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14회째를 맞이한 한국야쿠르트 사랑의 김장나누기 행사가 14일 서울광장에서 개최됐다. '나눔은 건강한 습관입니다'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행사에는 2300여 명의 시민들이 함께 참여했다.이날 노란색 유니폼에 빨간 앞치마를 두른 1000여 명의 야쿠르트아줌마들은 저마다 김장 실력을 발휘했다.

김혁수 한국야쿠르트 대표이사·박원순 서울시장과 윤장현 광주시장·주한 외교관들도 함께 배추를 버무렸다. 35개국 주한대사 부인, 중국인 관광객 및 다문화가정 여성들도 초청해 한국의 김장을 세계인이 함께 맛보는 자리로 만들었다.

이날 만들어진 김치의 총 250톤. 이중 절인 배추가 12만포기 200톤이고 양념 무게도 50톤에 달한다. 김장김치는 약 10㎏(5포기 내외)씩 포장돼 이날 저녁부터 홀몸노인 등 2만5000여 가구에 전달된다. 특히 올해는 세월호 희생자 유가족들에게 갓 담근 김치와 성금을 전달했다.

이 행사가 시작된 이래 14년간 수혜자만 27만5000가구를 넘어섰다. 이는 2010년 통계청이 조사한 전국 1733만 가구의 1.5%에 해당하는 수치다.

김혁수 한국야쿠르트 사장은 "사랑의 김장나누기가 14년간 꾸준히 이어질 수 있었던 것은 어려운 이웃을 생각하는 야쿠르트아줌마의 마음과 시민들의 참여가 있었기 때문"이라며 "앞으로도 우리 사회가 좀 더 밝고 따뜻해질 수 있도록, 나눔이라는 건강한 습관을 확산시키겠다"고 말했다.

<뉴시스 기사 · 사진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