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 이미지

우리동네 구석구석

우리동네 구석구석

"달빛아래 조선주막을 가다! "

"달빛아래 조선주막을 가다! "

by 창원교차로 김혜인 2014.07.01

[eat place] 조선주막 창원상남점

창원시 성산구 상남동에 위치한 조선주막은 지난해 4월에 오픈해 어느덧 1년이 넘는 시간 동안 자리를 지켜오고 있다. 한국인의 정서에 맞춰 옛 향수를 느낄 수 있는 컨셉과 동시에 젊은 층과 여성을 주 타겟으로 잡은 덕분에 경쟁이 치열한 상남동 한복판에서 상승세를 달리고 있다.

조선주막 창원상남점 박원오(31) 대표는 군대에서 알게 된 서정현(30) 실장을 포함해 정직원 및 아르바이트생 8명과 함께 가게를 꾸려 나가고 있다. 원래는 지금의 조선주막 자리에 매운 닭 전문점 '빨간병아리'를 운영했지만, 우연히 들른 조선주막 본점에서 그 특유의 분위기와 막걸리에 반해 오픈하게 됐다고 한다.

조선주막의 대표 안주는 조선닭볶이와 철판 삼합, 육전 세 가지이며 특히 젊은 층의 입맛에 맞게 개발된 막걸리가 대표적인 메뉴다. 꿀 바나나 막걸리가 가장 인기가 좋고, 이번 달 말부터는 복분자 막걸리, 유자 막걸리도 새롭게 선보일 예정이라고.

이처럼 쓰디쓴 술이 아니라 보기에도 좋고 먹기에도 좋은 달콤한 막걸리들이 많다 보니 여자 손님이 많을 수밖에 없다.

"하루는 세 개 테이블을 제외하고 스무 개 테이블 이상이 여자 손님으로 가득 찬 적이 있었어요. 그래서 남자 두 분이 들어 왔다가 나가서 간판 한번 본 다음에 다시 들어와서 여기 여성전용 술집이냐고 묻기도 하셨죠."
안주 가격도 매우 저렴한 편이다. 가장 비싼 안주가 1만 5천 원 정도이기 때문에 두 명이서 먹으면 2만 원 안팎으로 나온다고. 맛있는 안주와 달콤한 막걸리, 낮은 가격과 같은 이유로 대학생과 젊은 여성들이 많이 찾다 보니 깔끔함이 조선주막의 컨셉이다.

"저희는 절대 금연입니다. 올해부터 40평 이하는 금연이라고 법으로 규정됐잖아요. 그것도 그렇고 여성 손님들이 많다 보니 담배를 피우다 보면 옆 테이블에 피해를 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금연을 적극적으로 권장하고 있고, 인테리어 컨셉 또한 깔끔해 보이기 위해 벽에 일체 포스터나 장식 같은 것을 붙이지 않았죠."

손님이 젊은층인 만큼 직원들도 평균 연령대가 이십 대 중반으로 매우 편하고 밝은 분위기라고 한다. 그래서인지 한 번 들어오는 아르바이트생들도 길게는 10개월씩 장기간으로 일하고 있다고.

"저희는 다들 나이가 어린 편이기 때문에 자유로운 분위기인 편입니다. 그래서 다른 조건은 없고 활달하고 모나지만 않은 성격이면 됩니다. 또 손님이 많아 다른 직원들과도 호흡이 잘 맞게끔 손이 빠르면 좋죠. 대신 그만큼의 보상은 해주고 있습니다."

현재 조선주막에서 4개월째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는 박보성(21) 양은 직원들 간의 화합이 너무 좋아서, 되도록 오래 일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나중에 졸업 후에 취직되기 전에 해외여행을 가고 싶어서 한 달에 10만 원씩 적금을 들고 있어요. 그 꿈을 위해서 이곳에서 재밌게, 오래 일하고 싶어요."

비록 젊은 나이지만 만만치 않은 상권인 상남동에서 자리를 잡아가는 박 대표는 "조선주막을 발판으로 삼아 상남동을 기점으로 한 프랜차이즈 사업이 꿈"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조선주막 위치: 창원시 성산구 상남동 20-7 / 전화번호: 055-287-3342 / 영업시간: 오후 5시~오전 6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