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인이 열광하는 대표적인 공공미술 콘텐츠 '1600 판다+'가 한국을 찾는다.

14일 롯데백화점과 제2롯데월드(롯데월드몰)에 따르면 멸종위기종인 판다를 수공예 종이작품(빠삐에마쉐)으로 제작해 세계 각국의 도시를 돌며 전시하는'1600 판다+의 세계여행 프로젝트'가 15일부터 한국에서 시작된다.

2008년 프랑스에서처음 시작된 '1600 판다의 세계여행'은 세계자연기금(WWF)과 프랑스 조각가 파울로 그랑종의 협업으로 시작됐다. 전 세계에남아있는 야생 판다의 개체수만큼 수공예 종이작품을 제작해 프랑스 파리 일대에 설치했다.

이후 1600마리의 판다들은 네덜란드, 이탈리아, 스위스 등 8개국을돌며 약 100회의 전시를 이어왔다. 한국은 이 프로젝트의 9번째 국가다.

프로젝트명의 '+(플러스)'는 판다의 개체수 증가와 그 동안 야생동물보호에 대해 고취된 대중의 의식을 의미한다.

올해 초 중국 정부의 발표에 따르면 지난 10년간야생 판다의 개체수는 17% 증가해 1800마리를 넘어섰다. 이를 기념에 이번 프로젝트에서는 기존의 대형판다 1600개와 더불어엄마-아기 판다 200개가 특별 제작돼 선보인다.

우리나라에서의 프로젝트는 오는 15일부터 시작된다. 서울부터 제주까지 한국의 아름다운 명소를 배경으로 촬영한 판다들의 모습이 홈페이지(www.1600pandas.kr)와 페이스북, 트위터, 인스타그램에 공개된다.

23일부터 6월30일까지는서울, 인천, 부산 등 전국 7개 도시의 주요장소 10여곳에서 플래시몹 깜짝 전시가 진행된다. 미리 예고된 장소에 판다 1600마리가 갑자기 나타났다가 사라지는퍼포먼스다.

23일 세종문화회관 앞, 24일 시청광장 등에서 판다들을볼 수 있다. 전시 시간은 정오에서 오후 5시까지로, 현장상황에 따라 변동될 수 있다.

1800마리의 판다가모두 등장하는 메인 전시는 7월4일부터 31일까지 서울 송파구 잠실 제2롯데월드 앞 잔디정원과 석촌호수 일대에서이뤄진다. 판다들과 함께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존이 마련되며, 종이판다모형을 직접 만드는 워크숍 등 다채로운 이벤트도 진행된다.

프로젝트가 끝나면 전시했던 판다는 사전 입양 신청을 한 고객들에게 분양되며 수익금은 WWF코리아에 전액 기부된다.

롯데는 지난해에도 평화와 행복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대형 러버덕(RubberDuck)을 석촌호수에 띄우는 공공미술 프로젝트를 진행, 500만명이 다녀갈 만큼 큰 인기를끌었다.

이완신 롯데백화점 마케팅부문장은 "이번 전시는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제약 없이 즐길 수 있는 문화 콘텐츠로서, 환경보호의 중요성에 대해 다시 한 번생각해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우리나라의다양한 랜드마크를 해외에 널리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뉴시스 기사 ·사진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