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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보리와 유채꽃의 향연 ‘제2회 제주 오라 청보리축제’

청보리와 유채꽃의 향연 ‘제2회 제주 오라 청보리축제’

by 제주교차로 2018.05.09

끝없이 펼쳐진 싱그러운 청보리와 눈부시게 빛나는 유채꽃
제주도에는 가장 추운 지역인 한라산을 제외한 모든 곳에 봄기운 퍼져 다양한 꽃들이 ‘피었다, 졌다’를 반복하고 있다. 여러 종류의 꽃이 피고 지는 동안에도 변함없이 맑고 눈부시게 피어 있는 유채꽃은 조금씩만 무리지어 있어도 보는 이의 마음을 설레게 한다. 지금 한창 푸른빛으로 빛나는 청보리 또한 살랑살랑 봄바람에 몸을 맡기고 흔들리고 있다.

제주도에는 푸른 청보리와 노란 유채꽃을 함께 감상할 수 있는 곳이 여럿 있지만, ‘제2회 제주 오라 청보리축제’가 열리는 이곳은 30만평이라는 어마어마한 부지에 펼쳐진 청보리와 유채꽃을 감상할 수 있는 유일무이한 곳이다.
‘제주시 오라동 산 76번지’에 위치한 이 청보리 밭은 몇 해 전까지만 해도 일반인들에게 공개되지 않은 일반 농장에 불과했다. 그런데 이곳 30만평 부지에 메밀꽃이 화사하게 필 무렵 몇몇 사람들이 몰래 찾아와 사진을 찍고, 영상으로 공개하면서 서서히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지기 시작하면서 농장주들은 축제를 열어 공개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이에 2016년 9월 13일, 만개한 메밀꽃 무리를 만끽할 수 있는 ‘한라산이 품은 오라! 메밀꽃 나들이’라는 이벤트를 처음으로 마련해 도민과 여행객들에게 멋진 포토존을 제공했다. 이런 작은 이벤트에서 시작해 올해로 벌써 2회를 맞이한 이 농장엔 봄이면 사람들이 가장 많이 찾는 청보리와 유채꽃을 재배하고 있다.
제주도에서는 이처럼 끝없이 펼쳐진 청보리밭으로 유명한 곳은 매년 4월 중순부터 5월 중순까지 한 달간 청보리축제가 열리는 ‘가파도’이다. 가파도에서는 바다와 산방산의 웅장한 모습과 함께 돌담에 둘러진 청보리를 감상할 수 있다면, 이곳은 한라산과 제주시내를 배경으로 막힘없이 펼쳐져 한 방향으로 출렁이는 청보리를 감상할 수 있어 색다르다. 또한 청보리가 펼쳐진 길을 따라 아래로 쭉 내려가면 눈부시게 아름다운 유채꽃이 펼쳐져 다시 한 번 감동이 밀려오게 된다.
유채꽃이 있는 곳까지 내려가려면 조금 힘은 들지만 보는 순간 그 힘들었던 기억이 사라져 버릴 만큼 아름다운 모습을 눈에 담아갈 수 있다. 유채꽃 사이에 우뚝 서 있는 나무와 뒤로 보이는 한라산까지 제주도 어느 곳에서도 이런 포토존을 보기는 힘들 것 같다.

한편, ‘농업회사법인오라’에서 주최하고, aT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제주농업기술원, 제주시농협, BR BORA Travel Agency에서 후원하는 ‘제2회 제주오라청보리축제’는 오는 5월 22일까지 개최될 예정이다.

문의)010-5390-6000.

by 제주교차로 조아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