때문에 감기 예방 때문이 아니더라도 평소에 즐기기에 좋다. 보통 마트에서 모과청을 사서 차로 먹는 경우가 많은데 만들기 어렵지 않으므로 도전해볼 만하다.

모과청을 만들기 위해서는 모과를 껍질째 2mm 두께로 얇게 썰어 소독한 유리병에 설탕과 함께 1:1 비율로 섞어 밀봉한다. 3개월 이상 숙성시켜 뜨거운 물에 타서 먹으면 된다. 일찍 개봉하면 쓴맛이 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출처 평택안성교차로 정정화 기자 2015-03-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