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는 사계절 모두 아름답지만 유독 초여름이 더욱 아름답다. 따뜻함에 피어나는 색색의 꽃도 아름답지만 대지의 푸릇함이 더욱 더 극대화되기 때문이다. 특히 제주의 몇 곳에 조성된 녹차밭의 그림 같은 풍경은 초여름의 제주가 얼마나 아름다울 수 있는지 보여줄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녹차 재배지는 연평균 온도가 16도를 유지해야 하기 때문에 약간 따뜻한 기후를 가져야하고 녹차의 뿌리가 쉽게 썩기 때문에 물이 잘 빠지는 곳이어야 한다. 또 공기 중의 습도가 높아야 한다. 제주도는 화산섬이기 때문에 물이 잘 빠지고 우리나라의 최남단에 있어 기후가 적절하며 공기 중의 습도가 높아 녹차 재배의 최적지로 꼽힌다.

조천읍에 위치한 다희연은 제주 초여름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는 곳이다. 동굴의 다원으로 제주 고유의 곶자왈을 개간해 만든 녹차밭과 동굴카페, 짚라인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며 복합허브(녹차)테마공원으로 방문객들의 오감을 만족시킨다.
다희연의 입구에 들어서면 차박물관과 족욕체험장이 방문객을 맞이한다. 차박물관은 녹차부터 다양한 차들이 전시 및 판매되고 있다. 차박물관을 지나면 다희연의 상징 동굴카페 진입로를 발견할 수 있다. 깊숙하고 으스스한 동굴 입구에서 ‘카페가 맞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깊은 굴 속을 탐험하는 느낌이 든다.

거문오름 용암 동굴계의 품안에서 차 한잔 ‘다희연’

다희연 동굴 카페는 곶자왈 동굴을 개조해 만든 가장 신비로운 공간이다. 자연 동굴의 웅장함과 안락함이 느껴지며 더위를 피해 시원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다. 카페 자체가 동굴이다 보니 인위적인 인테리어보다는 동굴 고유의 모습을 보전하며 다양한 유기농 녹차류와 음료를 제공한다.
동굴카페를 벗어나 장빌레 연못을 지나 곶자왈 산책로를 거닐면 끝없이 펼쳐져 있는 초록의 녹차밭을 마주하게 된다.

6만여 평의 광활한 녹차밭은 CF속 풍경을 그대로 재현해놓은 듯한 아름다움을 지니고 있어 절로 감탄사를 연발케 한다. 다희연의 청정녹차밭은 2005년 2월 아무도 손을 대지 않은 처녀림을 개간해 만든 것으로 자연 그대로의 순수함을 간직하고 있다. 2006년부터 녹차를 심기 시작해 지금에 이르게 되었다.
한 폭의 그림과도 같은 청정녹차밭은 다희연의 핵심 테마가 됐다. 아름다운 녹차밭 위를 나는 짚라인 체험도 빠질 수 없는 재미 중에 하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