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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 구석구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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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미>생선 중 으뜸인 ‘옥돔’

별미>생선 중 으뜸인 ‘옥돔’

by 평택안성교차로 2015.01.15

우리나라에는 ‘돔’자가 붙는 생선이 많다. 여기서 ‘돔’은 가시 지느러미를 의미한다. 따라서 돔이 붙은 생선은 가시 지느러미가 달려 있다고 보면 된다. 돔자가 붙은 생선 중에서 가장 인기가 높은 것은 농어목 도미과의 ‘옥돔’이다.

제주를 대표하는 ‘제주옥돔’

생선이 풍부한 제주에서 가장 으뜸으로 치는 것이 바로 옥돔이다. 참돔, 감성돔 등 농어목 도미과의 생선 중에서도 맛이 가장 좋다고 평한다. 제주도에서 제사나 잔치를 치를 때면 옥돔이 빠지지 않을 정도다.

제주에서는 옥돔을 ‘바릇괴기’라고 부르는데 이는 ‘바닷고기’라는 의미로, 옥돔이 제주바다에서 잡히는 생선을 대표하는 셈이다. 이 외에도 오토미·솔내기·솔라리·생선오름·오토미생선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린다.

옥돔은 비린내가 없고 지방질이 적어 맛이 담백하다. 특히 단백질과 미네랄 성분이 많이 들어 있어 성장기 어린이나 노인에게 좋다. 또 간장이나 신장의 기능을 높여주고 소화 촉진에도 탁월하다.

말머리를 닮은 독특한 생김새

옥돔은 생김새가 매우 독특하다. 머리 뒷부분이 높고 앞쪽이 크게 휘어있다. 영어권에서는 마치 말머리를 닮았다 하여 ‘호스 헤드(Horse Head)’라고 부른다. 일본에서는 붉고 단맛이 나는 돔이라고 하여 ‘아까아마다이(アカアマダイ)’라고 부른다.

한국·일본·중국 등지에서 분포하며 수심 100~300m의 진흙이나 모랫바닥에서 주로 서식한다.

바다 밑바닥에 서식하기 때문에 옥돔을 잡을 때는 낚싯줄에 여러 개의 추를 달아서 가라앉힌 다음 깃발 달린 부표를 띄워두었다가 거둬들이면서 잡는다. 또는 그물의 아랫부분이 바닥에 닿도록 한 다음 어선으로 그물을 끌어당기며 잡는다.

제주에서는 그물이 아닌 ‘주낙’이라는 방식으로 잡는다. 낚싯줄에 여러 개의 낚시를 달아 물살에 따라 감았다가 풀었다 하는 낚시 방식이다.

겨울철인 11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 주로 잡히며 가장 추울 때인 1월이 가장 맛있다.

옥돔을 제대로 먹으려면

옥돔은 울퉁불퉁한 표면과 달리 하얀 살은 수분이 많아 연한 편이다. 잔가시가 거의 없어 먹기 편하며 비린내도 나지 않는 고급 어종이다.

옥돔은 뼈·껍질·눈 쪽에 영양가가 많고 단백질이 풍부해 허약체질인 사람의 몸보신이나 병을 치른 환자의 회복식으로 많이 먹는다.

옥돔은 보통 갓 잡은 생선의 배를 갈라 넓적하게 펴서 하루쯤 볕에 말려 반 건조한 뒤 냉동 처리한 상태로 유통된다. 참기름을 발라서 노릇노릇해질 때까지 구워 먹거나 튀겨 먹으면 옥돔구이가 된다. 맛이 은근하고 담백하여 한 번 맛본 사람은 누구나 다시 찾게 된다는 고급 요리다. 옥돔의 살만 발라 물회를 만들어 먹으면 별미다.

보신용으로도 사용할 때는 죽으로 만들어 먹는다. 말린 옥돔을 통째로 넣어 쌀과 함께 푹 끓인 다음 뼈를 건져내면 옥돔죽이 완성된다. 싱싱한 옥돔을 미역과 함께 끓인 옥돔 미역국도 진미다. 비리지 않고 맛이 시원하고 담백해 산모의 산후조리 음식으로는 물론 해장국으로도 그만이다.



<출처 평택안성교차로 김주란 기자 2015-0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