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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이야기 91>독일 와인과 이웃사촌인 알자스 와인

와인이야기 91>독일 와인과 이웃사촌인 알자스 와인

by 평택안성교차로 2015.04.20



독일 와인 스타일과 비슷해


프랑스 ‘알자스 지방’은 우리에게 잘 알려진 친숙한 곳이다. 석탄이 많이 나는 등 지리적 중요성 때문에 옛날부터 독일과 영토분쟁이 심했던 곳으로 독일 영토에 속한 적도 몇 번 있었다. 이 때문에 이곳의 와인 스타일은 독일과 비슷해 재배하는 품종이 같고 병 모양도 독일 와인병처럼 목이 가늘고 긴 것을 사용한다.

로마와 독일 영향권에 있던 알자스는 와인의 역사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1세기 초부터 로마 군단이 알자스 지역에 포도 재배 기술을 전파한 것을 시작으로 메로빙거 왕조와 카롤링거 왕조를 거치면서 더욱 활기를 뗬다. 당시 힘을 솟아나게 하고 기분 좋게 하는 알자스 포도주가 다량 소비됐다.

꽃향기 등 강렬한 향 일품

알자스는 프랑스 북동쪽 독일과의 국경 부근에 있다. 서쪽의 보쥬(Vosges) 산맥이 대서양의 습한 기운을 막아주고 동으로는 독일과 국경을 접하는 곳에 있어 독일적인 요소가 곳곳에 산재해 있는 곳이다. 독일의 기후처럼 이곳도 선선한 편이며 일조량은 많지만 강수량은 적다.

대표적인 품종인 ‘게부르츠 드러미너’는 알자스 와인 중에서 가장 묵직하고 풍부한 맛을 자랑하며 산도는 약하지만 알코올 도수는 높다. 바나나·리치·파인애플 등의 열대 과일 향과 꽃향기를 동반한 강렬한 향이 일품이다.

그 외에 주요 품종으로는 리즐링, 게브르츠 트러미너, 토까이-피노 그리, 뮈스카 등이 있다.

숙성기간 최소 6개월~최대 5년

알자스는 내륙지방으로 기후가 선선한 날이 많아 포도나무의 성장시간이 길지 않다. 주로 청포도를 재배하며 최정상급 화이트와인으로 유명하다. 알자스 와인이 지닌 최고의 가치를 맛보기 위해서 여러 해를 기다릴 필요는 없다. 6개월에서 5년이면 풍미 깊은 알자스 포도주를 맛볼 수 있다.

그러나 그랑밀레심(최고 포도 수확이 있던 해의 포도주), 방당쥬 따르디브(Vendanges tardives·포도의 당도가 높아질 때까지 기다렸다가 수확하는 알자스산 백포도주), 셀렉씨옹 드 그랭 노블(Selections de Grains Nobles·귀부병 걸린 포도송이를 수확하여 만든 고급 포도주) 등은 잘 숙정된 맛을 즐기기 위해 적당한 습도의 저장고에서 보관한다.

또한 몇몇 품종들은 포도 품종 특유의 맛을 그대로 보존하기 위하여 오크통에 오래 저장하지 않고 와인을 좀 더 일찍 병에 넣는 방식으로 양조하므로 톡 쏘는 시원한 느낌을 주기도 한다.

알자스 와인도 일반 레드와인과 마찬가지로 온도 10~15도에서 보관한다. 가끔 병 밑바닥에 침전물(주석)이 발견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자연적인 현상이며 오히려 그 포도주가 얼마나 섬세한지 말해주는 증거가 되기도 한다.

철저한 품질 관리 ‘AOC’

AOC(Appellation d'Origine Controlee)란 와인이 유통과정에서 상하지 않도록 품질을 철저히 관리하기 위해 만든 제도다.

알자스의 AOC는 1962년에 책정되었고 90여 개의 명칭이 있다. 와인 이름을 레이블에 표시하지 않지만 포도품종은 완벽히 표기한다. 알자스의 그랑 크뤼 규정은 1975년에 만들어졌으며 1983년이 되어서야 25개의 포도밭이 정해졌다. 이후 3년 뒤에는 23개의 포도밭이 추가로 발표되었다.
<출처 평택안성교차로 2015-04-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