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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사물과 교감…존재의 방식 생각해”

“자연·사물과 교감…존재의 방식 생각해”

by 평택안성교차로 2014.11.06


안성 대안미술공간 소나무에서 개인전 여는 전원길 작가

전원길 작가가 이번 전시회에서 선보이는 사진 설치작품 ‘골든타워’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자연 본연의 색깔을 입힌 회화와 설치미술 등 다양한 작품 활동을 하는 전원길 작가가 대안미술공간 소나무에서 개인전 ‘무지개 아파트전’를 연다. 올해 세 번째 개인전을 준비하는 작가를 만나 그의 작품 세계를 들여다봤다.

회화, 설치미술 등 다양한 작업 펼치는 작가

전원길 작가는 하늘의 푸름을 캔버스에 옮긴 후 구름 또는 색 띠 형태의 다양한 드로잉 작품을 선보여 왔다. 1999년부터 이어오고 있는 ‘영원한 풍경’ 연작과 최근 9m에 이르는 ‘흰 선의 꿈’ 작품 등이 대중들로부터 주목받고 있다. 회화 작가뿐 아니라 야외 설치미술가, 들꽃·나뭇잎 등 자연에서 얻은 소재로 자연과 인간의 소통을 이야기해 온 자연미술 작가로 개인전과 단체전, 레지던시(Residency) 참여 등 국내·외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삶의 터전인 자연 그리고 그 속에 존재하는 사물들과 회화·설치·사진·드로잉으로 교감하면서 나의 존재의 방식을 생각합니다.”

전 작가는 올해에만 세 번의 개인전을 개최하고 있다. 5월 화성시문화재단 가정의 달 특별전으로 동탄아트스페이스에서 ‘하늘, 안으로 들어오다전’과 대만 타이페이문화재단 초청으로 보장암국제예술촌의 레지던시에 참가해 7월 현지에서 ‘태풍의 징조전’을 열었다. 현재 대만 전시회에 대한 결과 보고 전시회로 ‘무지개 아파트전’을 준비 중이다.

8일~12월 13일 ‘무지개 아파트展’

‘무지개 아파트전’은 오는 8일~12월 13일 대안미술공간 소나무에서 개최된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무지개 아파트’와 함께 다양한 색을 나타내는 벚나뭇잎을 소재로 한 ‘골든타워’, ‘레드타워’, ‘그린타워’ 등 사진 설치 작품을 선보인다.

손 위에 들꽃이나 나뭇잎을 얹거나 나뭇잎을 접어가는 형태를 사진으로 찍은 후 컴퓨터 작업으로 반복 배치한 기법이다.

‘무지개 아파트’ 작품에서 보이는 아파트는 바깥에서 보면 똑같은 모양의 네모난 창으로 표현되는 거대한 콘크리트 덩어리지만, 창문을 하나하나 들여다보면 빨·주·노·초·파·남·보의 다양한 삶들이 진행되고 있다는 점을 놓치지 않는다.

골든타워 작품은 나뭇잎이 접힐수록 빛을 잃는 모습으로 자연에서 문명에 도달하고 이후 문명에서 자연으로 되돌아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는 “사진은 현장의 기록”이라며 “나와 자연과의 관계, 자연과 문명과의 관계를 하나의 시각화한 사진을 기록에 그치지 않고 설치작품으로 표현했다”고 말했다.

전시는 오전 11시~오후 6시 무료로 개방되며(일요일 휴관) 매주 화요일 오전 11시에는 ‘작가와 만남 및 도슨트(작품 안내자)’이 진행된다. 사전 신청 후 참가할 수 있으며 참가비는 무료이다. 전 작가는 영국 런던예술대학교 첼시미술대학원에서 순수미술을 전공했으며 안성에서 대안미술공간 소나무를 운영하고 있다. (문의: 674-0904)



<출처 평택안성교차로 김주란 기자 2014-1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