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과학Ⅱ 복수정답 인정되면 ‘대혼란’… 합격 바뀔 수도
생명과학Ⅱ 복수정답 인정되면 ‘대혼란’… 합격 바뀔 수도
by 뉴시스 2014.11.18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출제 오류 논란이 일고 있는 생명과학Ⅱ 8번 문항이 복수정답으로 인정이 될 경우 자연계 최상위권 학생들에게 큰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의대의 경우 수능에서 과학탐구가 유일하게 변별력을 가를 수 있는 영역이라 한 문제 차이로도 당락을 좌우할 수 있을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18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 따르면 전날까지 수능 이의신청 접수가 마감된 결과 생명과학Ⅱ 8번 문항에 대한 이의신청만 390건이 접수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수능에서 과학탐구를 본 자연계열 수험생 24만5762명 중 생명과학Ⅱ를 선택한 학생은 3만3221명으로 전체 과탐 지원자의 13.5%를 차지한다.
생명과학Ⅱ 8번은 대장균이 젖당을 포도당으로 분해할수 있는 효소의 생성 과정을 묻는 문제다. 평가원은 보기 'ㄱ'과 'ㄴ'이 옳다고 보고 정답을 4번이라고 제시했지만 이의를 제기한 학생들은 'ㄱ'도 틀려 정답은 2번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EBS 수능 교재에서 RNA중합효소가 조절 유전자가 아닌 프로모터에 결합한다고 나와 있기 때문에 조절유전자에 결합한다고 한 보기 ㄱ이 잘못됐다는 것이다.
입시업체들은 이 문항의 오답률이 90%에 이르고 평가원이 오답으로 지적한 2번 응답률이 70% 정도에 달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만약 이 문제가 복수정답으로 인정될 경우 의대 입시 준비생들을 중심으로 대혼란이 예상된다.
이투스청솔, 메가스터디, EBSi가 가채점 정답률을 분석한 결과 이 문항의 정답률은 10~12%로 해당 과목 전체 문제 가운데 가장 낮았다. 특히 학생들이 복수정답이라고 이의를 제기한 2번을 답으로 고른 학생의 비율은 71~77% 정도로 10명 중 7명꼴로 선택한 것으로 추정했다.
복수정답으로 인정되면 평균점수가 높아져 표준편차가 낮아지고 등급컷도 오를 수 있다. 입시업체들은 생명과학Ⅱ의 1등급컷을 40~47점으로 추정하고 있다.
오종운 이투스청솔 평가이사는 "복수정답으로 인정되게되면 평균점수가 1.5점 정도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며 "평균이 올라가게 되면 표준점수는 낮아지기 때문에 등급 구분점수 사이에 있던 학생들의 경우 등급컷까지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오 이사는 "서울대의 경우 서로 다른 과학탐구 과목 I, II를 응시해야하기 때문에 자연계 상위권 지원자 중 서울대나 의대 등을 목표로 하는 수험생들 가운데 생명과학II를 선택한 학생이 많은 편"이라며 "상위권 대학의 경우 0.1점 차이로도 합격과 불합격이 달라질 수 있어 이 한 문제로 인해 입시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임성호 하늘교육 대표이사도 "올해 수능에서 자연계열 학생들이 응시한 수학 B형 1등급컷이 100점으로 추정될 정도로 쉬웠기 때문에 다른 어느때보다도 과학탐구 영역의 변별력이 높아졌다"며 "생명과학Ⅱ 8번이 복수정답으로 인정될 경우 상위권 학생들, 특히 의대 지망생들의 경우 입시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표준점수가 촘촘히 밀집된 상황에서 등급구분 점수 선상에 있는 학생들의 경우 등급이 1단계 오르는 등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다"며 "이로인해 이 문항을 애초 맞췄던 학생들은 입시에서 불리해 질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한편 %와 %포인트 개념을 무시하고 출제해 문제 오류 논란을 빚고 있는 영어 25번 문항의 경우 복수정답으로 인정을 하더라도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오종운 이투스청솔 평가이사는 "가채점 결과 영어 25번 문항의 정답률은 70~80% 정도로 추정되고 복수정답으로 제기한 보기 5번을 답으로 쓴 학셍은 4% 정도에 그칠 것으로 추정된다"며 "정답률이 높은 문항이라 5번을 정답으로 인정을 해도 영향이 크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평가원은 이의신청이 제기된 문항에 대해 이의심사위원회 회의 등을 거쳐 24일 최종 정답을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뉴시스 기사 ·사진 제공>
특히 의대의 경우 수능에서 과학탐구가 유일하게 변별력을 가를 수 있는 영역이라 한 문제 차이로도 당락을 좌우할 수 있을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18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 따르면 전날까지 수능 이의신청 접수가 마감된 결과 생명과학Ⅱ 8번 문항에 대한 이의신청만 390건이 접수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수능에서 과학탐구를 본 자연계열 수험생 24만5762명 중 생명과학Ⅱ를 선택한 학생은 3만3221명으로 전체 과탐 지원자의 13.5%를 차지한다.
생명과학Ⅱ 8번은 대장균이 젖당을 포도당으로 분해할수 있는 효소의 생성 과정을 묻는 문제다. 평가원은 보기 'ㄱ'과 'ㄴ'이 옳다고 보고 정답을 4번이라고 제시했지만 이의를 제기한 학생들은 'ㄱ'도 틀려 정답은 2번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EBS 수능 교재에서 RNA중합효소가 조절 유전자가 아닌 프로모터에 결합한다고 나와 있기 때문에 조절유전자에 결합한다고 한 보기 ㄱ이 잘못됐다는 것이다.
입시업체들은 이 문항의 오답률이 90%에 이르고 평가원이 오답으로 지적한 2번 응답률이 70% 정도에 달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만약 이 문제가 복수정답으로 인정될 경우 의대 입시 준비생들을 중심으로 대혼란이 예상된다.
이투스청솔, 메가스터디, EBSi가 가채점 정답률을 분석한 결과 이 문항의 정답률은 10~12%로 해당 과목 전체 문제 가운데 가장 낮았다. 특히 학생들이 복수정답이라고 이의를 제기한 2번을 답으로 고른 학생의 비율은 71~77% 정도로 10명 중 7명꼴로 선택한 것으로 추정했다.
복수정답으로 인정되면 평균점수가 높아져 표준편차가 낮아지고 등급컷도 오를 수 있다. 입시업체들은 생명과학Ⅱ의 1등급컷을 40~47점으로 추정하고 있다.
오종운 이투스청솔 평가이사는 "복수정답으로 인정되게되면 평균점수가 1.5점 정도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며 "평균이 올라가게 되면 표준점수는 낮아지기 때문에 등급 구분점수 사이에 있던 학생들의 경우 등급컷까지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오 이사는 "서울대의 경우 서로 다른 과학탐구 과목 I, II를 응시해야하기 때문에 자연계 상위권 지원자 중 서울대나 의대 등을 목표로 하는 수험생들 가운데 생명과학II를 선택한 학생이 많은 편"이라며 "상위권 대학의 경우 0.1점 차이로도 합격과 불합격이 달라질 수 있어 이 한 문제로 인해 입시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임성호 하늘교육 대표이사도 "올해 수능에서 자연계열 학생들이 응시한 수학 B형 1등급컷이 100점으로 추정될 정도로 쉬웠기 때문에 다른 어느때보다도 과학탐구 영역의 변별력이 높아졌다"며 "생명과학Ⅱ 8번이 복수정답으로 인정될 경우 상위권 학생들, 특히 의대 지망생들의 경우 입시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표준점수가 촘촘히 밀집된 상황에서 등급구분 점수 선상에 있는 학생들의 경우 등급이 1단계 오르는 등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다"며 "이로인해 이 문항을 애초 맞췄던 학생들은 입시에서 불리해 질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한편 %와 %포인트 개념을 무시하고 출제해 문제 오류 논란을 빚고 있는 영어 25번 문항의 경우 복수정답으로 인정을 하더라도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오종운 이투스청솔 평가이사는 "가채점 결과 영어 25번 문항의 정답률은 70~80% 정도로 추정되고 복수정답으로 제기한 보기 5번을 답으로 쓴 학셍은 4% 정도에 그칠 것으로 추정된다"며 "정답률이 높은 문항이라 5번을 정답으로 인정을 해도 영향이 크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평가원은 이의신청이 제기된 문항에 대해 이의심사위원회 회의 등을 거쳐 24일 최종 정답을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뉴시스 기사 ·사진 제공>