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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이야기 86>‘메를로의 메카’ 워싱턴 와인산지

와인이야기 86>‘메를로의 메카’ 워싱턴 와인산지

by 평택안성교차로 2015.01.26

워싱턴주는 캘리포니아주 다음으로 미국에서 와인 생산이 많은 곳이다. 예전에는 샤도네이 품종을 재배하여 화이트와인 위주였다가 현재는 메를로나 카베르네 소비뇽의 재배가 활발해져 레드와인 생산 위주로 바뀌고 있다. 이제는 워싱턴 와인산지 하면 ‘메를로의 메카’로 불릴 정도다.


필록세라가 발생하지 않는 토양

워싱턴 지역은 동부와 서부를 나누는 캐스케이드 산(Cascade Mountain)을 중심으로 서쪽은 도시화가 진행돼 대부분의 인구가 서부에 살고 있다. 워싱턴 와인의 99%는 캐스케이드 산의 동쪽에서 생산된다. 이 지역은 기후가 매우 건조한데 캐스케이드 산이 동쪽으로 움직이는 비와 안개를 막아 주기 때문이다.

평균 강우량은 연간 200mm 정도로 포도가 성장하는 데 충분한 양은 아니다. 따라서 이 지역에서는 캐스케이드 산에서 눈이 녹아 강으로 흘러들어 간 물을 끌어다 공급하는 관개농업이 이루어지고 있다.

워싱턴 와인 산지는 구름 없이 건조하고 맑은 날이 많기 때문에 캘리포니아주보다 일조량이 평균 2시간 더 길다. 그러나 여름철과 반대로 이곳의 겨울은 매우 혹독하다.

토양은 전체적으로 현무암 위에 모래·진흙·자갈로 구성되어 있고 퇴적층이 겹겹이 쌓여 있는 구조로 되어 있다. 이러한 토양 구조는 수분이 쉽게 배수될 수 있어 포도의 농축에 많은 기여를 하게 된다.

워싱턴의 토양과 혹독한 겨울은 필록세라(포도나무 뿌리에 기생하는 진딧물)가 발생하지 않는 주요한 요인으로 꼽힌다.

워싱턴주의 주요 와인산지와 품종

현재 메를로는 워싱턴주의 메인 품종으로 자리 잡고 있다. 다른 지역의 메를로보다 농축미가 뛰어나며 프랑스 와인보다 타닌과 알코올이 강하다. 그 외에 카베르네 소비뇽, 쉬라, 카베르네 프랑, 리슬링 등이 재배된다.

워싱턴주는 캘리포니아주와 달리 사용된 포도가 100% 특정 산지에서 생산된 것이어야 해당 산지이름을 표시할 수 있다. 워싱턴주 와인 주요 와인산지는 다음과 같다.

콜롬비아 밸리_ 오레곤주와 공동소유하고 있는 광활한 지역이다. 워싱턴주의 대표 품종인 메를로가 가장 많이 재배되며 샤도네이와 카베르네 소비뇽도 많은 편이다. 특히 이곳은 와인의 양으로 승부하는 곳으로도 유명하다.

1987년 미국 공식인증 전문포도재배지역(AVA, American Viticultural Area)으로 지정된 이곳은 워싱턴주에서 생산하는 포도의 60%를 생산하고 있을 정도로 가장 인기 있는 지역이다.

레드마운틴_ 야키마에서 독립하여 만들어진 곳으로 워싱턴에서 가장 작은 AVA이며 아주 더운 지역이다. 주요 품종으로는 카베르네 소비뇽, 메를로, 쉬라, 카베르네 프랑, 산지오베제 등이 있으며 레드와인 산지로 유명하다.

왈라왈라 밸리_ 오레곤주에 걸쳐 있는 곳으로 개인 부티크 와인을 많이 생산하는 곳이다. 생산하는 품종은 카베르네 소비뇽이 가장 많고 그 뒤를 메를로, 쉬라가 잇는다. 이 지역은 약간 더운 기후를 보이며 연간 강우량이 가장 많은 곳으로 알려졌다.

야킴 밸리_ 워싱턴 산지 중 가장 선선한 기후를 보이고 있으며 워싱턴 최초로 AVA를 인증받은 지역으로 유명하다. 주요 품종으로는 샤도네이가 가장 많으며 메를로, 카베르네 소비뇽, 리슬링, 쉬라 등을 생산하고 있다.

최근들어 쉬라의 재배면적이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1983년에 AVA로 지정되었으며 워싱턴주에서 와인 역사가 가장 오래된 지역이다.

콜롬비아 고르주_ 2004년에 AVA로 지정된 곳이다.

퓨젯사운드_ 습기가 많아 포도 재배가 다소 어려운 지역이지만 32ha의 면적에서 유럽 품종 포도를 생산하고 있다. 30여 개의 와이너리가 있다.

<출처 평택안성교차로 2015-01-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