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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문화

교육·문화 : 꿈을키우는학당

‘학교 색깔만 바꿨을 뿐인데’… 학생 주의력•집중력↑

‘학교 색깔만 바꿨을 뿐인데’… 학생 주의력•집중력↑

by 뉴시스 2015.05.04

우리나라 학생들이 하루 3분의 1가량의 시간을 보내는 학교의 교실, 복도, 계단에 참신한 디자인과 색깔을 입는다면 어떤 변화가 일어날까.

서울시는 시교육청과 함께 지난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매년 3개교씩 12개교에 실시한 '학교환경개선 컬러컨설팅' 시범사업을 벌인 결과 학생들의 주의력, 집중력 향상 효과 등이 나타났다고 4일 밝혔다.

노원구 녹천초등학교는 아이들이 자주 오가는 복도와 계단에는 무지개, 별자리, 낙엽 등 각 계절에 맞는 화사한 그래픽을 채워 넣었다.

중랑구 봉화중학교는 음악실, 미술실 등 예체능 교실에는정서적이고 감각적인 붉은색 계열, 영어교실은 국제적이고 새로운 느낌을 주는 노란색 계열, 인문·사회 과목은 차분하고 지적인 녹색 계열, 컴퓨터 등 자연·과학 과목은 창의력을 향상시키는 파란색 계열로 칠했다.

조사대상은 학교별로 다르지만 '색깔있는' 이 정책은 공통적으로 긍정적인 효과가 확인됐다.

우선 우장초등학교(2014년) 20명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뇌파변화 검사 결과, 컨설팅을 적용하지않은 곳과 비교했을 때 적용한 곳에서 주의력은 40%, 집중력은27%, 휴식력은 21% 상승하는 결과를 보였다.

감성 변화도 적지 않았다.

컬러컨설팅을 적용한 공간에서는 '우울한'보다는 '활기찬', '긴장'보다는 '이완'되는 등긍정적 결과를 보였다.'

지난해 11월 ㈔한국컬러유니버설디자인협회에서 6개교 학생 145명을 대상으로 효과성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변화된 학교환경으로 전과 비교해 공격적인 성격이 줄었다'(68%), '친구·선후배간 싸움이 줄었다'(60%) 등 긍정적인 결과가 나왔다.

또한 '이전의 학교 모습모다 컬러컨설팅을 적용한 지금의학교 모습이 더 좋다' 81%, '학교를 더욱 아끼고 사랑하게 되었다'72%, '수업분위기가 더 좋아졌다' 72% 등의 조사결과가 나왔다.

서울시는 이같은 결과를 토대로 올해에는 기존 3개교에서 2개교를 늘려 5개교에서 학교환경 개선 컬러컨설팅 사업을 진행한다.

대상학교는 무학중학교, 영림초등학교, 신남중학교, 신명초등학교, 거원중학교이다.

심동섭 서울시 디자인정책과장은 "통상 학교에서는한 번 도색을 하면 15년 정도 길게 유지되는데 색채 디자인이 학생들의 정서적 발달과 행동유발에 미치는영향은 저평가되고 있는 경향이 있다"며 "학교환경 디자인 개선이 '깨진 유리창 이론' 같이 문제 학생들의폭력성을 완화시키는 등 심리변화와 행동유발에 영향을 주고, 아이들이 하루에 3분의 1의 시간을 보내는 학교를 꿈꾸고 소통하는 공간으로 진화시키길기대한다"고 말했다.

<뉴시스 기사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