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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항공’ 3부자 탄생… “우리는 헬기 가족”

‘육군항공’ 3부자 탄생… “우리는 헬기 가족”

by 뉴시스 2015.06.05

육군 항공이 운항되기 위한 3대 필수 직책인 정비사·조종사·관제사로 구성된 3부자가최초로 탄생했다.

5일 충남 논산 육군항공학교에서 실시된 항공준사관 양성반 수료식에서 조종사로 임관한 유창선 준위(29)는 아버지와 남동생이 달아주는 육군항공 조종사 자격 휘장을 받았다.

유 준위의 아버지는 항공작전사령부 항공정비대대 정비계획장교 유재신(56) 준위다. 동생은 항공작전사령부 55관제대대 관제사 유흥선(27) 중사다. 소속은 다르지만 모두 육군항공 논산기지에서 교육 및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유창선 준위는 "어릴 때 복잡한 항공기 부속을세심히 살피며 정비하는 아버지의 모습이 참 멋져 보였다"며"앞으로 육군항공 조종사로 아버지, 동생과 함께 육군항공의 일원으로 조국의 하늘을지킬 수 있게 돼 감사하다"고 말했다.

유 준위는 2007년 병사로 입대, 수도권 부대에서 정비병으로 전역한 후 건설회사에 취업, 중동지역에서 2년간 근무하다 항공 조종사에 대한 꿈을 이루기 위해 지난해 육군항공 준사관 조종사 과정에 지원했다. 유 준위는 앞으로 500MD 조종사로 항공관측 및 정찰 임무를 수행하게된다.

헬기 등 항공기 정비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유재신 준위는1978년 입대 후 37년간 전후방 각지에서 항공 정비,관리 임무를 수행했다. 장남과 차남이 교육을 받은 항공학교에서 14년간 정비교관으로 근무하며 항공학교 최우수 교관, 교육사령부 모범교관으로선정된 바 있다.

또한 ASR관제사(항공기도착 관제임무)로 근무 중인 유흥선 중사는 2009년 하사로임관, 항작사 관제대대 및 세월호 사고현장 임무항공기 관제사 파견 등 다양한 임무를 수행했다.

3부자가 모이면 항공병과와 서로의 임무에 대해 자연스럽게 토의가 이뤄진다. 항공기와 늘 한몸처럼 생활한 아버지의 영향으로 두 아들 역시 현역간부로 진로를 선택했을 때 항공 이외에 특기는생각해 본 적이 없다고 한다.

군생활의 멘토이자 멘티를 가족으로 두고 누구보다 서로의 마음을 잘 이해하는 든든한 버팀목이다.

유재신 준위는 "3부자가 항공병과와 조국을위해 헌신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어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며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고 항공안전을 위해 성실히 복무하겠다"고말했다.

<뉴시스 기사 ·사진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