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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별미>여름철 약선 재료로 좋은 蓮<연>

계절별미>여름철 약선 재료로 좋은 蓮<연>

by 평택안성교차로 2014.07.11

●버릴 게 하나 없어

연은 버릴 게 하나 없는 식물이다. 꽃은 꽃대로, 씨앗은 씨앗대로, 잎과 뿌리까지 무엇 하나 버릴 게 없다.

연은 흔히 일반적으로 불교와 깊은 인연이 있는 것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실은 불교가 탄생하기 이전, 훨씬 아득한 옛날부터 인도와 중국에서는 연을 신비의 식물로 신성시해 왔다. 인도에서는 5000년 전에 만들어진 연꽃의 여신상이 발견되기도 했다.

특히 고대 중국이나 인도에서는 연이 중요한 식량이었으며 동시에 약초로서 귀중하게 사용됐다. 연의 줄기 연근에서 얻은 녹말인 우분으로 경단을 만들고 연즙을 내어 마셨다.

●연근, 비타민C 풍부

연근에는 항암성분으로 알려진 폴리페놀이 비교적 많으며 맛이 달고 따뜻한 성질을 가지고 있다. 망간·아연 등의 무기질과 리놀레산, 식이섬유 등이 풍부해 피부를 건강하게 하고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데 도움을 준다.

특히 다른 뿌리식물보다 항산화 작용과 항암 작용을 하는 비타민C가 풍부하다.

이밖에 지혈 작용과 해독 작용을 하는 타닌 성분, 위벽을 보호해 주는 뮤신 성분을 다량 함유하고 있다.

연근은 과민성대장 증세를 보이는 사람이나 신경을 많이 쓰고 코피가 자주 나는 수험생, 어혈이 자주 생겨 가슴이 답답하고 아프거나 팔·다리·관절이 쑤시는 산후 임산부의 증상에 도움을 준다.

갈증이 심하거나 당뇨가 있을 때에도 좋으며 술독을 풀어주므로 술 마신 다음 날 연근을 생으로 갈아 마시면 좋다. 그러나 평소 변비가 있거나 소화기능이 약한 사람은 소화가 안 되고 변비가 생길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열매·잎·꽃 등 한약재로 사용

연은 한의학에서 매우 유용한 한약재로 사용하고 있다. 열매에서부터 잎·꽃·줄기에 이르기까지 대부분을 활용한다.

가장 많이 사용하는 부분은 열매로, 기력을 돕고 오장을 보하며 갈증과 설사를 없애준다. 특히 마음을 안정시키는 효능이 있어 신경이 예민한 현대인들에게 많이 쓰인다.

연잎은 수렴제·지혈제로 사용되는데 타박상을 풀어주고 어혈을 없애는 효능이 있어 민간에서 사용하기도 했다.

연꽃은 마음을 진정시키며 몸을 가볍게 하는 효능이 있어 차로 달여 마시면 좋다. 찻잔에 끓인 물을 붓고 꽃잎을 몇 개 띄우면 향이 은은한 연꽃차가 된다. 연꽃차는 화가 나고 안정이 안 될 때 마시면 진정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연으로 만드는 ‘약선요리’

보통 간장에 졸여서 먹는 방법 외에도 다른 식품과 함께 먹으면 몸에 좋은 약선요리가 된다. ‘연근 율무죽’은 변이 무르고 과민성대장이 있으며 살이 많이 찐 사람들에게 좋다.

연근이 마음을 안정시키며 율무가 몸 안의 습을 없애고 설사를 멈추게 하며 식욕을 억제한다.

과로로 지치고 코피가 자주 나는 사람이라면 연근·들깨·쇠고기를 주재료로 해 ‘연근 보양탕’을 만들어 먹어보자. 병도 치료하고 기운도 보해준다.

열이 많고 직선적인 소양인은 우엉·참깨·돼지고기를 넣어서 먹고 꼼꼼하고 내성적이고 소화기능이 약한 소음인은 마늘·고추·닭고기를 넣어서 먹으면 좋다.

‘연근 콩나물국’은 술을 많이 먹는 애주가들에게 좋은 해장국이다. 연근이 피를 맑게 하고 콩나물이 열을 없애고 습을 제거하며 특히 술독을 풀어주는 아스파라긴산이 풍부해 해독하는 데 효과적이다.

연근에 버섯을 넣어 끓인 ‘연근 버섯탕’은 동맥경화가 있거나 혈액순환이 안 되는 사람에게 좋은 음식이다. 항암 성분이 풍부해 난치병이나 암이 있는 사람에게 좋다.



<출처 평택안성교차로 정정화 기자 2014-07-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