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 이미지

우리동네 구석구석

우리동네 구석구석

칭찬릴레이 447> 중요무형문화재 서도소리 이수자 최미영 씨

칭찬릴레이 447> 중요무형문화재 서도소리 이수자 최미영 씨

by 평택안성교차로 2015.03.30


“봉사하는 삶 살고 싶어”
▲ 이번 주는 중요무형문화재 제29호 서도소리 이수자 최미영(55·사진) 씨를 만나본다. 최씨는 중요무형문화재 경기민요 전수자 박정해 씨가 추천했다.


최미영 씨는 서도소리 이수자로 평안도와 황해도를 중심으로 불리던 서도소리를 지역에 알리기 위해 오랫동안 강습과 공연을 하며 전통의 맥을 이어오고 있다.

2006년 자신의 제자들과 소리벗 예술단을 창단해 매년 정기공연을 개최하고 있으며 요양원과 요양병원 등에서 노인들의 외로움을 달래 주는 공연을 열고 있다. 타인의 아픔을 공감하고 위로하는 봉사실천은 젊은 시절부터 이어져 오고 있다.

“명동성당에서 세례를 받고 봉사를 많이 했어요. 봉사하면서 보람을 느끼고 삶의 기쁨을 맛보면서 자연스럽게 삶 일부가 된 것 같아요. 결혼 후에는 평택에 내려와 살면서 남편, 아이들과 함께 요셉의 집으로 봉사를 다녔죠.”

최씨는 20년 전 경기민요를 배우기 시작하면서 우리의 소리에 큰 매력을 느끼게 됐고 이후 서도소리에 빠져들었다.

그는 “경기민요가 밝고 낭랑한 데 반해 서도소리는 강인함 속에 서러움과 한이 깃들여 있다”며 “배우기 쉽지 않은 소리지만 내 목소리와 감성에 잘 맞아 시작했다”고 말했다.

서도소리를 배우겠다는 일념 하나로 서울을 다니며 열심히 노력한 결과 2011년 전국서도소리경창대회에서 문화부장관상을 받기도 했다.

또 지역의 서도소리를 알리기 위해 제자 양성과 공연, 봉사를 꾸준히 해왔다. 현재 그는 서도소리보존회 평택지부장, 평택국악협회 부지부장 등을 맡고 있다.

“처음에는 규모가 큰 요양원과 병원에 다니며 공연봉사를 했는데 지금은 우리의 도움이 절실히 필요한 작은 시설을 찾아 봉사하고 있어요.”

최씨는 노인들에게 더 큰 웃음과 행복을 주고자 레크리에이션과 웃음치료사, 노인건강치료사 등 자격증을 취득하기도 했다.

그는 “여든 넘은 노인들을 추억에 젖게 하고 즐거움을 되찾아 주고 싶다”며 “나로 인해 노인들의 자존감이 높아지고 살아가야 하는 희망을 되찾는 모습을 보면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출처 평택안성교차로 김주란 기자 2015-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