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업중, 불법 도박을... ‘위기의 학생들’
수업중, 불법 도박을... ‘위기의 학생들’
by 뉴시스 2015.08.19
#1. 경기도 내의한 고등학교 재학생 김모(19)군은 얼마전부터 스마트폰과 인터넷 불법사이트를 통해 ‘사다리 타기’ 게임을 알게됐다.
김군이 빠져든 사다리 타기 게임은 가입에 제한이 없고 게임 규칙도 간단한 일종의 불법 도박게임. 베팅은 천원 단위에서 시작해 최고 300만원까지 가능하다.
"처음엔 호기심으로시작했지만 점점 중독됐습니다. 쉬는 시간은 물론이고 수업시간에도 게임을 하고 있습니다. 베팅금액도 점점 많아졌고요. 저뿐 아니라 우리반 남학생 절반 이상이스포츠 토토, 사다리 게임, 홀짝 등 불법 도박 게임을 즐기고있어요."
#2. 초등학생 정모(12)군 역시 새로운 스마트폰 게임을 찾기 위해 소셜네트워크 서비스(SNS)를검색하다 사다리 게임을 알게 됐다.
“친구들이 잘만하면 게임도 즐기고 용돈도 벌 수 있다고 알려줘서 시작했습니다. 이기는 것은 겨우 한 두 판이고, 대부분 졌습니다. 어제는 준비물 살돈으로 게임을 했는데 다 잃어서 (엄마에게) 걸릴까봐 걱정입니다."
청소년들의 교실에 불법 도박게임이 마구잡이 유입되고 있다.
수업시간에도 불법 도박에 베팅을 하느라 수업을 듣지 못하는 것은 물론 도박게임비를 모으기 위해수시로 용돈을 타낸다. 심지어 부모 몰래 집안의 귀중품을 내다 팔아 판돈을 마련하는 경우도 적발되고있다.
특히 일부 청소년들 사이에선 불법도박으로 늘어난 빚을 갚기 위해 범죄까지 저지르는 것으로 알려져청소년 사이에 급속히 번지는 인터넷 도박게임 근절을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서울 지역의 한 고등학교를 다니는 이모(18)군의경우 스포츠 도박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부모 지갑에 손을 대기 시작했고, 이것도 모자라 자신의 옷과노트북까지 처분했다.
돈을 계속 잃은 이군은 결국 인터넷에 허위 매물까지 올려 물건 값을 가로채기 시작했고, 어느새 천만원이 넘는 돈을 잃었다. 하지만 이군은 스포츠 도박을끊지 못한 상태다.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가 최근 조사한 '국내 불법도박'의 시장 규모는 지난 2008년53조원에서 2014년 75조원으로 급신장한것으로 추산됐다.
이 가운데 불법 인터넷도박은 17조1000억원(22.8%), 사설 스포츠 토토은 7조6000억원(10.1%) 등을차지할 정도로 청소년들의 접근이 쉬운 인터넷 도박의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 5년간 도박사이트 적발 건수는 2010년 1만4324건, 2011년 2만1138건, 2012년 2만8800건에서 2013년 3만5899건, 지난해 4만5800건으로매년 꾸준히 급증하는 추세다.
한국도박중독관리센터의 안상일 과장은 "청소년기학생들은 친구나 또레집단으로부터 '적은 돈으로 도박 게임을 해 갖고 싶은 옷을 사게 됐다'던가, '누가 도박 게임으로 많은 돈을 벌었다'는 식의 허무맹랑한 이야기를 들으면 금방 솔깃해져 쉬 도박 게임에 접하게 된다"고말했다.
그는 특히 "교사나 부모들은 학생들이 인터넷도박 게임을 하더라도 단순한 게임이나 SNS를 하고 있는 것으로 여기는 경향이 짙다"며 "인터넷 도박 게임은 시간이 흐를수록 중독성이강해진다는 점에서 조금만 방치해도 단기간에 중독된다는 점을 깊이 인식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안 과장은 "청소년들이 인터넷 도박 게임에접근하지 못하게 막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원천봉쇄가 불가능하다면 청소년들의 인터넷 도박게임 폐해가 심해지기 전에 하루라도 빨리 중단시키는 것이 급선무"라고덧붙였다.
청소년들의 인터넷 도박 게임 접근 연령대로 점차 낮아지는 추세다.
도박중독관리센터가 '청소년 도박중독 실태조사'를 한 결과 초등학교 4~6학년에 돈내기 게임을 처음 접하는 경우가가장 많았다. 특히 도박문제가 있는 청소년의 27.6%는만 10세 이전에 최초로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청소년 도박중독은 주로 스마트폰을 통해 혼자보다는 또레와 같이 일정기간 사교적 도박기간을 거쳐자연스럽게 일반 게임을 하듯 물들어가는 양상이다.
이번 조사에서 돈내기 게임(도박)을 누구와 했는가라는 질문에 대해 도박 경험이 있는 학생들의 67.8%가 ‘친구와 했다’고 답했다. ‘혼자서한다’(14.7%)는 응답은 상대적으로 매우 낮았다.
돈내기게임을 하는 시간대는 ‘학교의 쉬는시간/점심시간(26.5%)’이 가장 많고,주말(22.4%), 방과 후 시간(15.1%), 방학이나공휴일(14.1%)은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인터넷 도박 게임에 중독되는것과 같은 ‘진행성 문제행동’들은 청소년기에서 출발해 성인이되면 더 심각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뉴시스 기사 ·사진 제공>
김군이 빠져든 사다리 타기 게임은 가입에 제한이 없고 게임 규칙도 간단한 일종의 불법 도박게임. 베팅은 천원 단위에서 시작해 최고 300만원까지 가능하다.
"처음엔 호기심으로시작했지만 점점 중독됐습니다. 쉬는 시간은 물론이고 수업시간에도 게임을 하고 있습니다. 베팅금액도 점점 많아졌고요. 저뿐 아니라 우리반 남학생 절반 이상이스포츠 토토, 사다리 게임, 홀짝 등 불법 도박 게임을 즐기고있어요."
#2. 초등학생 정모(12)군 역시 새로운 스마트폰 게임을 찾기 위해 소셜네트워크 서비스(SNS)를검색하다 사다리 게임을 알게 됐다.
“친구들이 잘만하면 게임도 즐기고 용돈도 벌 수 있다고 알려줘서 시작했습니다. 이기는 것은 겨우 한 두 판이고, 대부분 졌습니다. 어제는 준비물 살돈으로 게임을 했는데 다 잃어서 (엄마에게) 걸릴까봐 걱정입니다."
청소년들의 교실에 불법 도박게임이 마구잡이 유입되고 있다.
수업시간에도 불법 도박에 베팅을 하느라 수업을 듣지 못하는 것은 물론 도박게임비를 모으기 위해수시로 용돈을 타낸다. 심지어 부모 몰래 집안의 귀중품을 내다 팔아 판돈을 마련하는 경우도 적발되고있다.
특히 일부 청소년들 사이에선 불법도박으로 늘어난 빚을 갚기 위해 범죄까지 저지르는 것으로 알려져청소년 사이에 급속히 번지는 인터넷 도박게임 근절을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서울 지역의 한 고등학교를 다니는 이모(18)군의경우 스포츠 도박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부모 지갑에 손을 대기 시작했고, 이것도 모자라 자신의 옷과노트북까지 처분했다.
돈을 계속 잃은 이군은 결국 인터넷에 허위 매물까지 올려 물건 값을 가로채기 시작했고, 어느새 천만원이 넘는 돈을 잃었다. 하지만 이군은 스포츠 도박을끊지 못한 상태다.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가 최근 조사한 '국내 불법도박'의 시장 규모는 지난 2008년53조원에서 2014년 75조원으로 급신장한것으로 추산됐다.
이 가운데 불법 인터넷도박은 17조1000억원(22.8%), 사설 스포츠 토토은 7조6000억원(10.1%) 등을차지할 정도로 청소년들의 접근이 쉬운 인터넷 도박의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 5년간 도박사이트 적발 건수는 2010년 1만4324건, 2011년 2만1138건, 2012년 2만8800건에서 2013년 3만5899건, 지난해 4만5800건으로매년 꾸준히 급증하는 추세다.
한국도박중독관리센터의 안상일 과장은 "청소년기학생들은 친구나 또레집단으로부터 '적은 돈으로 도박 게임을 해 갖고 싶은 옷을 사게 됐다'던가, '누가 도박 게임으로 많은 돈을 벌었다'는 식의 허무맹랑한 이야기를 들으면 금방 솔깃해져 쉬 도박 게임에 접하게 된다"고말했다.
그는 특히 "교사나 부모들은 학생들이 인터넷도박 게임을 하더라도 단순한 게임이나 SNS를 하고 있는 것으로 여기는 경향이 짙다"며 "인터넷 도박 게임은 시간이 흐를수록 중독성이강해진다는 점에서 조금만 방치해도 단기간에 중독된다는 점을 깊이 인식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안 과장은 "청소년들이 인터넷 도박 게임에접근하지 못하게 막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원천봉쇄가 불가능하다면 청소년들의 인터넷 도박게임 폐해가 심해지기 전에 하루라도 빨리 중단시키는 것이 급선무"라고덧붙였다.
청소년들의 인터넷 도박 게임 접근 연령대로 점차 낮아지는 추세다.
도박중독관리센터가 '청소년 도박중독 실태조사'를 한 결과 초등학교 4~6학년에 돈내기 게임을 처음 접하는 경우가가장 많았다. 특히 도박문제가 있는 청소년의 27.6%는만 10세 이전에 최초로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청소년 도박중독은 주로 스마트폰을 통해 혼자보다는 또레와 같이 일정기간 사교적 도박기간을 거쳐자연스럽게 일반 게임을 하듯 물들어가는 양상이다.
이번 조사에서 돈내기 게임(도박)을 누구와 했는가라는 질문에 대해 도박 경험이 있는 학생들의 67.8%가 ‘친구와 했다’고 답했다. ‘혼자서한다’(14.7%)는 응답은 상대적으로 매우 낮았다.
돈내기게임을 하는 시간대는 ‘학교의 쉬는시간/점심시간(26.5%)’이 가장 많고,주말(22.4%), 방과 후 시간(15.1%), 방학이나공휴일(14.1%)은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인터넷 도박 게임에 중독되는것과 같은 ‘진행성 문제행동’들은 청소년기에서 출발해 성인이되면 더 심각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뉴시스 기사 ·사진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