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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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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년 시골 간이역 문화공간 탈바꿈… 영동 황간역

110년 시골 간이역 문화공간 탈바꿈… 영동 황간역

by 뉴시스 2015.07.15

년의 역사(歷史)를 간직한 충북 영동군 황간역이 시와 음악이 있는 문화관광명소로 탈바꿈한다.

15일 군에 따르면 최근 국비 등 2억원을 들여 황간역대기실과 역사(驛舍) 옆 보안직원 숙소로 활용했던 건물 2층을 시와 음악이있는 문화공간으로 구조변경하는 '황간역 문화 명소화 사업'을시작했다.

역사 1층에 정겨운 시골 간이역의 분위기를 느낄 수있는 '맞이방'과 향토작가의 시, 그림 등을 전시할 '사랑방'을꾸미고, 역사 앞에 상설공연무대도 만든다.

역사 옆 2층짜리 건물(건축면적 96.2㎡)에는관광객과 주민의 휴식공간인 작은 카페와 간단한 회의를 할 수 있는 세미나실을 갖춘다.

또 역사 옥상을 시골 간이역 풍경과 주변 명소를 한눈에 관람할 수 있도록 단장한다.

이 사업은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 공모사업에 뽑힌 '문화디자인프로젝트'의 하나로 오는 9월 완공예정이다.

전형적인 시골 간이역인 황간역은 경부선 중앙에 자리 잡아 한때 석탄을 수송하는 화물열차도 서는제법 큰 역으로 이름을 날렸지만, 2000년대 들어 여행객의 발길이 줄어들면서 쇠락의 길로 접어들었다.

그러나 2013년 문화공간으로 변신하면서 파리만 날던대기실이 달라지기 시작했다.

황간역은 역사 주변에 원두막과 허수아비를 세워 고향의 정취를 물씬 느낄 수 있도록 했고, 이 지역 향토 작가 20여 명은 자신의 시와 그림 등을 옹기에 적거나그려 넣은 '항아리 작품 전시장'을 꾸몄다.

군의 지원을 받아 '노랑 자전거' 30대를 구매해 기차와 자전거 여행을 결합한 관광 체험 행사도 했다.

그러자 최근 이 역에는 음악회와 시낭송회 등 다양한 문화행사를 즐기려는 여행객들이 발길이 꾸준히이어지고 있다.

지금은 무궁화호 열차가 하루 15차례 이곳에 정차해 300여 명의 승객을 태워 나르고 있다.

한편 황간역 주변에는 '달도 쉬었다 간다'는 월류봉과 평화의 소중함을 알리기 위해 조성한 노근리평화공원,이지역의 대표적인 와인생산 업체인 와인코리아, 백화산 반야사 등의 명소가 있다.

<뉴시스 기사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