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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의 애환이 서린 민요를 알린다

민족의 애환이 서린 민요를 알린다

by 평택안성교차로 2014.10.22


한국전통민요협회 박향임 평택지부장

중요무형문화재 제57호 경기민요 이수자인 한국전통민요협회 박향임(55·사진) 평택지부장은 공연과 민요대회를 개최하고 오랫동안 제자를 양성하며 경기소리를 알려온 소리꾼이다.

30대 중반 경기민요에 빠져

전라남도 목포가 고향인 박향임 지부장은 어릴 때부터 민요를 좋아하는 부모와 친척들 사이에서 남도소리를 듣고 자랐다.

TV에서 민요가락이 흘러나오면 곧잘 따라 하던 그를 부모는 한사코 말렸다. 소리에 대한 열정은 성인이 된 후 대한항공 사무직원으로 근무하면서 사내 합창단, 성당에서 성가대 활동으로 이어졌지만 결혼 후 평택에 정착하면서 그만두어야 했다.

늘 마음속에 열정을 담아두고 살던 그는 30대 중반 경기민요를 배우기 시작했다.

“민요는 우리 민족의 애환과 정서가 고스란히 담겨 있어 감성적인 성격을 지닌 저에게 딱 맞는 음악이었죠. 특히 어렸을 때 듣고 자라 몸에 배어서인지 배우면 배울수록 더욱 빠져들었어요.”

그는 경기민요 인간문화재 이춘희 선생님을 찾아가 경기민요를 사사 받았다. 늦은 나이에 시작한 만큼 남들보다 더 많은 연습과 노력을 기울였고 마침내 2005년 중요무형문화재 제57호 경기민요 이수자가 되었다.

전부터 우리의 소리를 계승하고 전파하기 위해 서정동에 자신의 이름을 내건 국악예술원과 학교, 주민자치센터에서 제자들을 가르치는 데에 큰 힘을 쏟았던 그는 2007년 (사)한국전통민요협회 평택지부를 공식 출범시킨 후 제자들을 모아 한소리예술단을 창단했다.

28일 민요경연대회·정기공연 개최

한소리예술단은 청북요양원에서 10년 동안 재능기부 봉사를 펼쳐왔고 ‘찾아가는 우리 문화’라는 이름으로 평소 문화를 접하지 못하는 지역을 찾아가 매년 2~3차례 공연을 하고 있다. 우리 소리의 아름다움을 알리기 위해 격조 높은 공연도 펼친다.

박 지부장은 20여 년 지역 국악 발전에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받아 2012년 (사)한국예술인총연합회 경기도연합회로부터 경기예술대상 국악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고맙게도 제자들이 자신들이 뜻하는 좋은 대학에 들어가고 전주대사습놀이, 국악경연대회 등에서 큰상을 받았죠. 후배양성의 큰 뜻을 품었기에 잘되는 제자들을 보면 마음이 뿌듯합니다.”

박 지부장은 경기소리의 아름다움을 알리기 위해 한소리예술단 정기공연과 함께 은빛 전국민요경연대회를 열고 있다. 그는 “젊은이들을 위한 민요대회는 많지만 늦은 나이에 민요를 시작한 어르신을 위한 대회가 없어 지난해부터 대회를 열고 있다”고 말했다.

대회는 오는 28일 오전 10시 남부문예회관 소공연장에서 개최되며 오후 7시에는 대공연장에서 한소리예술단 정기공연인 ‘제6회 국악의 향연’이 열린다.(문의: 662-7199)


마이빌평택 김주란 기자 2014-10-22

[출처]민족의 애환이 서린 민요를 알린다|작성자마이빌지킴이4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