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 이미지

교육·문화

교육·문화 : 행사/축제

초보엄마들의 행복한 모임

초보엄마들의 행복한 모임

by 청주교차로 이승민 2014.08.01

충북의 파워블로거를 찾아서 - 맘스캠프 //cafe.naver.com/cjcjmom
맘스캠프의 출발은 초보엄마들의 고민과 어려움을 나누고 해결하기 위해 출발했지만, 이제는 어려운 이웃을 돌보는 봉사의 현장에도 눈을 돌렸다.
맘스캠프 운영진은 매주 화요일 2시 한 부모 가정과 조손가정 30가구에 아이들 도시락 배달을 하고 있다.
올해 초록재단과의 인연을 통해 충북 지역에 도움을 필요로 하는 어려운 가정의 소식을 듣고 맘스캠프 운영진은 매주 도시락 배달을 하고 있다.
고로케, 과일, 수제 샌드위치, 떡볶이, 튀김, 어묵 등 도움 받은 물품이나 운영진이 직접 요리를 해서 도시락 배달을 하고 있다.
“너무 감사하다. 매주 아이들이 손꼽아 기다리는 날이다.”
요리를 만들어 직접 방문한 맘스캠프 임원들의 손을 잡고 한동안 놓을 줄 모르며 건네는 할머니다.
맘스캠프 김선영 회장은 “우리의 작은 정성과 손길로 인해 함께 행복을 느낄 수 있어 너무 기분이 좋았다.”라고 말했다
아프리카 속담에 ‘아이 하나를 키우는 데는 마을 전체가 필요하다’는 말이 있다. 그만큼 아이 키우는 일은 중요하면서도 힘들다는 반증이다. 과거 농촌의 대가족 제도라면 별 걱정이 없다. 할아버지, 할머니가 계시고 고모, 삼촌이 즐비하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초보엄마 역시 아기를 누군가의 손에 쉽게 믿고 맡길 수도 있다. 그리고 남은 시간에 밀린 빨래도 하고 밥도 먹으며 화장실도 마음 편히 다녀올 수 있었다. 하지만 도시에 살고 있는 초보 엄마들은 아이로 인해 자신의 삶은 꽁꽁 묶여 있다.
남편이 출근하고 나면 아이는 하루 종일 껌처럼 달라붙어 도무지 떨어지지 않는다. 책을 읽거나, 한가하게 커피를 마시는 생활은 오매불망 어림도 없다. 이런 초보 엄마들이 뭉쳐 만든 모임이 바로 ‘맘스캠프’다.
‘맘스캠프’는 초보엄마들의 행복한 모임으로 점점 진화하고 있다.

나누니 배우게 되고, 뭉치니 눈이 커졌다
초보엄마들이 함께 뭉치니 나눌 수 있었고, 삶의 지혜를 터득하게 되었다. 물건을 서로 교환하고 정보를 나누다보니 새로운 세상이 열렸다. 과거 초보엄마들이 임신, 육아에 대한 정보를 산부인과나 육아용품 파는 곳에서 주로 의존했다. 무엇이 필요한지 어떤 것을 써야하는지 현명한 판단을 할 수 없었다.
김선영 회장이 주축이 되어 2005년 11월 처음 엄마들이 모여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온라인 카페를 만들었다. 처음에는 지인들을 초대하여 하나 둘 회원수를 늘려가는 수준이었다. 그러나 점점 회원이 늘어나면서 육아정보의 양은 급격히 쌓였고 서로 필요한 것을 공유하면서 2014년 7월 현재 가입한 총 회원은 4만명에 이르렀다.
카페 내에는 임신, 출산, 육아에 관련 된 회원들의 오래된 경험을 올리면 수많은 엄마들이 육아상식뿐만 아니라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나눴다. 급기야 이제는 부동산, 구인, 구직, 교육 등 생활정보에 관련된 정보들이 넘쳐 나고 있었다. 적어도 육아에 관한 정보는 SNS 특유의 전파력으로 뉴스나 신문보다 훨씬 더 빠르게 공유되었다. 맘스캠프 운영진은 이런 온라인 카페 성장에 발맞춰 실제로 오프라인 행사를 병행하여 회원들에게 직접적인 혜택과 추억을 공유하는 행사를 열었다.
맘스캠프 김선영 회장은 “항상 엄마의 입장에서 카페를 운영하면서 출산 육아에 지친 회원들에게 소소하지만 작은 추억을 주기 위해 지금까지 달려왔다. 육아 골든벨, 체육대회, 소풍, 정모 등 정말 지금 까지 정말 많은 일들이 있었다. 그 일들로 인해 웃기도 하고 울기도 했다.”라며 “앞으로 초심을 잃지 않고 충북지역의 엄마들을 위해 앞으로 더욱 더 발전 할 것이며 회원으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더욱 확대해 나가고픈 계획이 있다. 충북의 모든 엄마들이 필요로 하는 그날 까지 저희 맘스캠프는 열심히 할 것이다.”라고 말한다.

엄마들의 만남 장소 맘스캠프 프리마켓
작년부터 시작한 맘스캠프 프리마켓은 이제 어엿한 ‘문화의 장’으로 자리 잡았다. 행사 초기에는 집안에 있는 물품들을 가지고 나와 회원들과 교류를 하는 수준에서 시작된 ‘프리마켓’이 이제는 회원들의 일자리 창출에 일익을 담당하고 있다. 출산과 육아에만 전념하던 회원들이 필요한 물건을 교환하고 판매하기 시작했다. 때론 손재주가 좋은 회원들은 하나, 둘 자신이 만든 물품들을 만들어 팔기 시작했다. 맘스캠프 운영진은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이제는 더욱 다양한 문화를 접목하여 여러 행사를 병행하고 있다.
카페 특성상 여자 회원이 주를 이루는 만큼 회원을 위한 네일아트나 메이크업 교육, 아이들을 위한 수제 치즈 만들기, 요거트 체험, 마술공연, 7080 콘서트와 상품이 걸려 있는 레크레이션 등 다양한 행사를 통해 회원들에게 재미와 추억까지 선사하고 있다. 매달 두 번 충북지역을 대상으로 펼쳐지는 프리마켓은 이제는 엄마들의 문화의 장이 되면서 회원뿐만 아니라 지역 주민까지 함께하는 참여의 장으로 발전하고 있다. 프리마켓에 참가하는 업체는 하루 단일 행사로 80~90개 업체 현재 등록된 업체가 250개가 넘었으며 행사 장소 규모에 맞추어 구성이 되었다. 매 행사마다 회원들의 참여 기회를 높이기 위해 20~30%는 항상 신규업체로 참여를 권장하면서 판매종류가 더욱 다양해졌다. 2013년에는 맘스캠프 문화센터가 설립이 되어 회원들에게 다양한 교육도 함께 하고 있다.
대형마트에 많은 문화센터가 있지만, 실질적으로 엄마회원들이 필요한 교육은 별로 없다. 맘스캠프에서는 여론조사와 의견수렴을 통해 받은 자료를 근거로 교육 커리큘럼을 더욱 짜임새 있게 구성하고 있다. 이곳 문화센터에서는 아이의 도시락을 직접 만드는 수제 케릭터 도시락 만들기, 양말공예 , 아기 옷 만들기, 아동요리 만들기 등 상업성을 배제한 채 아이를 위한 교육을 바탕으로 회원들의 호응을 이끌어 내고 있다.

맘스캠프의 출발은 초보엄마들의 고민과 어려움을 나누고 해결하기 위해 출발했지만, 이제는 어려운 이웃을 돌보는 봉사의 현장에도 눈을 돌렸다. 맘스캠프 운영진은 매주 화요일 2시 한 부모 가정과 조손가정 30가구에 아이들 도시락 배달을 하고 있다. 올해 초록재단과의 인연을 통해 충북 지역에 도움을 필요로 하는 어려운 가정의 소식을 듣고 맘스캠프 운영진은 매주 도시락 배달을 하고 있다. 고로케, 과일, 수제 샌드위치, 떡볶이, 튀김, 어묵 등 도움 받은 물품이나 운영진이 직접 요리를 해서 도시락 배달을 하고 있다.
“너무 감사하다. 매주 아이들이 손꼽아 기다리는 날이다.”
요리를 만들어 직접 방문한 맘스캠프 임원들의 손을 잡고 한동안 놓을 줄 모르며 건네는 할머니다. 맘스캠프 김선영 회장은 “우리의 작은 정성과 손길로 인해 함께 행복을 느낄 수 있어 너무 기분이 좋았다.”라고 말했다. 또한 봉사를 담당하는 김명희 팀장은 “아이들이 기다린다는 말에 매주 어떤 메뉴를 선정해야할지 고민이다”라며 행복한 미소를 띤다.

맘스캠프 프리컬쳐 데이
‘엄마의, 엄마를 위한, 엄마의 의한 문화 행사’ 초보엄마들은 아기로 인해 자신만의 시간을 즐긴다는 것은 쉽지 않다. 그것은 모든 회원들의 공통적인 고민이었다. 어쩌다 남편과 어렵게 영화관이라도 가면 주변 사람들의 눈치에 영화를 즐길 상황이 아니다. 아이가 보채기라도 하면 마음 놓고 젖을 물리기도 쑥스럽다. 오직 육아 때문에 자신의 문화적 혜택은 전혀 받지 못하는 현실이다. 이런 문화적 불만족을 해결할 아이디어가 바로 초보엄마들만을 위한 영화관을 통째로 빌리는 것이다. 정말 영화에서나 등장할 법한 일이 맘스캠프에서 일어난 것이다.
맘스캠프는 청주 CGV 지웰점과 제휴를 맺어 매달 처음 월요일과 세 번째 월요일 10시 30분에 초보엄마들만을 위한 영화 상영을 마련했다. 적어도 이날만큼은 맘스캠프 회원들은 주변의 눈치를 보지 않고 마음껏 영화를 관람할 수 있다. 아이의 울음소리와 수유는 기본이다. 아이를 안고 재우는 회원, 소리를 내며 간식을 먹이는 회원 등 엄마의 입장에서 서로 이해하면서 영화 관람을 한다. 극장 측에서도 아이들을 위해 볼륨을 최소화 하여 아이들이 깜짝 놀라지 않게 배려하고 있다.
2014년 6월부터 충북지역에서 최초로 시작되는 초보엄마들을 위한 영화 상영은 매회를 거듭하며 엄마들에게 열띤 호응을 얻어 참여도가 점점 높은 상황이다.

맘스캠프 유기농 농장 체험
맘스캠프에서 특별한 여름 농장체험도 준비했다. 가족과 함께 과일과 채소를 직접 따면서 체험할 수 있는 행사인 것이다. 해피D와 맘스캠프는 회원들에게 바른 먹거리 문화를 전파하기 위해 괴산군 청안면에 해피D가 운영하는 유기농 농장을 방문해 옥수수, 토마토, 참외, 가지, 양배추 등 다양한 유기농 채소를 아이들이 직접 따게 하는 체험행사를 준비했다.
4월 20일 세월호 참사가 발생 된지 며칠 안 되어 맘스캠프 운영진은 현지 자원봉사자 들이 생필품이 부족하다는 말을 듣고 카페 내에서 물품 기부를 받아 직접 팽목항을 방문했다. 애초 방송에서 필요로 하는 물품은 이미 포화 상태라는 현지 자원봉사자의 말을 듣고 속옷과 담요 등 정말 필요한 생필품 위주로 챙겨 희생자들을 위해 애쓰는 자원봉사자들에게 전달하고 왔다. 또한 맘스캠프 운영진 전원은 안산 합동 분양소를 직접 방문해 희생자의 넋을 기리고 왔다. 또한 현대백화점과 맘스캠프가 함께 프리마켓을 진행하여 그날 행사에서 발생한 수익 200만원을 해오름마을 한 부모 센터에 기부를 했다.

썸머칼라 페스티벌(14.08.07~08)
오는 8월 7~8일(2일)저녁 7시부터 10시까지 맘스캠프에서는 무더운 여름 타파 이벤트로 열대야를 날려버릴 ‘썸머 컬러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맘스캠프가 주관하고 초록어린이재단이 주최하는 이번 행사에는 현대백화점, 모태안산부인, 해피D 등 여러 단체에서도 함께 한다. 매직 쇼, 7080콘서트, 잉꼬부부 이벤트, 아이들과 함께하는 형광물감 체험, 수영장 놀이 등 다채로운 행사를 통해 지역주민과 회원들에게 한 여름 밤의 추억을 선사한다.
맘스캠프 회원이라면 모두 무료다. 또한 맘스캠프 운영진은 이날 시원한 음료와 먹을거리를 판매하며 판매 수익 전체를 청주 한 부모 가정과 조손 가정에 기부할 계획이다. 맘스캠프 이범주 기획팀장은 “카페를 운영하면서 모든 행사를 기획하고 진행하면서 단순히 온라인 카페에서 활동하는 형태가 아닌 오프라인에서도 함께 활동하는 카페를 만들자는 것이 우리의 기획의도였다.”라며 “온라인에 자신의 고민을 써놓고 위로 받는 것도 좋지만, 현장에 나와서 함께 어울리고 똑같은 처지에 공감대를 형성하는 사람들끼리 만나 이야기 하고 하다 보면 조금이나마 서로가 서로에게 위로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었다.
그렇기에 온라인과 오프라인이 함께하는 카페 운영을 통해 사람냄새 나는 곳, 위로 받을 수 있는 곳, 의지 할 수 있는 곳 만든다면 회원을 넘어 충북의 모든 엄마들이 작게나마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지금까지 일을 추진해왔다. 아직도 했던 일보다는 해야 할 일이 더욱 많은 것처럼 충북의 엄마들이 ‘맘스캠프’라는 명칭처럼 엄마들이 편하게 방문하는 카페를 만드는 것이 우리들의 목표이자 바람이다.”라고 말한다.
■ 취재. 윤기윤 기자 jawoon62@naver.com
■ 사진. 이승민 기자 iunsan@hanmail.net
■ 사진제공. 맘스캠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