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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 구석구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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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양식 돈까스로 추억 소환‘얌얌돈까스’

경양식 돈까스로 추억 소환‘얌얌돈까스’

by 제주교차로 2018.08.14

육즙과 치즈가 용암처럼 흘러내리는 ‘얌얌돈까스’
세화의 도로변에 위치한 ‘얌얌돈까스’는 이름도 귀엽지만 80~90년대 외식을 책임졌던 경양식 돈까스를 맛볼 수 있어 매우 반갑다. 세화는 아름다운 해변과 인근 관광지들로 관광객들이 많은 곳이지만 얌얌돈까스의 고객은 관광객보다는 도민들이 주를 이루는 듯 하다.
7개 남짓한 테이블의 아담한 공간으로 이뤄진 얌얌돈까스의 건물에 함께 붙은 ‘0다방’ 간판이나 내부 인테리어 역시 90년대 향수를 불러일으킨다.

하지만 얌얌돈까스의 진가는 아름다운 추억 소환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바로 ‘돈까스 맛’이다. 질 좋은 돼지고기로 처음부터 끝까지 ‘수제’로 만들어져 정성이 깃들 수밖에 없으니 그 맛은 정성을 배신하지 않는다.
진정성 넘치는 얌얌돈까스의 대표메뉴는 상호명처럼 얌얌 흑돼지 돈까스와 치즈 흑돼지 돈까스이다.
첫 번째 돈까스의 가장 핵심이 되는 원재료인 제주산 돼지고기는 신선한 제주돼지의 맛을 명실공히 증명해준다. 올리브유를 사용해 숙성 단계를 거친 돼지고기 등심은 돈까스의 부드러움을 책임진다.
다소 시간이 걸려 테이블로 놓여진 커다란 접시의 돈까스는 푸짐한 양부터 다시 한번 훈훈한 마음을 안겨준다. 칼로 슥삭슥삭 잘라 입안에 넣으면 예상대로 바삭함이 먼저 느껴지지만 더욱 강렬하게 들어오는 것은 바로 두툼하지만 질기지 않고 부드럽게 ○○○히는 돼지고기의 맛이다. 기름에 한번 튀겨낸 돼지고기이지만 육즙은 그대로 살아있어 튀김의 맛이 아니라 돼지고기의 맛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치즈 애호가라면 치즈돈까스를 자르자마자 용암처럼 폭발하며 흘러내리는 모짜렐라 치즈에 감동할지도 모른다. 자연산 치즈와 신선한 돼지고기의 조합은 돈까스의 맛을 극대화시켜준다.
과일이라는 천연재료를 사용한 돈까스 소스는 맛이 크게 남지 않는다. 달리 이야기하면 과하게 달거나 강한 맛으로 돈까스가 가진 신선하고 좋은 육질의 맛을 해치지 않는다는 것. 입안에 소스의 향신료보다는 고기 육즙의 여운이 더 강하기 남기 때문에 진정한 고기 덕후라면 꽤 만족스러운 맛을 느낄 수 있다.

돈까스의 곁가지로 주문한 우동이라면 엄청난 양에 놀랄 수도 있다. 바지락, 생선밀도감이 높은 어묵이 아낌없이 들어가 어묵우동은 거대한 양과 들어간 재료들에 비해 그 맛은 다소 소박하다.
튀김이나 소스로 어설프게 가린 것이 아니라 제대로 맛을 내는 요인은 말 그대로 처음부터 끝까지 수제의 공정을 거치기 때문에 돈까스가 나오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려 여유를 가지고 방문해보길 바란다(얌얌 흑돼지 돈가스 9,000원/ 치즈 흑돼지 돈가스 12,000원/ 통 새우튀김 15,000원/ 막국수 8,000원/ 김치우동 8,000원/ 새우튀김 어묵우동 9,000원).

상호명 :얌얌(돈가스전문점)
주소 :제주시 구좌읍 구좌로 44(구좌읍 세화리 1421-1)
전 화 : 064-782-8865
영업시간 : 매일 오전 11시~오후 8시 00분 첫째, 셋째 월요일 휴무
메 뉴 :얌얌 흑돼지 돈가스 9,000원, 치즈 흑돼지 돈가스 12,000원, 통 새우튀김 15,000원, 막국수 8,000원, 김치우동 8,000원, 새우튀김 어묵우동 9,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