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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문화

교육·문화 : 꿈을키우는학당

“초등학교 1학년 한글수업, 고작 27시간”

“초등학교 1학년 한글수업, 고작 27시간”

by 뉴시스 2015.06.03

초등학교 입학 후 한글을 읽고 깨치기 위한 시간으로 배정된 시간이 1년간 고작 27시간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교육 시민단체 사교육걱정없는세상(사교육걱정)이 2일 초등학교 1학년국어 교육과정을 분석한 결과, 한글 해득을 위한 시간은 1~3단원총 27시간에 불과했다. 4~8단원은 한글을 깨쳤다는 전체하게수업이 진행되고 있었다.

사교육걱정은 "한글을 전혀 선행하지 않은학생의 기준에서는 턱없이 부족한 시간"이라며 "한글교육에 6개월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더욱이 한글해득을 위한 1~3단원의 난이도 역시 한글선행자를 위한 내용으로 구성돼 있었다.

한희정 서울 유현초 교사는 "한글에 대한흥미와 관심을 가지는 것으로 교육과정이 시작되는 것이 아니라 1단원의2~3차시부터 바로 낱말을 소리 내어 읽기로 수업이 진행된다"며 "그 다음 차시도 바르게 앉아 글씨 쓰기, 낱말을 읽고 따라쓰기와 같이 어느 정도 한글이 선행된 학생을 기준으로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사교육걱정은 영유아 단계의 한글 사교육은 결국 공교육에서의 한글 기본 교육이 제대로 이뤄지지않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육아정책연구소가 발간한 '영유아 교육·보육비용 추정연구Ⅱ'에 따르면 결과를 살펴보면, 학습지를 이용하는 영유아 중 84.9%가 한글 과목을 이용하고 있었으며, 이렇게 학습지를 이용하는 이유로는 '초등학교 선행학습'이 절반 이상인 50.7%를 차지했습니다.

사교육걱정은 "공교육이 한글해득을 책임져주지 않는 지금의 교육과정으로 인해 영유아 한글 사교육이 과도하게 확산되고 있다"며 "이로 인해 선행을 한 학생과 하지 않은 학생간의 학력 격차가 발생하게 되고, 선행을 하지 않고 입학한 학생은 학습부진아가 될 가능성까지 높아졌다"고설명했다.

이어 "이번 2015 국어과 교육과정을 통해 난이도와 수업시수의 대폭적 조정이 뒤따라야 한다"며 "각론 작업에 참여하는 연구진들은 각자의 전공분량에만초점을 맞추지 말고 아동 발달단계를 최우선으로 고려해 아동발달 전문가, 교사들과의 충분한 의견교환을통해 초등학교 1~2학년군 국어 교육과정에 대한 합의를 이뤄내야 한다"고덧붙였다. <뉴시스 기사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