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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바른 애견문화 정착시킬 터”

“올바른 애견문화 정착시킬 터”

by 평택안성교차로 2014.12.03


평택 상하애견훈련학교 강성호 소장

평택 진위면에서 상하애견훈련학교를 운영하는 강성호(45·사진) 소장은 20년 넘게 애견 훈련과 훈련 교육생을 배출해온 전문가다. 최근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는 유기견 발생을 줄이고 올바른 애견문화를 형성, 정착시키고자 노력하고 있다.

20년 넘게 애견훈련에 종사

“애견 훈련은 무(無)에서 유(有)를 창조하는 일이더군요. 지능적이면서 고도의 심리 게임으로 개의 잘못된 습성을 바꾸는 것이 재미있고 흥미로웠죠.”

고등학교 시절 용돈을 모아 진돗개 두 마리를 산 강성호 소장은 책을 보며 애견훈련을 시작했다. 군대 제대 후 여행사 세 개를 운영하며 사업가로 승승장구할 때도 개를 키우고 훈련시키는 일을 계속했다.

본격적으로 이 길에 들어서게 된 것은 IMF 사태 때 사업에 실패하면서다. 그는 평소 좋아하던 애견 훈련에 마음이 쏠렸다. 전국 여러 곳의 훈련소를 다니면서 다양한 기술을 섭렵했고 관련 책을 보며 전문 지식을 쌓았다. 그러다 성격장애가 있는 지인들의 애완견을 맡아 훈련시키는 것을 계기로 경비견 전문 훈련소를 운영하기 시작했다.

훈련에서 무엇보다 주인과의 교감을 강조한 그는 견주 역시 일정기간 훈련에 동참하는 것을 원칙으로 삼았다. 남들보다 앞선 훈련과 교육 방법으로 이름을 떨치게 됐고 각종 매스컴에 출연했으며 여러 학교에서 훈련 초빙 강사로 활약하기도 했다.

현재 한국애견연맹 단견종·훈련종 심사위원으로 활동 중이며 대구미래대학 동물매개재활과에 강의를 나가고 있다. 또 전국에 있는 기관과 단체의 반려견 훈련, 교육 등의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

“유기견 발생 줄이는 대책 필요”

2006년 평택에 정착한 강 소장은 한때 유기견보호센터를 함께 운영하기도 했지만 유기견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과 정부 정책에 허탈함을 느끼고 센터 운영을 접었다.

그는 정부가 유기견을 일정기간 보호, 입양 또는 안락사로 문제를 해결하는 데 급급하지만 이제는 유기견 발생을 줄이는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할 때라고 주장한다.

“개도 태어날 때 주변 환경에 따라 사나운 성격 또는 온순한 성격을 지닐 수 있습니다. 그래서 태어날 때부터 생애주기에 따른 관리와 전문가의 코치로 예절교육을 받아 평생 주인과 함께하는 반려동물로 지낼 수 있게 해 유기견 발생을 줄여야 합니다.”

강 소장은 유기견 입양에 대해서도 유기견과 입양자의 교감 교육과 훈련 등 기본 교육을 받는 제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오랫동안 이 계통에 몸담은 전문가로 이제는 올바른 애견문화를 형성하고 정착시키고 싶다”며 “훈련소에 강의실을 만들어 이달부터 시민들을 대상으로 개를 올바르게 키우는 교육과 반려견 예절교육 등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으로 이곳의 명칭도 ‘강성호 반려견문화센터’로 바뀌며 직접 찾아가 교육하는 애견교육 컨설턴트를 계획 중이다. 현재 교육생을 모집하고 있다.

“반려견은 내 마음대로 조종하는 장난감이 아닙니다. 평생을 함께하는 친구 같은 존재죠. 이 때문에 사람들도 개를 키우기에 앞서 개의 습성, 교감을 위한 교육을 받고 하나의 생명으로 존중해야 합니다.” (문의: 665-2115)



<출처 평택안성교차로 김주란 기자 2014-12-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