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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 구석구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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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미>간 해독과 피로회복에 탁월한 ‘돌문어’

별미>간 해독과 피로회복에 탁월한 ‘돌문어’

by 평택안성교차로 2015.04.10




문어의 종류는 200여 종이 넘고 우리나라에서 잡히는 것만도 50여 가지나 된다. 이 중에서 돌문어는 꽤 헷갈리는 이름이다. 여수 등 남해안 지방에서는 왜문어를 가리키며 전국적으로는 바닷가 바위틈에서 잡히는 문어를 통틀어 돌문어라고 부르기 때문이다. 돌문어는 일반 문어보다 크기가 작고 식감이 쫄깃하며 깊은 맛이 난다.

동해안 문어가 맛 좋아

이름에 글월 문(文)자가 들어간 문어(文魚)는 선비들이 사랑한 어류로 유명하다. 양반 문화가 꽃을 피운 안동이나 영주 지역의 잔칫상·제사상에는 문어가 빠지지 않는다.

선비들이 문어를 사랑한 이유는 ‘문자를 아는 생선’이라는 이름 때문이라는 설도 있고 문어 먹물이 선비들이 쓰는 먹과 닮았다는 설도 있다. 또한 문어의 빨판처럼 과거에 찰싹 붙으라는 의미로 문어를 찾았다는 이야기도 전해진다.

문어는 우리나라 바다 어디서든 잡히지만 동해에서 잡히는 것이 가장 맛있다. 문어는 민물에서 살지 못하고 돌 틈에서 사는 습성이 있다. 따라서 해안을 따라 돌이 많고 민물이 섞이는 곳이 적은 동해가 문어의 최적지라고 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문어는 수심이 낮은 바다에서 자란 것이 크기가 적당하고 맛이 좋다.

바위틈에서 자라는 돌문어의 크기는 80cm가량 된다. 3m까지 자라는 대문어에 비하면 크기가 그리 크지 않지만 독특한 식감이 있다. 특히 쫄깃한 식감이 일품이다.

쫄깃함이 강할 뿐 절대 딱딱하지 않으며 ○○○을수록 깊은 맛이 배어 나온다. 큰 것보다는 작은 것이 부드럽고 맛이 좋다. 이 때문에 2~3kg의 돌문어가 가장 많이 팔린다.

○○○을수록 쫄깃하고 깊은 맛이 나

돌문어는 타우린이 풍부하며 단맛과 감칠맛을 내는 글리신과 베타인, 오메가3 지방산도 많이 함유돼 있다. 이러한 성분은 피로회복과 간의 해독작용을 돕고 콜레스테롤을 떨어뜨린다.

문어는 보통 생회·숙회·조림·죽으로 먹지만 지역마다 문어를 먹는 독특한 방식이 있다. 경북 포항 구룡포에서는 예로부터 산모가 아기를 낳고 난 뒤 산후조리음식으로 돌문어로 죽을 쑤어 먹었다. 안동에서는 문어를 삶아 꼬치에 꿰어 제사상에 올렸으며 영주에서는 문어를 삶은 뒤 10시간에서 하루 정도 숙성시켜 먹는다.

제주도에서는 돌문어를 문게라고 부른다. 몸이 허하거나 식욕이 없을 때 문게죽을 쒀 먹으면 식욕을 북돋워 준다. 돌문어 삶은 물과 대추를 함께 넣고 푹 끓여 만들며 문어에서 배어 나온 물이 들어 분홍색을 띠는 것이 특징이다.

포항 호미곶 돌문어 축제
포항시 남구 호미곶면사무소는 오는 18~19일 이틀간 호미곶면 해맞이광장 일대에서 ‘제7회 호미곶 돌문어 축제’를 연다.

이 축제는 돌문어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매년 개최된다. 바위틈새와 자갈돌 사이에 숨어있는 돌문어 잡기 대회, 돌문어 OX 퀴즈 대회, 돌문어 예쁘게 썰기 대회 등 체험행사가 풍부하며 풍물길놀이·노래자랑·유채꽃감상 등도 할 수 있다. 올해는 어선 50척이 벌이는 독도 수호 퍼포먼스도 진행된다. (문의: 070-4124-0501)


<출처 평택안성교차로 김주란 기자 2015-04-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