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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 구석구석

우리동네 구석구석 : 사람들 속으로

"바늘 한 땀으로 만드는 새 삶"

"바늘 한 땀으로 만드는 새 삶"

by 창원교차로 김혜인 2014.07.07

-[氣up! 탐방] 경남산업디자인학원 이태주 원장

쉴새없이 울려퍼지는 재봉틀 소리. 색색깔의 옷감을 바늘과 실만 가지고 아름다운 의복으로 탄생시키는 작업은 그 옛날 사람이 옷을 입기 시작했을 때 부터 이뤄져 온 행위일 것이다.

경남산업디자인학원은 지난 2010년 개원한 곳으로 옷을 만들고 수선하는 교육과정을 진행하고 있다. 옷만들기와 한복제작, 옷수선 및 리폼, 한복 장신구, 규방·조각보, 매듭 장신구 등 6개 과정을 운영하고 있으며, 그 중 한복제작 과정은 서부경남지역에서 경남산업디자인학원이 유일하다고 한다.

"20대 젊은 아가씨부터 64살 할머니까지 참 다양한 연령대의 사람들이 와서 자신의 목표를 위해 배우죠. 하고자 하는 의지만 확실히 있다면 이 분야에서 일 하실 수 있으실 겁니다."

경남산업디자인학원 이태주 원장은 지난 2013년부터 이 학원을 맡아 운영해오고 있다. 이전에는 약 30년간 병원 쪽에서 몸 담아오다가 전혀 분야가 다른 경남산업디자인학원을 맡은 지 이제 1년 남짓 되었지만 열정만큼은 누구보다 못지 않다.

인기과정은 옷만들기와 옷수선 및 리폼이라고. 또 교과 전과정이 노동부의 국비지원을 승인 받아 수강료의 80~100% 정도를 지원받을 수 있다. 고정 강사 5명과 시간강사 2명, 총 7명의 강사가 경남산업디자인학원에서 꿈을 키워가는 학생들을 도맡아 가르치고 있다.

"어떻게 보면 참 어려운 직업이 될 수도 있지만 자기가 열심히만 하면 앞길은 보장됩니다. 사람들이 잘 모르지만 동네 옷수선집도 잘 되는 곳은 한달에 400~500만원씩 버는 곳도 있어요. 의지만 있다면 얼마든지 취업 및 창업을 할 수 있는 분야라고 생각합니다."
이 원장은 경남산업디자인학원에서는 한 과정 당 하루 5시간 씩 40일을 꼬박 가르치기 때문에 여성회관이나 문화센터 같은 곳에서 가르치는 것보다 더욱 세심한 교육을 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절대 대충 배우지 않고 점심시간에도 밖에 나가는 게 아니라 안에서 해결하다보니 최대한 집중력을 발휘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학원에서 배우면 70% 이상이 기술을 습득한다고 보면 됩니다."

이처럼 바느질 초보자도 경남산업디자인학원에 오면 옷 하나를 뚝딱 만들어 나갈 수 있을 정도로 세세하게 교육을 하지만, 정작 취업률 통계는 잡기가 힘들다고 한다. 수강생이 옷수선집 창업을 할 경우 굳이 사업자등록증을 발급받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실제 취업ㆍ창업률이 높아도 서류상으로는 보이지 않는다고.

"경제적으로 어려운 주부 같은 경우에 우리 학원에 오셔서 배우시다 보면 창업이나 취업의 문은 언제든지 열려 있습니다. 비록 통계는 낮지만 실제로는 취업ㆍ창업을 하는 분들이 매우 많으니 우리 학원에서 기술을 습득하면 좀 더 나은 삶을 사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경남산업디자인학원 위치: 창원시 마산회원구 합성동 159-9번지/전화번호: 055-255-83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