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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을 예절도시로 만드는 것이 꿈”

“평택을 예절도시로 만드는 것이 꿈”

by 평택안성교차로 2014.11.18


이은재 명원문화재단 평택중앙지부장
이은재(65·사진) 씨는 전통문화교육을 통해 잊혀 가는 예절과 다도, 전래놀이를 몸으로 익히고 실천하고자 지난 4월 합정동에 명원문화재단 평택중앙지부를 개원했다.

손자 돌보며 예절, 인성교육에 관심

“내 나이 육순이 되면서 그동안의 인생을 돌이켜봤어요. 열심히 살아왔지만 내 자신을 위해 이룬 것이 없다는 생각에 지금부터라도 뭔가 해보자는 마음을 먹었죠. 때마침 손자들을 돌봐주며 어린이들의 예절, 인성교육에 관심 갖고 있었고 이 틈에 제대로 된 예절을 가르쳐보자는 생각으로 예절교육을 배우게 됐어요.”

이 지부장은 예절과 효 문화를 잃어가는 젊은 세대들의 모습이 안타까웠다. 그는 예절지도사 자격증을 취득 후 우연히 보게 된 화려한 다도 시연에 흠뻑 빠져들었다.

그리고 자신이 배운 예절을 다도와 접목하고자 4년 전 서울에 있는 명원다례전수관에서 전문적인 다례 교육을 받았다.

명원다례전수관은 서울시 무형문화재 27호인 궁중다례의식 보유자 김의정 이사장이 설립한 명원문화재단에서 한국 전통 다례법을 보존하고 교육, 전파하는 교육기관이다.

그는 “다도와 예절, 우리의 한복, 차 만들기 등 많은 것을 배우면서 마음을 다스리는 법도 배우게 됐다”며 “우리 지역에도 전통문화를 체험하며 선조들의 지혜를 느껴보고 일상에 필요한 생활예절을 배우는 곳이 필요하다는 생각에 다도원을 열게 됐다”고 말했다.

생활다례·예절·전래놀이 등 가르쳐

이 지부장은 지난 4월 소사벌레포츠타운 인근에 다도원을 열었다. 이곳은 일상생활에서 예를 갖춰 차를 즐기는 생활다례와 옛날 선조들이 즐기던 전래놀이, 전통예절 등을 가르친다. 자라나는 어린이들이 예절습관을 몸에 익히는 것이 중요해 주로 유치원과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교육하지만 예절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족들도 간간이 찾는다.

이곳은 예절과 다도 교육 외에도 전문 강사를 초빙해 전통매듭(매주 월요일) 강습과 우리의 전통전래놀이를 가르친다.

“우리의 기억 속에서 사라져 가는 전래놀이에는 옛 선조들의 공동체 의식과 창의성이 담긴 놀이가 많아요. 전래놀이를 잊지 않기 위해 전파하는 것이 중요하죠. 지금도 마패놀이, 죽마타기 등은 어른들에게 추억이 담긴 놀이로, TV나 게임에 빠진 아이들에게 신기한 놀이로, 외국인들에게는 새로운 문화로 반응이 좋습니다.”

이 지부장은 전래놀이 문화를 복원하고 전파하기 위해 마토예술제 등 지역 행사에서 다도 시연과 함께 선보이고 있다.

“우리의 전통예절과 전래놀이, 다도 등을 지키고 알리는 것이 애국이라 생각합니다. 우리 지역에는 다도인들이 많지만 이들이 활동할 수 있는 곳은 많지 않죠. 다도인들이 여러 기관과 학교에서 예절, 다도를 가르칠 수 있도록 방법을 모색해 훗날 우리 지역을 예절의 도시로 만드는 것이 제 꿈입니다.” (문의: 010-3842-0620)



마이빌평택 김주란 기자 2014-11-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