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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여행]아름다운 수련처럼 낭만적인 연못 ‘혼인지’

[제주여행]아름다운 수련처럼 낭만적인 연못 ‘혼인지’

by 제주교차로 2015.07.03

봄꽃처럼 은은한 꽃들은 지고, 향기도 강하고 생김새도 화려한 꽃들이 제주 곳곳에서 피어나 여름이 다가왔음을 알리는 6월이다.

이 시기에 피는 아름다운 꽃 중에는 당연히 '연꽃'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이에 제주도에서 가장 낭만적인 스토리를 가지고 있는 연못인 ''로 향했다.
''는 자연적으로 생성된 약 800여 평의 큰 연못으로 1971년 8월 26일 제주특별자치도기념물 제17호로 지정됐다.

이곳은 삼성혈에서 태어난 탐라의 시조 고(高)·양(良)·부(夫) 3신인이 동쪽 바닷가에 떠밀려온 함 속에서 나온 벽랑국 세 공주를 맞아 각각 배필을 삼아 이들과 혼례를 올렸다는 전설이 전해지고 있는 연못이다.

따뜻한 날씨 덕분인지 의 아름다운 '수련'은 대부분이 활짝 피어나 반갑게 관람객들을 맞이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입구에서 왼쪽으로 이어진 길을 따라 조금만 들어가면 '(婚姻池)'라고 적힌 돌기둥을 만날 수 있는 이 뒤 쪽으로 펼쳐지는 풍경이 아주 아름답다. 나무데크로 이어진 산책로 오른편 연못 안에는 알록달록 아름다운 연꽃이 가득 떠있다.
나무로 된 산책로를 따라 계속 들어가다 보면 발 아래 키 작은 쑥부쟁이가 하늘하늘 춤을 추고, 그 위에는 큰 나무들이 따가운 햇볕을 막아주어 산책하기에도 너무 좋은 곳이다.

계속해서 산책로를 따라 걷다보면 왼쪽편에 동굴로 들어가는 작은 입구가 보인다.
이곳은 신방굴로 고, 양, 부 삼신인과 벽랑국 삼공주가 합방을 했다고 전해지는 굴로 굴 입구로 들어가면 세 곳으로 나뉘어 있어 각각 신혼방을 꾸몄다고 전해져 내려온다.

신방굴을 지나 왼쪽으로 이어진 길로 따라가면 기와집이 몇 채있고, 넓은 광장이 나오는데, 이곳이 바로 매년 10월 말~11월 초 사이에 개최되는 ' 축제' 프로그램 가운데 전통혼례를 재현하는 곳이다.

'혼례관'은 보통 축제가 있을 떄나 혼례가 있는 날이 아니면 문이 닫혀있어 구경할 수가 없었다.

는 아름다운 이야기가 전해져 내려오는 곳인 만큼 아름다운 향기와 바람이 잘 어우러져 물 속에서 피는 단아한 '수련'과 같이 순결하고, 우아한 풍경을 볼 수 있어 제주 여행길에 둘러보기 아주 좋은 곳이다.

<출처 : 제주교차로 http://sem.jeju.icross.co.kr/board/contentsView.php?idx=1062852&hl=312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