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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수한 사람의 일상을 사진에 담는다”

“순수한 사람의 일상을 사진에 담는다”

by 평택안성교차로 2015.01.28



성애경 사진작가, 안성 갤러리카페 소호서 개인展
갤러리카페 소호에서 사진전을 열고 있는 성애경 작가.

성애경(35) 씨는 따뜻한 인간애를 사진에 담는 휴머니스트 사진작가다. 엄홍길휴먼재단의 사진작가로 활동하며 2009년부터 3년 동안 네팔에서 찍었던 사진을 중심으로 안성 갤러리카페 소호에서 사진전을 열고 있다.

내달까지 ‘네팔의 바람’ 전시

경기 광명시에 사는 성애경 작가는 안성 미리내성지를 다녀오다 우연히 카페 소호에 들렸다. 소호는 입소문난 갤러리카페답게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고 자연경관 또한 멋있는 곳이었다.

“이곳 관장님으로부터 사진전에 대한 제의를 받고 무척 고민을 많이 했어요. 처음 여는 개인전이기에 부담감이 있었고 부끄럽다는 생각도 들었죠. 그러다 지인들이 전시회에서 함께 사진을 보며 이야기 나누고 싶다는 말에 힘을 얻어 전시회를 열게 됐습니다.”

성 작가는 내달까지 ‘네팔의 바람’이란 이름으로 이곳에서 사진전을 개최한다.

네팔의 오지 마을, 순수한 소수 민족과 그들의 생활 모습,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담은 사진 37점이 전시된다. 전 세계에서 가장 짧은 활주로의 위험한 공항으로 알려진 루크라 공항을 비롯해 산악인 엄홍길 대장과 에베레스트, 안나푸르나 등을 누비며 찍은 사진을 볼 수 있다.

그는 “그곳 사람들과 호흡하고 생활하며 때 묻지 않은 그들의 표정과 시선을 카메라에 담고 싶었다”고 말했다.

“메마른 감성을 깨우는 사진 찍고 싶어”

성 작가가 사진과 인연을 맺게 된 것은 10년 전 취미생활로 사진을 찍으면서다.

“대학졸업 때 카메라를 구입했던 것이 계기가 됐어요. 사진과 글로 인생의 기록을 남기고, 사진을 보며 사람들과 이야기 나누는 것이 좋았죠.”

한국철도기술연구원에 근무할 때, 사진은 그에게 그저 취미생활에 불과했다. 하지만 그의 감각적인 사진은 사람들에게 호평을 얻었고 급기야 회사 내 업무 관련 촬영까지 담당하게 됐다.

2008년 당시 브라질 지우마 호세프(현재 브라질 대통령) 정무장관 등 브라질의 장·차관이 방한했을 때 일정에 따라 기념사진을 찍기도 했다.

사진작가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 것은 퇴사 후 엄홍길휴먼재단의 사진을 담당하면서다. 네팔 에베레스트 팡보체 휴먼스쿨 기공식, 트리슐리 지역 타르푸 마을 스리빈두 께서르 휴먼 스쿨 방문 및 의료봉사에서 사진을 찍었다.

그곳에 머무르는 동안 행사 외에도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현지인들의 소박한 모습, 따뜻한 표정을 오롯이 렌즈에 담았다.

성 작가는 회사생활을 접은 지금도 답답한 도시에서의 삶이 싫증나면 따뜻한 인간애를 담기 위해 카메라를 들고 나선다.

사람의 발길이 뜸한 시골을 다니며 그곳에서 만나는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순간순간 느껴지는 그들의 희노애락의 감정, 시골의 정취를 카메라에 담는다.

그는 “급변하는 시대, 메말라가는 감성에 시골 사람들의 순수함과 표정을 사진에 담고 그들의 감정에 동화되기 위해 사진을 찍는다”고 밝혔다. (문의: 658-7200)



<출처 평택안성교차로 정정화 기자 2015-01-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