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학력 미달학생 비율 2년 연속 늘어…서울·세종 최고
기초학력 미달학생 비율 2년 연속 늘어…서울·세종 최고
by 뉴시스 2014.11.28
2014년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 '기초학력 미달 비율'이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고등학교 영어 과목의 기초학력 미달 비율이 크게 늘었다.
시·도별 기초학력 미달 학생 비율은 충북과 울산이 상대적으로 낮은 반면 서울과 전북, 세종은 매우 높았다.
교육부는 중학교 3학년, 고등학교 2학년 학생 전체를 대상으로 치른 '2014년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를 28일 발표했다.
교육과정의 이해도를 측정하는 학력은 우수학력(이해도 80% 이상)·보통학력(이해도 50% 이상∼80% 미만)·기초학력(이해도 20% 이상∼50% 미만), 기초학력 미달(이해도 20% 미만)로 측정된다.
학업성취도평가 결과 중고등학교의 기초학력 미달 비율은 3.9%로 지난해(3.4%)보다 0.5%포인트 늘었다.
기초학력 미달 비율은 2008년 8.0%, 2009년 5.4%, 2010년 4.2%, 2011년 2.8%, 2012년 2.6%로 4년간 감소했다가 2013년 3.4%로 늘어난 후 2014년 3.9%로 2년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교육부 관계자는 "지난 5년간 학력향상형 창의경영학교, 학습종합클리닉센터 등을 운영하면서 기초학력 미달 학생이 줄었었다"며 "하지만 최근 시·도교육청의 기초학력 향상 사업 예산이 매년 줄어들면서 기초학력 미달 학생이 점점 늘고 있다"고 말했다.
교육부에 따르면 시·도교육청의 기초학력 향상사업 예산은 특별교부금과 교육청 자체예산을 합해 2011년에는 1549억원이었으나 2012년 1181억원, 2013년 884억원, 2014년 725억원으로 3년 만에 반 토막 났다.
과목별로는 중3의 경우 국어 2.0%, 수학 5.7%, 영어 3.3%, 고2는 국어 1.3%, 수학 5.4%, 영어 5.9% 등으로 수학 과목의 미달 비율이 다른 과목보다 더 높았다.
특히 지난해와 비교해 고2 영어 교과목의 기초학력 미달 비율이 3.1%포인트나 늘어난 것으로 나타나는 등 '영어 포기자'가 급증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영어 과목에서 기초학력 미달 비율이 갑자기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지만 특별한 원인은 찾을 수 없었다"며 "쉬운 수능 기조와 관련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보통학력 이상 비율은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보통학력 이상 중고생 비율은 지난해 80.2%에서 올해 80.8%로 높아졌다.
중3의 올해 보통학력 이상 비율은 76.4%, 고2는 85.2%로 나타났다. 과목별로는 중3의 경우 국어 87.3%, 수학 66.8% 영어 75.2%로 나타났으며 고2는 국어 86.5%, 수학 84.5%, 영어 85.2% 등이다.
대도시와 읍·면 지역 간 기초학력 미달 학생 비율 차이도 2013년 0.3%포인트에서 올해 0.4%포인트로 늘었다.
시·도별로는 충북과 울산, 대구가 각각 1.6%와 2.0%, 2.1%로 전국에서 기초학력 미달 학생 비율이 가장 낮았다. 반면 서울과 전북, 세종은 각각 5.6%, 5.0%, 4.8%로 기초학력 미달 학생 비율이 높았다.
교육부 관계자는 "서울의 경우 강남구 등 소위 잘사는 아이들이 몰려있는 지역과 그렇지 못한 지역의 격차가 크게 나타나 전체적으로 기초학력 미달 비율이 높다"며 "세종시의 경우 중학교 13개, 고등학교 5개로 소속 학교가 매우 적어서 다른 지역 교육청 결과와 직접 비교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학생들을 잘 가르쳐 학력을 끌어올린 '학교 향상도'를 분석한 결과 고등학교의 경우 전체 대상학교(1597개교) 중 25.1%인 401개교가 국어, 수학, 영어 모든 과목에서 향상을 보였다. 중학교는 3096개교 중 31.8%인 968개교의 점수가 향상됐다.
학교 향상도는 학력 향상을 위해 학교가 실제로 노력한 정도를 측정한 지표다. 향상도가 높을수록 학교가 학생을 잘 가르쳤다는 것을 뜻한다.
올해 시험을 치른 고2 성적을 중3때 치렀던 성적과 비교해 기대한 성적보다 높으면 플러스 점수가, 낮아졌으면 마이너스 점수가 나온다.
학교 향상도가 높다고 '공부 잘하는 학교'나 명문대 진학률이 높은 것은 아니다.
시·도별로는 고등학교 기준으로 광주(76.0%), 대전(47.9%), 전남(44.6%)의 향상 학교 비율이 높았고 세종(0%), 제주(5%), 전북(11.5%) 등은 낮았다. 설립유형별로는 사립학교가 국공립에 비해, 성별로는 여학교, 남학교, 남녀공학 순으로 향상 학교 비율이 높았다.
올해 4년 연속 향상 고등학교 및 3년 연속 향상 중학교를 분석한 결과 고등학교는 전체 대상학교(1597개교) 중 103개교(6.4%)가 4년 연속 향상됐다. 중학교는 전체 대상학교(3096개교) 중 368개교(11.9%)가 3년 연속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학생들의 학업성취도는 부모와의 대화나 활동(일주일에 1~2회 이상)이 많은 학생일수록 보통학력 이상비율이 높고, 기초학력 미달 비율이 낮았다.
한부모 가정 학생 등 교육 취약 학생의 경우 양부모 가정 학생에 비해 보통학력 이상 비율이 낮고 기초학력 미달 비율은 높았다.
이밖에도 방과 후 학교 프로그램에 참여하거나 스스로 공부하는 시간이 많고, EBS 청취 시간이 많은 학생일수록 보통학력 이상 비율이 높고 기초학력 미달 비율이 낮았다.
학업성취도 평가결과 공시자료는 학교 알리미(www.schoolinfo.go.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뉴시스 기사 제공>
시·도별 기초학력 미달 학생 비율은 충북과 울산이 상대적으로 낮은 반면 서울과 전북, 세종은 매우 높았다.
교육부는 중학교 3학년, 고등학교 2학년 학생 전체를 대상으로 치른 '2014년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를 28일 발표했다.
교육과정의 이해도를 측정하는 학력은 우수학력(이해도 80% 이상)·보통학력(이해도 50% 이상∼80% 미만)·기초학력(이해도 20% 이상∼50% 미만), 기초학력 미달(이해도 20% 미만)로 측정된다.
학업성취도평가 결과 중고등학교의 기초학력 미달 비율은 3.9%로 지난해(3.4%)보다 0.5%포인트 늘었다.
기초학력 미달 비율은 2008년 8.0%, 2009년 5.4%, 2010년 4.2%, 2011년 2.8%, 2012년 2.6%로 4년간 감소했다가 2013년 3.4%로 늘어난 후 2014년 3.9%로 2년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교육부 관계자는 "지난 5년간 학력향상형 창의경영학교, 학습종합클리닉센터 등을 운영하면서 기초학력 미달 학생이 줄었었다"며 "하지만 최근 시·도교육청의 기초학력 향상 사업 예산이 매년 줄어들면서 기초학력 미달 학생이 점점 늘고 있다"고 말했다.
교육부에 따르면 시·도교육청의 기초학력 향상사업 예산은 특별교부금과 교육청 자체예산을 합해 2011년에는 1549억원이었으나 2012년 1181억원, 2013년 884억원, 2014년 725억원으로 3년 만에 반 토막 났다.
과목별로는 중3의 경우 국어 2.0%, 수학 5.7%, 영어 3.3%, 고2는 국어 1.3%, 수학 5.4%, 영어 5.9% 등으로 수학 과목의 미달 비율이 다른 과목보다 더 높았다.
특히 지난해와 비교해 고2 영어 교과목의 기초학력 미달 비율이 3.1%포인트나 늘어난 것으로 나타나는 등 '영어 포기자'가 급증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영어 과목에서 기초학력 미달 비율이 갑자기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지만 특별한 원인은 찾을 수 없었다"며 "쉬운 수능 기조와 관련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보통학력 이상 비율은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보통학력 이상 중고생 비율은 지난해 80.2%에서 올해 80.8%로 높아졌다.
중3의 올해 보통학력 이상 비율은 76.4%, 고2는 85.2%로 나타났다. 과목별로는 중3의 경우 국어 87.3%, 수학 66.8% 영어 75.2%로 나타났으며 고2는 국어 86.5%, 수학 84.5%, 영어 85.2% 등이다.
대도시와 읍·면 지역 간 기초학력 미달 학생 비율 차이도 2013년 0.3%포인트에서 올해 0.4%포인트로 늘었다.
시·도별로는 충북과 울산, 대구가 각각 1.6%와 2.0%, 2.1%로 전국에서 기초학력 미달 학생 비율이 가장 낮았다. 반면 서울과 전북, 세종은 각각 5.6%, 5.0%, 4.8%로 기초학력 미달 학생 비율이 높았다.
교육부 관계자는 "서울의 경우 강남구 등 소위 잘사는 아이들이 몰려있는 지역과 그렇지 못한 지역의 격차가 크게 나타나 전체적으로 기초학력 미달 비율이 높다"며 "세종시의 경우 중학교 13개, 고등학교 5개로 소속 학교가 매우 적어서 다른 지역 교육청 결과와 직접 비교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학생들을 잘 가르쳐 학력을 끌어올린 '학교 향상도'를 분석한 결과 고등학교의 경우 전체 대상학교(1597개교) 중 25.1%인 401개교가 국어, 수학, 영어 모든 과목에서 향상을 보였다. 중학교는 3096개교 중 31.8%인 968개교의 점수가 향상됐다.
학교 향상도는 학력 향상을 위해 학교가 실제로 노력한 정도를 측정한 지표다. 향상도가 높을수록 학교가 학생을 잘 가르쳤다는 것을 뜻한다.
올해 시험을 치른 고2 성적을 중3때 치렀던 성적과 비교해 기대한 성적보다 높으면 플러스 점수가, 낮아졌으면 마이너스 점수가 나온다.
학교 향상도가 높다고 '공부 잘하는 학교'나 명문대 진학률이 높은 것은 아니다.
시·도별로는 고등학교 기준으로 광주(76.0%), 대전(47.9%), 전남(44.6%)의 향상 학교 비율이 높았고 세종(0%), 제주(5%), 전북(11.5%) 등은 낮았다. 설립유형별로는 사립학교가 국공립에 비해, 성별로는 여학교, 남학교, 남녀공학 순으로 향상 학교 비율이 높았다.
올해 4년 연속 향상 고등학교 및 3년 연속 향상 중학교를 분석한 결과 고등학교는 전체 대상학교(1597개교) 중 103개교(6.4%)가 4년 연속 향상됐다. 중학교는 전체 대상학교(3096개교) 중 368개교(11.9%)가 3년 연속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학생들의 학업성취도는 부모와의 대화나 활동(일주일에 1~2회 이상)이 많은 학생일수록 보통학력 이상비율이 높고, 기초학력 미달 비율이 낮았다.
한부모 가정 학생 등 교육 취약 학생의 경우 양부모 가정 학생에 비해 보통학력 이상 비율이 낮고 기초학력 미달 비율은 높았다.
이밖에도 방과 후 학교 프로그램에 참여하거나 스스로 공부하는 시간이 많고, EBS 청취 시간이 많은 학생일수록 보통학력 이상 비율이 높고 기초학력 미달 비율이 낮았다.
학업성취도 평가결과 공시자료는 학교 알리미(www.schoolinfo.go.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뉴시스 기사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