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문제 틀렸는데…" 물수능 성적표 받은 수험생 한숨만
"한 문제 틀렸는데…" 물수능 성적표 받은 수험생 한숨만
by 뉴시스 2014.12.03
2015년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표가 배부된 3일 오전 고등학교 3학년 교실에서는 학생들의 탄식과 한숨이 터져나왔다.
올해 수능은 난이도 실패로 변별력이 떨어져 '물수능' 논란을 빚고 있는 가운데, 학생들은 "자신의 실력이 제대로 평가받지 못한 것 같다"며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았다.
이날 오전 서울 강남구 압구정고등학교 3학년3반 교실에는 침묵이 흘렀다.
일찍부터 등교해 담임교사와 함께 가채점 배치표를 보며 정시 전략과 수시 합격 가능성 등을 상담하던 학생들은 성적표 배부 시간이 가까워지자 초조해하는 모습이었다.
학생들은 애써 밝은 표정을 유지하려 했지만 스마트폰으로 수능 관련 기사를 검색할 때는 긴장감을 감추지 못했다. 지원할 수 있는 대학을 토론하던 학생들의 표정은 사뭇 진지했다.
오전 10시 정각. 담임교사가 번호 순서대로 학생을 부르며 성적표를 나눠주기 시작했다.
성적표를 쳐다보며 자신의 자리로 돌아오다 곧바로 교사에게 달려가 상담을 요청하는 학생부터 "이제야 속이 후련하다"며 웃어보이는 학생까지 다양했다.
하지만 현실을 받아들이면서도 안타까움은 숨기지 않았다.
김정환(18)군은 "어느정도 예상을 하긴 했지만 막상 성적표를 받아보니 영어와 수학A 등급이 2~3등급 정도 떨어졌다"며 "6개 대학에 수시 원서를 접수했는데 단 한 곳도 최저 등급을 못 맞추게 생겼다"고 울상을 지었다.
정현제(18)군은 "예상대로 국어B는 망쳤지만 수학A라도 평소대로 2등급을 받아 다행"이라며 "다행히 수시 최저 등급을 넘길 수 있을 것 같다"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박국현(18)군은 "친구들과 이야기해보면 사회탐구 경제의 경우 2점짜리 문제 하나만 틀려도 2등급, 3점짜리 하나만 틀리면 바로 3등급으로 떨어졌더라"고 안타까워했다.
그러면서 "일단 수시 결과를 기다려 본 뒤 정시를 지원하게 된다면 최대한 많은 정보를 얻어야 할 것 같다"며 "그래도 성적을 확인해 홀가분하다. 오늘은 영화를 보러 갈 것"이라고 웃어보였다.
서울 마포구 상암고등학교 3학년 교실에서는 담임교사가 성적표를 나눠줄 때마다 학생들의 환호와 탄식이 공존했다.
성적표를 트로피마냥 높이 들어올리며 기쁨을 표현하는 학생이 있는 반면 깊은 한숨을 쉬거나 머리를 쥐어뜯는 학생도 있었다.
성적표를 받아든 학생들은 삼삼오오 모여 서로의 성적을 비교하고 지원 전략을 논의했다. 곳곳에서 "가채점보다 등급이 떨어졌어…"라는 푸념도 흘러나왔다.
서울 중구 이화여외고 3학년 교실에서는 성적표가 배부되기 전부터 긴장감이 감돌았다. 담임교사가 성적표를 들고 나타나자 천진난만했던 학생들의 표정은 일순간 굳어졌다.
하지만 성적표를 받아든 학생들의 반응은 제각각이었다.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남몰래 눈물을 훔치는 학생이 있는가 하면 입가에 번지는 미소를 참지 못하는 학생도 있었다.
이모(18)양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올해 수능은 논란이 많지만 모든 학생들에게 상황은 마찬가지"라며 "대입 전략을 꼼꼼히 세워 도전해야 할 것 같다. 재수는 그다음 생각해도 늦지 않다"고 다부진 각오를 전했다.
수능 성적표를 나눠준 교사들도 2015학년도 수능이 변별력을 상실한 데 대한 불만을 표시했다. 대입 진학 지도에 혼란을 우려하기도 했다.
우경수 압구정고 3학년 부장교사는 "상위권 학생들은 쉬운 수능으로 인한 타격이 큰 상황"이라며 "이들은 수시 최저등급에 맞춰 진학을 하게 된다고 하더라도 만족하지 못하고 재수든 반수를 선택하게 될 것"이라고 씁쓸해했다.
같은 학교 김은정(30) 교사는 "한 두 문제만 틀려도 등급이 떨어지다 보니 학생들의 진짜 실력을 평가하지 못했다"며 "오늘 하루 상담을 해보니 재수 혹은 반수를 고려하는 학생이 70%는 되는 것 같다"고 답답해했다.
그러면서 "학생 입장에서는 억울할 수밖에 없지만 '먼 미래를 내다보라'고 위로하며 진학 지도를 할 생각"이라며 "인생을 살아가며 어떤 공부를 하고 싶은지, 어떤 직업을 가지고 싶은지 생각해보라고 말해줄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올해 수능은 난이도 실패로 변별력이 떨어져 '물수능' 논란을 빚고 있는 가운데, 학생들은 "자신의 실력이 제대로 평가받지 못한 것 같다"며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았다.
이날 오전 서울 강남구 압구정고등학교 3학년3반 교실에는 침묵이 흘렀다.
일찍부터 등교해 담임교사와 함께 가채점 배치표를 보며 정시 전략과 수시 합격 가능성 등을 상담하던 학생들은 성적표 배부 시간이 가까워지자 초조해하는 모습이었다.
학생들은 애써 밝은 표정을 유지하려 했지만 스마트폰으로 수능 관련 기사를 검색할 때는 긴장감을 감추지 못했다. 지원할 수 있는 대학을 토론하던 학생들의 표정은 사뭇 진지했다.
오전 10시 정각. 담임교사가 번호 순서대로 학생을 부르며 성적표를 나눠주기 시작했다.
성적표를 쳐다보며 자신의 자리로 돌아오다 곧바로 교사에게 달려가 상담을 요청하는 학생부터 "이제야 속이 후련하다"며 웃어보이는 학생까지 다양했다.
하지만 현실을 받아들이면서도 안타까움은 숨기지 않았다.
김정환(18)군은 "어느정도 예상을 하긴 했지만 막상 성적표를 받아보니 영어와 수학A 등급이 2~3등급 정도 떨어졌다"며 "6개 대학에 수시 원서를 접수했는데 단 한 곳도 최저 등급을 못 맞추게 생겼다"고 울상을 지었다.
정현제(18)군은 "예상대로 국어B는 망쳤지만 수학A라도 평소대로 2등급을 받아 다행"이라며 "다행히 수시 최저 등급을 넘길 수 있을 것 같다"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박국현(18)군은 "친구들과 이야기해보면 사회탐구 경제의 경우 2점짜리 문제 하나만 틀려도 2등급, 3점짜리 하나만 틀리면 바로 3등급으로 떨어졌더라"고 안타까워했다.
그러면서 "일단 수시 결과를 기다려 본 뒤 정시를 지원하게 된다면 최대한 많은 정보를 얻어야 할 것 같다"며 "그래도 성적을 확인해 홀가분하다. 오늘은 영화를 보러 갈 것"이라고 웃어보였다.
서울 마포구 상암고등학교 3학년 교실에서는 담임교사가 성적표를 나눠줄 때마다 학생들의 환호와 탄식이 공존했다.
성적표를 트로피마냥 높이 들어올리며 기쁨을 표현하는 학생이 있는 반면 깊은 한숨을 쉬거나 머리를 쥐어뜯는 학생도 있었다.
성적표를 받아든 학생들은 삼삼오오 모여 서로의 성적을 비교하고 지원 전략을 논의했다. 곳곳에서 "가채점보다 등급이 떨어졌어…"라는 푸념도 흘러나왔다.
서울 중구 이화여외고 3학년 교실에서는 성적표가 배부되기 전부터 긴장감이 감돌았다. 담임교사가 성적표를 들고 나타나자 천진난만했던 학생들의 표정은 일순간 굳어졌다.
하지만 성적표를 받아든 학생들의 반응은 제각각이었다.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남몰래 눈물을 훔치는 학생이 있는가 하면 입가에 번지는 미소를 참지 못하는 학생도 있었다.
이모(18)양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올해 수능은 논란이 많지만 모든 학생들에게 상황은 마찬가지"라며 "대입 전략을 꼼꼼히 세워 도전해야 할 것 같다. 재수는 그다음 생각해도 늦지 않다"고 다부진 각오를 전했다.
수능 성적표를 나눠준 교사들도 2015학년도 수능이 변별력을 상실한 데 대한 불만을 표시했다. 대입 진학 지도에 혼란을 우려하기도 했다.
우경수 압구정고 3학년 부장교사는 "상위권 학생들은 쉬운 수능으로 인한 타격이 큰 상황"이라며 "이들은 수시 최저등급에 맞춰 진학을 하게 된다고 하더라도 만족하지 못하고 재수든 반수를 선택하게 될 것"이라고 씁쓸해했다.
같은 학교 김은정(30) 교사는 "한 두 문제만 틀려도 등급이 떨어지다 보니 학생들의 진짜 실력을 평가하지 못했다"며 "오늘 하루 상담을 해보니 재수 혹은 반수를 고려하는 학생이 70%는 되는 것 같다"고 답답해했다.
그러면서 "학생 입장에서는 억울할 수밖에 없지만 '먼 미래를 내다보라'고 위로하며 진학 지도를 할 생각"이라며 "인생을 살아가며 어떤 공부를 하고 싶은지, 어떤 직업을 가지고 싶은지 생각해보라고 말해줄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뉴시스 기사 · 사진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