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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찬릴레이 424> 평택 클럽2000봉사단 한영우 회장

칭찬릴레이 424> 평택 클럽2000봉사단 한영우 회장

by 평택안성교차로 2014.10.15


“봉사, 시작하면 그만두기 쉽지 않아”

이번 주는 지역에 대한 애착심으로 시작해 30년 넘게 봉사활동을 하는 한영우(65) 클럽2000봉사단 회장을 만나본다.

평택 토박이인 한영우 회장이 봉사를 시작한 것은 20대 후반, 그가 사는 동네인 원평동의 방범 순찰을 위해 민간기동순찰대에 들어가면서부터다.

민간기동순찰대는 범죄 예방을 위해 대원들이 돌아가며 지역 순찰을 하고 비행 청소년을 선도하는 데 힘쓰는 시민자치단체다. 당시 순찰 구역은 원평동을 비롯해 시내 번화가와 버스터미널, 공원 주변 등 사람들이 북적이며 늘 사건·사고가 많던 곳이었다. 순찰대는 비행 청소년들의 범죄를 예방하기 위해 오후 8시부터 새벽 2시까지 순찰한다.

“옛날에는 학생들이나 젊은이들이 길거리에서 싸우거나 버릇없이 굴면 어른들이 제재했지만 언제부터인가 나의 일이 아니면 끼어들지 않게 됐죠. 남이 하지 않으니 나라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후 한 회장은 원평동 바르게살기위원회에 들어가 독거노인, 소년소녀 가장 돕기 등에 동참했으며 7년 동안 위원장을 맡아 위원회를 이끌기도 했다. 오랫동안 묵묵히 봉사한 덕분에 자원봉사 활동 시간이 어느덧 2600시간에 달하며 지금은 봉사활동 2000시간 이상 봉사자들의 모임인 평택 클럽2000봉사단의 회장을 맡고 있다.

클럽2000봉사단은 휴경지에서 무·배추·파 등을 직접 재배해 어려운 이웃에게 김치를 담가주거나 급식 봉사, 방범순찰 등을 전개한다. 올해부터는 매달 한 차례씩 200여 명의 노인에게 자장면을 대접하고 있다.

“민간기동순찰대로 활동할 당시 만난 학생들이 이제는 40대가 되었죠. 지금도 길거리에서 마주치면 먼저 달려와 반갑게 인사하는데 정말 흐뭇하고 기분이 좋아요.”

그는 “봉사는 중독성이 있어서 한번 시작하면 그만두기가 쉽지 않다”며 “이제는 젊은 사람들도 봉사에 즐거움을 느끼면서 살기 좋은 지역 만들기에 나서길 바란다”고 말했다.



<출처 평택안성교차로 김주란 기자 2014-10-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