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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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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수업 왜 중요할까?

학교수업 왜 중요할까?

by 대전교차로 이향숙 기자 2014.06.09

자녀들이 학교에서 보내는 시간의 80% 이상은 수업시간이다. 자칫 지루하고 힘든 시간이겠지만 잘 활용한다면 사교육 없이 자기주도학습의 성공적인 사례가 될 수 있다. 자녀의 성공적인 학교 수업을 위해 꼭 지켜야 하는 것은 무엇인지 알아보자.

◆ 학교수업은 교육과정이 진행되는 시간이다
해마다 수능 문제는 '교육과정을 충실히 이행한 학생이라면 누구나 풀 수 있는 문제'라고 발표된다. 여기서 '충실히'란 수업 시간에 이뤄지는 학습의 질을 말한다. 같은 교육과정을 이수해도 12년 후 성적과 태도, 자기주도 능력이 학생마다 다른 것은 바로 그 '충실함'의 차이이다. 교육과정을 살펴보면 중학교는 국어 442시간 이수, 초등학교 5,6학년은 영어 204시간 이수 등의 규정이 있다. 결국 초등학교에서 고등학교까지의 모든 수업들이 교육과정의 큰 흐름 안에 포함돼 있다는 뜻이다.

◆ 학교수업은 자기주도학습의 척추
수업과 더불어 예습과 복습의 틀 또한 학교 수업을 기준으로 만들어지고, 그 위에 취약 부분을 보완하고 심화 공부가 더해진다. 수업 시간에 집중하지 않거나, 혹은 방과 후 별도의 학원 진도에 따른다면 반복 학습의 효과는 기대할 수 없다. 호기심을 유발할 정도의 예습을 하면 학교 수업에 집중하기 수월하다. 그런 다음 수업시간에는 새로운 지식을 배우고 복습 단계에서는 배운 것을 반복하고 깊에 이해할 수 있다. 이런 과정을 통해 건강한 공부법으로 습관을 들인다.

<<학교수업 성공의 4원칙>>

원칙1) 수업 전 1분 예습 - 배운 부분 펴고 훑어보기
수업이 시작된 후 책을 펼치면 수업의 앞부분을 놓치고 수업 방향, 학습목표를 지나치기 쉽다. 수업 전체의 집중을 위해서는 시작이 야무져야 한다. 수업 종이 울리고 수업시 시작될 때까지 걸리는 2~3분! 그 시간에 1분 예습을 습관으로 만들어 보자. 스스로 수업을 준비하고 선생님을 기다리면 수업에 대해 능동적인 태도를 갖게 된다.

원칙2) 수업 집중 - 내 생각을 선생님의 생각과 연결하기
수업에 대해 긍정적인 마음을 가지면 학습 효과도 높아진다. 집중하려고 신경을 곤두세우는 것보다 편안하고 즐거운 마음으로 임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다. 수업을 들으면서 선생님의 의도를 생각하고 칠판에 적으면 그 의도에 따라 칠판을 본다. 잘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이나 다시 한 번 풀어볼 문제, 중요하다고 강조한 부분은 복습을 통해 보충한다.

원칙3) 필기 - 내 생각 적기
수업 중에는 항상 손에 펜을 들고 있는 것이 좋다. 양손이 자유로운면 뭔가를 만지거나 주머니에 손을 넣는 등 수업 태도가 흐트러진다. 펜이나 연필을 들고 있으면 필기가 필요할 대 재빨리 반응할 수가 있다. 노트에 날짜와 소단원까지 단원명을 적으면 예습, 복습의 기준이 된다. 필기는 기본이지만 설명을 놓치지 말아야 한다. 또한 수업을 들으며 떠오른 생각도 기록한다.

원칙4) 수업 후 1분 복습 - 책 넘기며 눈 도장 찍기
수업 후 20분이 지나면 망각이 시작되고 1시간 후에는 50%를 기억하지 못하게 돼 집에 와서 아무리 복습을 잘 해도 효과가 50%밖에 안된다. 따라서 수업직후에 바로 복습을 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수업이 끝나면 수업 중 필기한 것을 눈으로 훑으며 수업시간에 생각한 것들을 떠올린다.

◆ 집에서 지켜야 할 공부
중ㆍ고등학생들은 해당 과목의 다음 시간이 숙제 검사일이라 바로 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시간적인 여유가 있어도 숙제는 그날 바로 해결하는 원칙을 지키자. 숙제를 미리 해 두면 더 좋은 아이디어가 생길 때 보완할 수 있다. 숙제를 모두 마치고 나면 학교 진도에 맞춰 문제풀이를 한다. 그날 배운것은 그날 활용해보는 것이 가장 좋다. 평소에 이렇게 문제를 풀어 두면 밀린 공부가 없어 시험 기간이 돼도 부담이 없다. 문제 풀이는 오늘 수업을 복습하는 것을 목적으로 풀지 못한 부분은 남겨 두고 오늘 공부할 분량부터 해야 한다. 빠뜨린 것은 주말을 활용하고 학교수업시간에 봤던 교과서, 프린트, 노트를 반드시 집으로 가져온다. 수업시간에 밑줄긋고 필기한 흔적들이 있어야 수업시간을 쉽게 떠올릴 수 있다. 요점정리나 해설을 보지 말고 학교수업자료를 참고로 해 문제집을 풀도록 한다.

◆ 주말은 보충과 휴식으로
주중에는 집중해 공부하고 주말에는 여유롭게 쉬는 패턴이 좋다. 매주 토요일은 2~3시간 정도의 자율 시간을 정해 주중에 밀린 공부를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주말이 다가오는 목요일 저녁 주중에 빠뜨린 공부목록들을 정리하는 것이 좋다. 공부 목록을 작성할 때에는 페이지와 문제 번호, 예상 시간까지 구체적으로 기록한다. 목록이 있으면 그만큼 지체하지 않고 다음 공부로 이어갈 수 있어 시간도 단축된다. 밀린 공부가 끝나면 나머지 시간은 자유롭게 활용한다. 그동안 참았던 게임이나 TV프로그램을 봐도 좋다. 일요일은 공부로부터 해방하는 시간을 갖도록 한다. 일주일중 하루는 공부와 무고나한 날로 자신을 위한 휴식으로 월요일 등교를 즐겁게 맞이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